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지훈] 배틀연애는 조까, 그냥 하루하루가 배틀임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8/12/1/a54e9e1f9618482ab9496e72bdc78b3c.gif)
" 야, 걍 헤어져 "
" 니 쪼대로 하세요! "
오늘부로 498번째의 이별을 맞이했다. 와, 씨발! 행복하다! 498번째 이별이라니! 500번째 헤어짐이 코앞이다! 앞으로 열심히 헤어져보자 지훈아!....씨발....
배틀연애는 조까, 그냥 하루하루가 배틀임 01
"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이유로 헤어졌는데 "
" 몰라, 묻지마 "
생각하기 존나 싫으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이지훈 얼굴에 또 갑자기 확 열 받기 시작한다. 오늘로써 498번째 이별이다. 사귄지 500일이 넘는데 이별도 500번째가 다가오다니. 솔직히 사귄 일수는 모르겠는데 헤어지는 건 존나게 열심히 세고있다. 왜냐고? 그냥! 하도 자주 헤어져서 얼마나 헤어질지 궁금해서랄까. 참 이유도 뭐같다.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연애는 이런 연애가 아니였는데 말이지..! 난 존나게 달달하고 설레고 오글거려 죽을 것 같은 그런 연애를 원했단 말이다! 내 이상형도 다정함의 끝판왕을 달리는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흐어어엉! 내가 언제부터 이지훈새끼한테 붙잡혀서는 이 사단이 난 걸까. 차라리 이지훈새끼보다 반휘혈이 낫겠다! 썅!
" 또 사소한 걸로 헤어졌구먼. "
" 아니거든 "
옆에서 친구란 년은 내 성질을 박박 긁고 계신다. 사소한거라니? 전혀 사소하지 않은 문제야. 오늘 이지훈새끼랑 나랑 둘 다 야자를 안하는 날이라서 사귀는 사이답게 같이 하교를 하기로 했단 말이야. 그리고 뭐 먹자는 얘기가 나와서 뭐 먹을지 정하다가 이지훈은 돈까스 난 떡볶이! 생각이 갈려서 싸운거란 말이야. 하루의 저녁은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아침은 잠이 먼저기 때문에 안 먹고, 점심에는 학교에서 짜준 식단대로 먹으니까 야자 안하는 저녁은 무조건 자기가 원하는 걸 먹어야되는거라고.
" 그래서 언제 다시 사귈껀데 "
" ...6교시 쉬는시간에. "
" 어휴, 도대체 너희는 이럴꺼면 왜 헤어지냐 "
그러게다! 우리는 항상 이렇게 헤어지고 기본으로 두시간만에 다시 사귄다. 노어이긴 하지만 그럼 어떡해... 허전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헤어지는 이유는 그래야 화가 다스려지니까..? 한 두시간만 얼굴 안보고 있으면 풀려버린다. ....보고싶기도하고..?
![[세븐틴/이지훈] 배틀연애는 조까, 그냥 하루하루가 배틀임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2/0/b65eabab3567055bb3c4e594f6fefd17.jpg)
" 야, 김칠봉 "
" ...? "
뭐야, 이지훈이 왜 찾아왔지. 헤어진지 55분밖에 안됐는데? 설마 진짜 제대로 헤어지려고 찾아온건가. 헐, 안돼는데! 그럼 나 오늘 하교 누구랑 해!
" 다시 생각해보... "
![[세븐틴/이지훈] 배틀연애는 조까, 그냥 하루하루가 배틀임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22/1/041fcd10293d32182b0ec3a0a8f1904d.jpg)
" 다시 사귀자. "
" 어? "
" 다시 사귀자고. 떡볶이 먹으러 가자. "
...헐, 지훈아...! 우리 55분밖에 안됐는데 다시 사겼어! 최단시간만에 다시 사귄거야! 오늘을 빨간 날로 지정해야 되는거 아니야? 너무 기뻐서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으헤헤헤헤헤헤헤헤. 분식먹는다. 떡볶이 진짜 먹고 싶었는데..! 차라리 반휘혈이랑 사귀겠단 말 취소할께. 역시 나한텐 지훈이밖에 없는 것 같아.
***
" 맛있냐 "
" 엉. 졸라 맛있엉 "
" 욕 "
" 응. 진짜 맛있엉! 지훈아! "
![[세븐틴/이지훈] 배틀연애는 조까, 그냥 하루하루가 배틀임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22/0/4cc2acbc2f67eb8b69963e62889a950c.gif)
우리가 하루에 몇 안돼는 평화롭고 다정한 시간이다. 오늘따라 떡이 더 찰지구나. 아, 떡볶이만 먹으니까 순대도 먹고싶다. 순대도 시켜도 되나. 이지훈 순대 먹을려나. 뭐, 안 먹으면 내 돈 내고 나만 먹으면 되니깐.
" 야, 나 순대도 시켜도 돼? "
" 시키든가. "
아싸. 오늘따라 이지훈이랑 뭔가 잘 맞는다. 오늘 뭔가 되는 날인가. 이지훈이랑 최단시간에 다시 사귀질 않나, 하교하면서 아무 일 없이 안싸우질 않나.. 혹시 모르니까 아빠한테 로또나 사라고 할까보다.
" 헤헤, 이모! 여기 순대도 1인분요! "
" 간, 내장, 허파 다 넣어 줄까? "
" 아니요! 간 빼고요! 내장이랑 허파만 주세요! "
" 뭐라는거야. 내장이랑 허파 빼주시고 간만 주세요! "
..? 진짜 뭐라는거야. 내장이랑 허파가 빠지면 쓰나. 그리고 그 퍽퍽한 거 맛도 없는데 왜 넣는거야. 아니요! 이모! 내장 허파 진짜 많이 넣어주세요! 다시 소리치니까 이지훈이 또 나를 째려보면서 또 나랑 반대로 말한다. 하,,, 어쩐지 오늘따라 너무 잘 맞는다했어... 이모! 무조건 내장이랑 허파만 주세요!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 번 해보자고.
" 아니요. 이모. 그냥 진짜 간만 주세요. "
" 아니요! 절대로 그렇게 주지마세요! 그냥 허파랑 내장만 딱! 알죠? "
와, 이지훈 고집 쩐다 쩔어. 이해가 안간다. 왜 돈주면서까지 퍽퍽하고 목 막히는 걸 먹으려는거야? 진짜 노이해. 내장이랑 허파는 고소하고 얼마나 맛있어. 아, 생각하니까 침 나오네. 안되겠어. 이 싸움에서 이겨야겠어. 또 헤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난 꼭 내장이랑 허파 먹을꺼야.
" 꼭 그렇게 퍽퍽한 걸 먹어야겠냐? 맛도 없잖아! "
" 아닌데. 완전 맛있는데? 넌 꼭 그 미끌거리고 물컹거리는 거 먹어야겠냐. 맛도 없는거 "
" 뭐래, 완전 맛있거든. 내 허파랑 내장 모욕하지말아줄래 "
" 모욕은 니가 먼저한거고. "
한 마디도 안 질려고한다. 그래, 이지훈 고집 어디 가겠냐고. 어쩐지 오늘따라 순수하게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준다고 했어. 나의 내장들과 허파들을 그딴식으로 치부하다니. 기분 존나 나빠. 안되겠다. 오늘 한번 더 헤어져야 될 것 같다. 지금 헤어지면 499번째 이별인건가. 500번째 이별은 누가 말할까. 100, 400번째 이별은 이지훈이 말하고 200, 300번째 이별은 내가 말했는데. 와, 존나게 궁금하다! 일단은 지금 499번째 이별을 말해야겠어.
" 야, 이럴거면 헤어.. "
" 학생들, 그냥 다 넣어줄테니까 자기가 먹고싶은거 먹어. "
아, 왜 그 방법을 생각을 안했을까. 걍 다 넣고 자기가 먹고싶은 것만 먹으면 된다는 걸... 존나 바보같고 존나 쪽팔린다. 썅.. 이지훈도 나랑 같은 생각이였던건지 뒷목만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 그래 우리의 499번째 이별은 미뤄두는 걸로 하자. 다시 젓가락을 들고 열심히 순대와 떡볶이를 먹기 시작했다. 그런 나를 보고 이지훈도 다시 젓가락을 집어들고 먹었다. 약간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상관 없었다. 왜냐면 순대가 존나게 맛있거든. 헤헤. 지훈아.. 우리 오뎅도 시킬까..?
" 그러든가 "
아싸, 맛있겠다.
;ㅅ; |
떡볶이가 먹고싶다 순대가 먹고싶다 간, 허파, 내장 다 먹고 싶다 으허허어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 배고파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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