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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Shadow Waltz 01 | 인스티즈

Shadow Waltz

written by. waltz




BGM은 글의 몰입을 돕습니다 꼭 들어주세요! :)


00편이 있습니다! 보지 못 하신 분들은 먼저 00편을 필독 해 주세요!





  


이름이는 학교가 파한 후 잔뜩 피곤한 몸을 이끌며 느린 걸음을 재촉했다 집으로 향하면서도 머릿 속은 무언가에 사로잡힌 채였다 도통 정신이 잡힐 틈 없이 밀물처럼 파고드는 온갖 잡 생각이 이름을 죄여오고 있었다 대체 어디서부터가 문제가 되어 버린 건지 알 턱이 없었다 다만 알 수 있는 한 가지는 지금 자신은 오도 가도 못 하는 진퇴양난의 처지라는 것이었다.








-








당장이라도 잡아 삼켜버릴 듯 으리으리하게 자리 매김하고 있는 대저택 앞에서 이름이는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그러다가도 익숙한 듯 자신의 몸집보다도 큰 대문을 밀어내며 들어가고 있었다







"아가씨 오셨어요? 회장님께서 아가씨 귀가하시면 환복하시고 서재로 들이라 하셨어요"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무거운 걸음을 애써 옮기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서선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는 다시금 층계를 내려와 서재 문을 작게 두드리자 안에서 들어오라는 말에 심호흡을 하곤 조심스럽게 서재로 들어섰다









"앉아라"









들어서자마자 닿는 시선 없이 들려오는 말에 입술을 꾹 깨물고는 쇼파에 엉덩이를 붙여 앉았다








"분명 귀가는 항상 둘이 같이 하라고 했던 것 같은데"








"..."








이름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자 그는 지칭을 옮겨 다시 물었다








"태형이 네 녀석이 이야기 해 봐"








-








사실 태형과 이름이는 남매라고 하기엔 괴리감이 너무도 컸고 남이라고 하기엔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서류들이 뒤를 따랐다. 다른 남매들과 다른 점이라 함은 이름이는 고아 출신의 입양아였고 태형은 본디 제 부모 밑에서 풍족하게 자란 아이였다.






이름조차도 자신이 언제 버려졌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감정을 온전히 이해 할 수 있는, 확실히 자신의 것이 되었을 나이에 가장 처음으로 내린 결론은 제 자신은 '타고나기를 나는 혼자' 라는 것이었다. 딱히 제 친 부모에 대한 증오심이라던가 원한따위의 감정은 없었다 제 친 부모를 떠올리자면 이름이에게는 無의 존재였다. 생김새도 목소리도, 하물며 갓난 아이 시절 버려진 제 자신도 가지고 있는 이름, 이름이는 제 부모의 이름 석 자도 알 수가 없었다. 이름이에게는 궁금해 할 수도 궁금해 하지도 않았던 것이 제 부모에 관한 그 모든 것이었다 어차피 자신은 언젠간 버려져야 할 아이였을테니 이름 조차 없었던 제 자신의 젖먹이 시절, 그 때 버려진 것이 제게도 그들에게도 옳은 선택이었던 거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제 자신의 나이가 어느 덧 아홉에 머물렀을 그 때.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이 마당에 자리한 의자에 앉아 바깥을 바라보던 이름이의 시선은 보육원 대문 밖으로 정차한 고급 세단에 머물러 있었다. 운전을 하던 남자가 차를 세우고는 뒷 자석 문을 열자 중년에 접어듬에도 꽤나 젠틀해 보이는 남자가 내려 땅을 밟았다 그 뒤로는 검정의 수트를 차려 입은 사내들이 중년 남성의 뒤를 따랐다. 대문이 열리고 그는 멀뚱히 자신을 쳐다보는 이름과 시선을 마주하다 이내 이름이에게 다가서자 그의 비서쯤으로 짐작이 되는 남자는 짐짓 당황한 얼굴을 내비치더니 금새 그에게 "회장님, 안으로 들어 가셔야.." 라며 말문을 텄다 허나 그는 아무런 말 없이 한참을 이름과 눈을 마주하더니 말을 꺼냈다








"나에게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단단한 입지가 필요하단다, 너 역시도 간절한 무언가가 필요로 하겠지, 그것이 가족일테고"







이름이는 비로소 아홉이 되고 나서야 드디어 제 인생에 첫 발을 내디뎠다.








-








"나날이 높아만 가는 v그룹을 향한 기대치 속 근래 전해진 김태환 회장의 입양 소식은 국내외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는데요. v그룹이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보육원에서 인연이 닿아 가족의 연을 맺게 되었다며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기업의 회장인 아버지와 패션계에서 꽤나 유명한 컬렉션 디자이너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형의 유년기는 늘 유모와 함께였다. 유모는 태형을 극진히 돌봐주었지만 유모의 큰 관심과 사랑이 제 부모의 작은 관심을 이기긴 어려웠다. 태형의 어린 시절은 늘 외롭고 늘 텅 빈 채였다. 그러던 아홉 무렵에 아버지는 동생이자 친구이며 누나가 되어 줄 거라며 동갑내기 여자 아이를 내게 소개시켰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과 틀림 없이 같아 보이는 눈동자도 항상 말 없이 넋 놓고 있는 모습도 태형에겐 또 다른 자신의 모습으로 비춰져 비참하게 괴로웠다 사실은 어쩌면 태형은 이름이의 존재 자체가 달갑지 않았던 것 같다. 가끔씩 보여오는 이름이의 밝은 모습에는 또 자신보다 행복한 것만 같은 모습이 보기 싫었으니 말이다







이름과 한 식구가 된 후로 태형은 그렇지 않아도 부모님의 동 떨어진 관심이 몽땅 아니 제 자신에게 오는 것보다 더 한 관심을 받을까 못되게 이름을 괴롭혔다 그러나 제 부모님도 이름을 제게 소개 시켜 준 이후로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을 보곤 사랑해서 데려 온 아이가 아님을 확신한 태형은 안도했다




.



유년기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 해 불완전하게 자라 버린 두 아이의 감정이 서서히 충돌하고 있었다.



















*****
드디어 탄소와 태형이의 관계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네요! :)
태형이가 탄소를 왜 그리도 싫어하는지에 대한 것은 차차 풀어 갈 터이니
큰 걱정 말고 편하게 감상 해 주시어요~ 추측성 댓글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ㅡ^
날이 많이 덥죠! 더위 안 먹게 항상 몸 관리 잘 하시고 빠른 시일 내로 02편에서 만나요!
스포성 질문을 제외하고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빠르게 답변 해 드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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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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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128.177
굿이예요 굿굿굿 다음편 기대되는구먼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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