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김종인] 대기업 사장 종인 X 잘나가는 로비스트 징어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7/4/f740f019806a6a7124138062ce759723.jpg)
대기업 사장 종인 X 잘나가는 로비스트 징어
"왔어?"
저 능글거리며 웃는 얼굴을 한대 치고싶다.
"목마르지. 너 아직도 코코아 좋아하지. 코코아 시켜놨어. 아직 안식었을거야."
나에게 들이미는 코코아잔을 다시 얼굴에 부어버리고 싶었다.
"입맛 없어? 그래도 이건 마셔. 이건 제안이 아니라 협박이니까. 내가 사들인 토지, 니네 회사가 그렇게 갈망하던거잖아."
자신의 권위를 지키겠다고 나를 미국에 홀로 유배시킨 K그룹의 사장이 나와 함께 비지니스를 하고있다는 것 자체가 역겨웠다.
처음에는 김종인을 믿었다. 그때 나와 김종인의 나이는 고작 17살이었으니까, 김종인의 앞길을 가로막지 말라고 김종인네 아버지께서 나를 미국에 유배보내신 줄 알았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후, 나는 그 생각이 틀렸음을 확신했다.
"인사드립니다. B그룹 전담 로비스트, ○○○입니다."
"…이렇게 나오면 내가 어떻게 반응할 것 같아?"
"제가 지금부터 협상할 것은 토지입니다. 물론, 그 토지는 저희 B그룹의……."
"언어 선택 다시해서."
"물론, 그 토지는 B그룹의 계획안에 아주 소중한 토지입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김종인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내쪽, 너쪽. 이렇게 나와 김종인 사이에 편가르는 것을 혐오하나 싶을정도로 싫어했다. 이번에는 '저희'라는 단어가 거슬렸는지, 언어선택을 다시해서 말하라는 말에 '저희'라는 단어만 빼서 말했고, 내 말에 김종인은 만족한듯 입가에 호선을 지으며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그래서. B그룹은 뭘 내걸을 셈이지?"
"일단 K그룹의 의견을 듣고, 저희끼리 조정을 해 볼 생각입니다."
말이 끝남과 함께 코코아를 홀짝이자, 갑자기 김종인의 입꼬리가 더더욱 올라갔다. 나는 그 미소에 무언가의 불안함을 느꼈다.
"K 그룹이 원하는거……라. 글쎄."
"…코코아에 뭐 탔지."
"K그룹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건 안궁금해?"
"……."
"내가 원하는건 너야, ○○○."
아, 참고로 거기 코코아에는 수면제가 타있고. 마지막 말과 함께 의자에서 일어난 김종인이 서서히 내게로 다가왔다.
"이쁜년. 왜 이제야 나타났어? 나 설레게."
젠장. 망했다.
점점 뒤로 넘어가는 내 몸을 받히는 단단한 김종인의 팔이 들어고자마자, 내 시야는 암전되었다.
*
"이쁜년, 눈 뜬거 다 알아. 그만 일어나지?"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누워있는지 이미 다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지금 분명히 김종인의 개인 침대 위에서, 김종인의 품에 안겨서 자고있었을 것이다. 그 생각만으로도 끔찍했다. 내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으며 내 귀에 머리를 꽂는 손길에, 더더욱 소름이 끼쳤다.
"그렇게 무서워하면 어떡해, 나 상처받게."
더 이상은 못참겠어서, 김종인을 있는 힘껏 밀치고 방 문을 열려고 침대 위를 내려가려는데, 순간 손목에 무언가가 나를 옭아매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했다. 나는 그 손목에 걸쳐진 '무언가'를 보기 위해 시선을 오른쪽 손목으로 내렸고, 내 오른쪽 손목과 김종인의 왼쪽 손목에는,
"미쳤구나, 네가 드디어?"
"아야. 역시 우리 이쁜이. 힘도 세라, 오빠 손목 부러지겠다."
"이거 안풀어?!"
"이거, 열쇠거든?"
수갑으로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열쇠 키를 가지고 만지작 거리던 김종인은, 나를 억지로 이끌고 방 안 창가로 가더니, 그대로 창문을 열고 열쇠를 있는 힘껏 던졌다.
"미쳤어?! 저걸 던지면 어떻게 하자고!!"
"뭘 어떻게 해, 이제 넌 내꺼라고."
"정신이 나갔구나, 너?"
"걱정마. 넌 이미 내 손안에 있으니까."
김종인의 말에 내가 다급하게 창 밖으로 집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모든 문에는 경호원들이 3~4명씩 배치되어 있었다. 절대 나를 내보내주지 않겠다는 김종인의 의지에 놀라 멍하니 김종인을 바라보자, 김종인은 어깨를 으쓱이며 생긋 웃었다.
"K그룹이 원하는걸 얻었으니 이제 B그룹은 땅을 얻을거야."
"……."
"다시 나에게로 돌아온 걸 환영해, ○○○."
우리, 행복하게 예전으로 돌아가자.
김종인의 말에 나는 당장이라도 혀를 깨물고 죽어버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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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내 몸 보고 백숙이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