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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복잡 

 

 

 

고1 겨울방학때였을까? 

 

아마 그때쯤부터 나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었고 

 

현재는 고3 되어있다. 

 

 

 

 

 

 

 

 

 

 

 

 

 

 

 

 

 

 

여름방학이 끝난지 얼마 되지않아 날씨는 아직도 후덥지근하다. 

 

 

오랜만에 교복을 입었더니 어색하다. 

 

괜스레 바짓단을 몇번 문질러 본다. 

 

 

 

 

 

 

 

 

 

 

걸은지 15분이 지나고 머지 않은 곳에 학교가 보인다. 

 

교문앞에 서서 들어서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더니 학생주임선생님께서 얼른 들어가라며 교문 안으로 밀치셨고 얼떨결에 나는 들어와버렸다. 

 

 

 

 

 

 

 

일찍 온다고 왔는데 조회시간인지 복도가 조용하다. 

 

 

 

이번엔 또 교무실 앞에서 망설이며 서 있었다. 

 

복도를 지나가시던 선생님 한 분이 그런 나를 보곤 다가오셨다. 

 

 

 

 

"수업 안들어가고 뭐하고 서있어? 얼른 반으로 들어가라" 

 

 

 

라고 말씀하시곤 교무실 문을 여셨다. 

 

그 순간 어떤 여자선생님 한 분과 눈이 마주쳤다. 

 

 

 

나는 시력이 좋지 않아 그 선생님의 얼굴이 자세히 보이진 않았다. 

 

 

 

딩-동댕-동 

 

 

 

 

종소리가 교내에 울려퍼지자 복도는 금새 시끌벅적해졌다. 

 

복도에서 장난치는 아이들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자 누군가가 뒤에서 내 어깨를 톡톡 친다. 

 

 

 

 

뒤를 돌고 누군지 확인하는 순간 나는 굳어버렸다.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그 날의 기억들이 주마등이 스쳐가듯 하나하나 내 머릿속을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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