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동네에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남의집 문앞에 붙어있는 치킨집전단지를 뜯어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 엄마 또 치킨집전단지 뜯었나봐"
"그러니까 엄마 말좀 듣지. 제때 집에 들고와라고했잖아"
"아 진짜 잡히기만해봐ㅡㅡ. 경비실에 말했어?"
"그래. 수상한 사람은 없다더라~ 엄마 지방에 내려가기전까진 잡혀야할텐데"
나는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 이징어이다. 괜찮은 집안에서 괜찮은 성적으로 괜찮은 대학교에 다니고있는 나는 내평생 20년동안 지극히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을 보내었다.
아 정정, 일주일전까지만해도 말이다. 망할 치킨집전단지 도둑놈이 나타나기전까지...
엄마가 잠깐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다행이지. 안그러면 난 지금쯤 굶어죽었을겨
그놈(특성상 남자일가능성이 높기에)이 훔쳐가는 전단지의 종류는 다양하다.
중국집
피자집
한식집, 그리고
.
.
치킨집
오 치느님 지켜주지 못해서 죄송해요ㅠㅠ
"엄마 나 변백현한테 잠시 갔다올게."
"그러던지~아 백현이한테 반찬 떨어진거 없냐고 물어봐. 없으면 엄마가기전에 좀담아주게"
"네네. 변백현 그놈이 뭐가 이쁘다고"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나 친해진 변백현은 내 원룸 윗층에서 지내는 별난놈이다. 학교에선 끼좋고 여자애들 사이에선 같은과 훈남이라고 불리지만 훈남보단 끼많은 강아지같은 사람이다.
이놈의 계단은 비도 안왔는데도 왜이리 미끄러운지..
"변백현 냐야"
-달칵-
"어 이징엌ㅋ 들어와. 또 치킨집전단지?"
"어. 그놈때문에 미치겠다"
"ㅋㅋㅋ치킨집전화번호좀 그러게 폰에 저장해놔"
"계속 까먹는걸 나보고 어쩌라고. 교X치킨 번호좀."
변백현의 원룸은 참 지저분하다. 인터넷에 보면 [외출하고 돌아오니까 비글새X가 집을 이꼴로 해놨네요^^] 라는 글들을 보면 대게 변백현의 원룸만큼 엉망인 집 사진들이 보인다.
오죽했으면 내가 "비글은 안키우지만 집상태가 어떤지 이해가 되네요"라는 댓글까지 남겼을까.
"여기. 어머니는 오늘 지방으로 돌아가신다며?"
"어. 아 엄마가 너 반찬없는거 있냐구 물어보던데. 좀 담아준다고"
"하ㅠㅠ 역시 어머님밖에없어❤️"
"그르케좋으면 그냥 같이 지방으로 내려가버려^^"
변백현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문밖으로 나섰다. 아 오랜만의 치느님과의 영접이라.., 그렇게 내 원룸으로 돌아가려고 계단을 내려가려고 하는데 윗층에서 누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해서 뒤를 돌아보니 후드티를 쓰고 손안에 전단지를 가득들고 있는 남자가 보였다.
난또 윗층에 사는 사람이네가아니라...... ㅅㅂ뭐 전단지?
순간 멍하게서있는데 그놈이 내옆을 스쳐서 먼저 계단을 내러가고있었다. 얼굴이나좀 보자. 넌인제 죽었어. 변맥현한테 배운 합기도가 드디어 빛을보게뒤었다.
그놈은 곧이어 우리집 앞에서 멈추더니 고개를 돌렸다.
그래 이놈아 우리집에는 전단지가 없어^^ 니놈이 다 처들고가서^^
인제 누구집을 터나싶어서 살펴보는데 놈이 내원룸 바로 맞은편의 방으로 들어가려고했다. 이놈이 어디서틜려고
일단 면상이나 한번보자 싶어서 후드티를 잽싸게 벗겼더니 놈이 고개를 돌렸다.
"..뭐야"
나와 마주친 그놈은 눈이 방금 일어났는지 틍퉁부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까맣다...
헐 나 개됬어.
외국인노동자인가봐ㅠㅠㅠ
반응없어도 되요 난쿨하니까. 절대로 반응없다고 혼자궁시러대지않..아..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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