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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인은 찬열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경수를보았다. 언뜻 들리는 단어로는 '번호' 였다. 그런 경수를 보고있자니 병아리가 엄마에게 밥달라고 따라다니는것같아 귀여워 웃음이 저절로 지어졌다. 소유욕이 강한 종인에게 마음에 드는사람이 있다면 피곤해질게 분명한데 종인은 아직 경수가 그만큼 좋지는 않은지 경수보고 귀엽네 라고만 생각하고 자기 동아리실로 걸어갔다.

 

 찬열은 미칠것만 같았다. 금방이라도 머리가터져 죽을것만같았다. 왜냐하면 경수가 그때 백현이를 본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딱 6일동안 계속 쫄랐기때문이다. 무엇을쫄랐냐면 그것은 백현이의번호였다. 찬열의 심정은 그냥 백현의 번호를 주고싶었지만 그렇다고 백현하고 연락하는 경수도 싫었다. 그렇다고 안준다면 지금 이시달림이 계속될게분명했다. 경수는 찬열이 아침에 눈뜨고 눈감을때까지 쫄랐다. 잊을만하면 경수에게 [ 백현번호 ] 라고 카톡이왔고 어쩔때는 다른사람번호로 자기아닌척하며 백현의번호를얻으려고했다. 찬열이가 제일 최악으로 무서웠던건 강의가 휴강이되어 집에일찍오게됐는데 옷갈아입으러 옷장을 여니 경수가 쭈그려앉아서 찬열을 쳐다보고있었다. 경수의 입에서 나온말은 백현번호. 였다 찬열이는 진짜 그날 없던애가 떨어지는 기분일정도로 무서웠다. 종대에게 하소연했지만 종대는 번호는 절때주지말라며 신신당부하는게 고작다였다.

 

 

 

 

 

 

 

우린 친구야?

 

 

 

 

 

 

" 백현번호 백현번호 백현번호 백현번호 "

" 와 경수 아직도쫄라?? 오늘로치면 6일이지?"

" 응 진짜미추어버리겠다!!!!!!!! 날차라리죽였으면좋겠어!!!!! 요즘 꿈도 경수한테가위눌리는꿈이라고! "

" 헐 그건좋은데? 꿈에서도 나오면? "

" 그렇긴한데 중요한건 나를보며 백현번호라는 말밖에안해 하아... "

" 와 끔찍하다.... "

" 백현번호 백현번호 백현번호 백현번호 백현번호 백현번호 "

" 아씨발!!!!! 으악!!!!!!! "

 

 

 

찬열은 결국 카페안에서 크게소리를질렀다. 사람들이 쳐다보며 미친놈인가봐 라고쑥덕거렷지만 찬열은 상관없었다. 찬열은 경수에게 상처받은 눈을하고서.. 솔직히 경수가 조금 무서워서 눈물을 조금 그렁거리며 나갈거야!! 미워!!! 하고 카페를 뛰쳐나갔다. 경수는 그런찬열을 보며 입맛을다셨다. 아 왜 안주는건데. 주면 끝나는것을 끄응.. 찬열은 카페를 뛰쳐나가자마자 식겁했다. 백현이 혼자 카페에 들어오려다가 찬열과 마주쳤다. 헐 너 어디가니..? 찬열의 물음에 백현은 환하게 웃으면서 혼자 카페가는데 선배는 어디가세요? 라고 말했다. 씨밤 안돼 오지마 저리 꺼져제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널노리는 한마리의 짐승이있어! 금사빠 짐승이라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라고 눈물을 쏟으며 백현에게 말해주고싶었지만 소용없었다. 백현은 어릴때부터 운동을해와서 그런지 찬열이 미는 힘에 꿈쩍도 안하고 오히려 찬열은 밀어부치며 찬열을 다시 카페안으로 들여보냈다. 결국 찬열은 다시 경수앞에 덤으로 백현을 데리고 섰다. 차라리 얌전히라도있을걸 괜히 백현과마주쳐서는..

 

 

 

" 와 다들 모여계셨네요? "

" 안녕하세요. 저번에 봤던 찬열이랑 아는사이맞죠? "

" 네, 아.. 여기 같이 있어도 되나요? 카페를 혼자와서 하하 "

" 네네네네! 앉아계세요 괜찮아요! 주문하고오세요 여기 자리치워드릴게요 "

 

 

 

경수는 백현을 보자마자 샤방샤방한 샤이니 형아들을 보는마냥, 포스포스 블락비 형아들을 보는것마냥 눈을 반짝거리며 백현의 말에 대답했다. 백현이 주문받으러간사이 경수가 자신의 옆자리에 놓인 가방들을 치웠고 백현이 앉자마자 쑥스러워하는 소녀마냥 얼굴을 붉히며 저는 도경수에요. 라고 말했다. 그꼴을 보고있자니 찬열과 경수는 속이 탔다. 내가 아끼는 경수여 떠나지마오.

 

 

 

" 근데 번호가 어떻게 되요? 우리 이제 친하게 지내요 "

" 아 그럴까요? "

 

 

 

경수는 찬열이 알려주지 않은 번호를 결국 자기손으로 직접 쟁취했다. 경수는 자신의 핸드폰에 찍힌 백현의 번호를 찬열의 눈앞에서 흔들었다. 경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한테 아끼는 후배 뺏기기싫어서 심통부리다가 쌤통이다. 하지만 찬열은 오히려 백현이 아니라 경수를 뺏길까봐 주지않은것뿐이였다. 그때 누군가가 백현의 이름을 불렀고 백현은 누군지 확인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자신의 친구인 종인이였다. 찬열은 낯선사람이 한명 더 늘어나자 경계를 늦추지않았다. 저새끼도 우리 경수를 노릴수있어. 항상 조심해야해.

 

 

 

" 안녕하세요 백현이 친구 김종인입니다. "

" 응~ 안녕 사람 많으니까 좋다 여기앉아! "

" 아 그래도 될까요? 감사합니다. "

 

 

 

경수의 친절에 종인이 경수네 테이블에 합석하게되었다. 찬열은 존나 카페가 무슨 여러 사람 만나게해주는 파라다이스세요? 그만좀 꺼져줘 제발 이라고 생각했지만 입밖으로 말할수는 없었다. 김종인은 딱 겉으로 보기에 너무 무섭게.. 그래 왠만한 블락비의 지코라는 분과 맞먹을 정도로 무섭게 생겼으니까. 찬열은 종인의 자신보다 어려보이지않은 페이스에 무서움을 느끼고 그냥 얌전히 짜져있었다.

 

 

 

" 어? 근데 어디서 많이 뵜는데 "

" 그래? 나는 모르겠는데 "

" 바보야 같은 과 선배잖아 "

" 아 헐! 맞다 저번에 그 병아리!! "

 

 

 

종인이 찬열을보고 어디서 많이 본것같다고 끙끙거리다가 백현의 말에 생각해낸건 병아리였다. 아 같은 과였구나 왜 몰랐지. 종인은 조금 신기하게 여겨졌다. 그리고 찬열을 자세히보니 꽤 경수보다 귀엽게 느껴졌다. 뭐가 불만인지 퉁퉁거리는 입술이 매력적이였다. 종인은 자기가 하고싶은것이있으면 바로 행동으로 하는 성격인지라 몸을 앞으로 조금 기울여 찬열의 볼을 자신의 손으로 한번 싹 쓸었다. 찬열은 종인을 보며 경직되었고 소름 돋는 느낌에 말까지 더듬으며 말했다.

 

 

 

" 뭐,뭐하냐? "

" 형 피부 되게 곱네요. 이뻐요 "

" 헐... "

" 어..? 거짓말아닌데.. "

" 씨,씨발 다시는 이 카페안와!!!!! 이 카페에 마가끼었어!!! "

 

 

 

찬열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후들거리는 다리를 재빨리 움직여 도망쳤다. 종인은 그런 찬열을 보며 피식 웃고는 귀엽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카페는 아무일 없던듯이 경수와 백현은 다시 떠들기 시작했고 종대도 마저 하던 게임을 하고 종인은 주문하러 일어섰다. 그리고 돌아와 경수에게 찬열의 번호를 묻는것도 빼먹지않은채. 

 

 

 

 

 

 

 

와 댓글을 바라고 쓴건아닌데 고마워... 이래서 손팅손팅 댓글댓글 하는건가봐... 독자님들 고마워요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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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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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찬등장할거같아옄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제가 됴총분자이기도 하지만 카찬카 커플도 좋아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좋네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밧데리없어서 길게못쓰겠다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분모분자 신청할게여 내일아침에 댓글다시달게여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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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ㄴ짜재밋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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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종이니랑 찬열커플 진짜좋아하는뎈ㅋㅋㅋㅋㅋㅋ재밌네여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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