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지? 뭐 사와야 하는지."
똑바로 쳐다보는 우리 언니 태연느님의 분부대로 억지 미소를 날리며 패딩주머니에 삼천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넣고 현관문을 나섰다. 그.러.나 존나 쎄게 부는 바람으로 인해 나의 사랑스러운 앞머리가 뒤로 넘어가는 사태가 되었고 난 억지로 막아보려고 했으나 fall. 실패하고 말았다. 아씨, 하고 작게 욕설을 하고 패딩 모자를 쓰고 앞머리 못 날리게 한 다음 편의점으로 갔는데 왜 남정네들이 많은 거죠? 헐, 내가 좋아하는 매운 새우깡을 뜯고 계시네 야레야레 나도 한 개만 달라능-★ 이러면 미친년 취급 받겠지. 그러니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야지.
"어서오ㅅ.."
어머, 잘생긴 훈남이 계시네요. 숨이 멎는다. 니가 날 향해 ㄷ.. 진짜 다가오쟈냐! 이건 아니자냐! 떨떠름한 표정으로 음료수가 있는 곳으로 쓰윽, 걸어갔다. 근데 어떤 개새끼 닮은 녀석이 손에 두가지의 음료수를 잡고 이걸 고를까? 저걸 고를까? 이지랄을 하고 있어서 저 개새끼한텐 안들리게 씨발, 하고 짧게 욕을 하곤 우리 태연느님이 즐겁게 먹으시는 음료수를 가져갈라고 하니까. 옆에 있던 개새끼가 나에게 말을 건다.
"이게 좋아요? 저게 좋아요?"
"네?"
"아니, 둘다 좋아하는데.. 못 고르겠어여..."
그걸 나에게 물으면 어쩌라고, 아 씨발 오늘 운수가 대통 좋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구만? 껄껄껄. 난 억지로 왼손에 있는 음료수를 고르자. 폭풍 끄덕이며 너가 보는 눈이 있구나, 하면서 다른 손에 있는 음료수를 제자리 놔둔다. 깔깔 저새끼 미친 또라이자냐! 시발, 태연느님만 아니였으면 넌 뒤졌어 새끼야. (아 난 참고로 여자임. 우리 언니를 무진장 좋아하는 동생이라능-★) 나도 한 인물 하지만 언니만큼은 하지 않는다. 큽, 너무 슬프자냐. 나도 내가 좋아하는 매운 깡을 손에 들고 계산하려고 하는데,아까 그 개새끼랑 닮은 귀 큰 개새끼가 날 내려다 본다. 시발, 존잘이야. 그러니 봐주자.
"2100원입니다. 예쁜손님!"
"아, 여ㄱ.. 네?"
"3000원 받았습니다. 거스름돈 900원이구요. 전화번호가 뭐에요?"
"010....근데 왜 전화번호를 물어보세요?"
"그냥 궁금해서요."
끼떨지마시죠. 정수정이 본다면 엄청나게 야레야레 전화번호 달라능 거리면서 일본어를 엄청나게 쓰면서 하겠지만. 난 정수정이 아니란다. 귀 큰 개새끼2 야. 헛웃음 치우면서 편의점을 나갈려고 하는데 머리색이 회색인 일★찐★이 나에게 다가온다. 어머 이그조이세요? 다가오시게. 피할려고 하니까 내 패딩을 잡고 끌고 당긴다. 내 입에서 썅욕이 나오려고 하다가 모르는 사람이니까. 그럴 수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청순가련 여자로 빙의해 한쪽 머리를 귀로 넘기며 왜그러세요? 하니까 씨발 박찬 이 여자 끼떨어, 라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시네요? 쭉빵 맞고 싶으세요?
"이 오빠가 먹고 싶은게 있는데 착한 끼떠는 동생이 남은 돈 좀 주면 안될까?"
"...."
"응? 이 오빠가 인내심이 없어서."
별 거지를 다 보네. 그냥 노숙자 신세라고 가출한 청소년이라고 하면 내가 줄텐데, 참놔. 나는 착한 여자이니까 주머니에 있는 900원을 손에 쥐어주면서 맛있는거 사먹으세요. 라고 말을 한 뒤, 문을 나갈려는데 성스럽게 생긴 교회오빠같은 사람이 내 앞을 막더니 죄송하다며 전화번호를 주시면 갚아 드린다고 한다. 꼴랑 900원가지고 지랄을 하네. 억지로 하하, 아니에요 라며 지나갈려고 하면 동그랗게 눈을 뜬 이그조의 디쩜오를 닮은 녀석이 무표정하게 900원을 내민다. 아니 무슨 편의점 나오는 것도 서바이벌이니? 하나하나 무찌르면 나갈 수 있는 그런 게임?
"저기요."
"....?"
"저 거지 아니거든요. 900원 줄 수도 있는 거고 삥 뜯는게 아니라 돈이 없는 백수 같아서 준거에요."
풉, 하고 입을 막고 웃더니 옆에서 그걸 들은 번개 맞은 머리를 한 남자가 웃는다. 헐 거지 같은 세상이네. 다음부턴 이 편의점 절대로 안와. 시발 언니가 심부름 시켜도 안올거야 정말로 안올거야!! 마음속에서 몇번이나 되새기고 지나갈려는데 중국어를 하는 4명의 남정네가 뭐라뭐라 중얼거리더니 검은봉지를 나에게 준다.
"가다가 스레기동에 너어주세요."
어눌한 발음이 깜찍! 돋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천하의 오산이다. 슬슬 열 받게 되었고 검은봉지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고개를 척,하고 옆으로 돌렸다.
"미친 또라이 새끼들을 다 보네. 씨발 그 나이 먹고 그 따위로 살지마 아, 겁나 짜증나."
모자를 벗고 더워진 몸을 시원하게 하는 바람을 통해 앞머리가 뒤로 넘어갔지만 별 상관을 쓰지 않고 욕을 엄청나게 했다. 욕쟁이 할머니도 울고 갈 실력으로 욕을 하니 12명의 남정네들이 다 나를 쳐다봤고, 나는 성스럽게 ㅗ를 날리고 집으로 향했다.
/
그 개새끼가 요기요기 변백현이랍니다. 널 또라이로 만들려다가 말았단다. 독자님들 마음에 드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쓰고 여주가 얼마나 빡칠까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건 내 친구의 실화 40%를 반영 하지만 다음편에는 다 망상이라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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