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치피스님
V, Vernon, and SEVENTEEN
...부디 행복하십시오.
너의 마지막 말이었다.
조직명 : 세븐틴(SEVENTEEN)
3년 전 새롭게 등장하여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
잘 짜여진 위계와 상당한 실력의 조직원들이 세븐틴 성장에 한 몫 하고 있음.
16
도겸이 나의 신호에 바로 폭탄을 던졌다. 큰 폭음과 함께 뿌옇게 먼지가 일었고 동시에 조슈아의 욕이 들렸다.
'호시야 나 쏘면 안 된다. 좆 돼, 진짜. 형 이렇게 죽긴 싫다!'
'형 어디에요? 정확한 위치. 좌표.'
'모르지. 좌표를 내가 어떻게 알아, 이 새끼야!!'
'진정해요 형. 그냥 쏘기 전에. C, 보이는 거 없어요?'
"보여요. 호시 조준 하면 10시 방향에 보이는 큰 화분 있죠? 그 바로 옆에 있어요. 조슈아는 화분 뒤로 몸 숨겨요. 호시, 빨간 드레스는 치명상 안 돼요. 살려는 둬야 합니다."
'조준.'
조슈아는 대답도 없이 화분 뒤로 숨었고 호시는 대답을 하며 조슈아 주변으로 접근하는 인기척을 쐈다. 일단 섹터 4는 마무리 된 것 같으므로 바로 달의 수신기를 켜고 달을 불렀다.
"달. 섹터 4 마무리 됐습니다. 빨간 드레스가 목표입니다. 본부로 데려가세요."
'네. 알겠습니다.'
달의 대답을 듣고 수신기를 끈 다음 바로 우지 수신기를 켰다. 존나 바쁘네.. 이래서 내가 이번 전략 별로라고 한 건데, 괜히 보스가 욕심 부리셔서..! 솔직히 한 번에 목표 2명은 해커에게 너무 가혹한 거 아닌가?
"우지. 섹터 2 진입하셨습니까?"
'응. 어디있냐?'
"먼지 때문에 보이실지 모르겠는데 2시 방향에 파란색 반팔티 입고 있어요. 그게 목표입니다. 본부로 데려와야 해요."
나의 말에 우지가 잠깐 멈춰 벽에 기댔다. 한시가 바쁜데 뭐하는 거람? 곧 우지는 수신기를 다시 체크하며 물었다.
'...너 이거 실패하면 보스한테 깨지냐?'
"이미 멍 때려서, 성공해도 깨질 것 같아요."
'존나 완벽하게 성공하면?'
'야, 이지훈. 지금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야. 섹터 2 진입했으면 적들이 너도 노릴 거라고. 너도 죽을 지도 몰라.'
'닥쳐. 나도 알아, 권순영.'
'아는 새끼가 그래? 지금 너 나한테도 안 보이는 위치야. 엄호도 못해.'
'안다고. 저 파란색만 데려가면 되지? 죽이면 안 되고?'
"네. 절대요. 그 어디에 상처가 나도 안돼요. 나름 높은 곳 자제 분이시라.."
'알았어.'
수신기를 끈 우지가 무전기로 현장팀을 지휘했다. 죽을지도 모른다고 분명 호시에게 들었으면서도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원래 위험하면 뒤로 제일 먼저 빠지던 사람인데, 하필이면 나한테 보스에게 깨지냐고 물은 다음에 저렇게 적극적이라니.. 오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나 깨질까봐 더 열심히 한다는 거잖아, 지금.
'C, 버논입니다. 현재 섹터 3에 있습니다. 섹터 2로 진입하는 곳이 폭발로 인해 막혔습니다. 다른 길 없습니까?'
"아.. 잠시만요."
1번 화면에 건물 내부 설계도를 띄웠다. 지저분하게도 만들어 놨네. 짜증나게. 비상구가.. 아. 찾았다.
"버논이 들어왔던 문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쭉 가다보면 비상구 나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섹터 2 진입할 수 있을 겁니다."
'네. 알겠습니다.'
원래 버논은 섹터 2까지 안 들어가도 되는데.. 괜히 무리하는 건 아니겠지..? 3번 화면을 제외한 모든 화면을 섹터 2에 있던 CCTV들로 돌렸다. 다시 메인인 5번 화면을 보았다. 먼지들이 내려앉아 시야가 확보 되었으니 우리가 더 유리했다. 유리하다 보니 암살팀 장거리의 엄호가 더 정확해 졌고 그럴수록 적이 줄었으며 단거리도 몇몇 투입되니 판도는 확실히 우리에게로 기울었다. 다행이다.. 그래도 우리 조직원들이 다치거나 죽진 않았어. 안심을 하며 우지를 보았다. 파란티에게 다가가고 있는 중이었다. 뭔가 이상해서 자세히 보니 총을 들고 다가가고 있었다. 급하게 우지 수신기를 껐다 다시 켜며 물었다.
"우지? 무슨 일이십니까?"
'Kipper Tie인 거 왜 말 안했냐?'
순간 심장이 덜컥했다. 어떻게 알았지? 우지 비밀리에 임무 진행하던 건데.. 이번 임무의 정확한 요지는 Kipper Tie 간부 중 두 마리를 잡아서 어떻게든 정보를 빼내는 거였다. Kipper Tie의 간부가 그 빨간 드레스랑 파란티였는데.. Kipper Tie에 K만 들어도 이를 가는 우지 덕에 최대한 비밀리에 진행해왔다. 근데 어떻게 안 거야..? 이 와중에도 우지는 총을 거둘 생각이 없어보였다. 우선 침착하게 말했다. 아니, 침착한 척 하며 말했다.
"우지. 우지?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일부러 안했습니다. 그 자식 고문해서 정보를 빼내려고 하는데 우지에게 말하면 일단 죽일 것 같아서요."
'이미 알았네?'
'이지훈!! 정신 좀 차려 이 새끼야!! 벌써 너 때문에 임무 틀어진 게 얼마냐? 너 때문에 C 또 혼나면 책임질 거야?!'
'아무리 원수여도 저라면 C를 위해 안 할 것 같은데요.'
버논의 목소리였다. 순간 우지와 호시로 시끄럽던 수신기에 정적이 흘렀다. 아는지 모르는지 버논은 이어 말했다.
'팀장님 존경했었는데, 그거 하나도 못 참으시는 겁니까?'
"버논. 닥쳐."
'하, 병아리가 삐약삐약. 안 그래도 존나 거슬렸는데.'
최대한 침착하게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어느새 우지는 총의 손잡이 부분으로 파란티를 기절시켜 옆에 내던지더니 그대로 총구를 버논에게 돌린 후였으니까. 씨발. 우려했던 상황이었다. 헤드셋을 다시 꽂고 호시와 조슈아, 도겸의 수신기를 껐다. 그러는 동안에도 둘의 신경전은 멈추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네가 아직 조직의 무서움을 못 봤구나? 쿱스형 때문에 참고 있었더니, 주제도 모르고 기어올라. 그치?'
아.. 에스쿱스 때문에 죽이지 않았던 거구나. 난 그렇게 거슬려 하면서 왜 아직까지도 살려뒀나 했네. 하긴, 우지에게 에스쿱스란 거의 신에 가까웠으니까. 그런 에스쿱스가 유일하게 우지 다음으로 인정한 게 버논이었으니.. 아, 지금은 딴 생각 할 때가 아니었다.
"둘 다 그만해. 뭐하는 거야, 지금?!"
'보면 몰라? 조직원 교육 중이잖아.'
"너가 버논 쏘잖아? 그럼 나 너 평생 저주할 거야."
'...그거 좀 충격인데. 네가 날?'
충격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우지는 흥미롭다는 듯 웃었다. 곧 삐딱하게 서서 총으로 머리를 긁적이다 고쳐 잡더니 4번 화면으로 쓰고 있던 CCTV를 겨눴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CCTV를 쏘며 말했다.
'어쩌지, 그럼에도 난 널 놓아 줄 수 없는데.'
이번엔 3번 화면을 보았다. 그것도 쏘아 나에게 남은 화면은 1번과 5번뿐이었다. 도저히 소름이 돋아서 어떠한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왜 화를 돋우고 그래. 이 와중에도 난 너를 위해서.'
이번엔 5번 화면을 쐈다. 남은 것은 1번 화면으로 쓰고 있던 CCTV뿐이었다. 그 작은 화면이 섹터 2를 볼 수 있는 마지막 CCTV였다.
'혹시나 충격 받을까봐 시야 다 가려주고 있는데.'
저 또라이 미친개 새끼가 진짜..! 1번 화면마저 겨냥하기에 소리쳤다.
"이게 더 충격이야 이 미친놈아!!! 하나 남은 건 내버려둬..!!!"
'볼래? 감당할 수 있겠어?'
"...미친놈아!!!"
'거 봐. 감당 못하지. 이따 보자.'
마지막 남은 CCTV까지 쏴버려 먹통이 된 화면들을 보다가 수신기를 통해 들려오는 총소리에 존나 소름이 확 돋았다. 그것도 한 발이 아니었다. 연달아 들리는 총성에 떨리는 손은 자연스럽게 입가로 갔고 신경 써서 물어뜯지 않던 손톱까지 물어뜯으며 총성이 멈추길 기다렸다. 입에서 비릿한 피맛이 날 때 쯤 총성이 멈췄고 그제야 난 버논을 불렀다.
"버논..?"
'......'
"버논아..? 버논아 내 말 들려? 대답 좀.."
'......'
"제발 대답 좀.. 제발.. 숨소리만이라도, 하다못해 신음소리 만이라도 제발.."
'......'
"우지 이 미친 새끼야!!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컥,'
뭐야? 우지인데? CCTV가 못쓰게 됐으니 볼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시각으로 볼 수 없으니 청각이 예민해지는데 이번엔 버논의 숨 넘어가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호시의 수신기를 켜 호시를 불렀다.
"호시? 지금, 무슨 일이에요..?"
'Kipper Tie가 간부 구하러 왔나 봐요. 씨발, 애초에 이번 작전 우지 빼고 했어야 했어요. 전략팀 개새끼들.'
"그래서 지금 어떤 상황인데요..?"
'우지나 버논 상황은 몰라요. 아직 그쪽 서폿하던 장거리들한테 소식을 못들었어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게 이 미친 또라이 새끼야 하나는 남겨두라고 했잖아..! 걱정되는 마음에 혹시라도 보일까 다른 CCTV를 둘러보았지만 철저하게 섹터 2만 보이지 않았다. 어떡해.. 어떡하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존나 머리를 굴리고 있는데 눈물 날 것 같은 우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씨발.. 좆같이 아프네.'
그 목소리에 안심이 되는 한편 너무나 걱정이 됐다. 쿱스가 우지에게 아파도 참으라 말한 뒤로 허벅지에 심한 상처가 났을 때도 참았던 우지인데, 도대체 얼마나 아프면 이렇게 아프다고 대놓고 말할까.. 차오르는 눈물을 참으며 날 다독이는데 우지의 목소리가 또 들리지 않는다. 다급하게 우지를 불렀다.
"우지? 우지야??"
'버논 기절했어. 섀, 섀도팀.. 불러.'
"넌? 넌 괜찮고?"
'괜찮으면, 내 목소리.. 이 따위겠냐..? 빨리 불러. 뒤질, 컥, 것, 같아.'
"어, 어..!"
달의 수신기를 켜고 섹터 2로 빨리 가달라고 전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는데, 어쩐지 버논보다 우지가 더 다친 것 같았다. 둘 다 다치지 않기를 바랐지만.. 본부로 돌아온 그들의 상황은 꽤나 심각했다.
연구팀 및 전략팀이 난리였다. Kipper Tie와의 작은 충돌로 비록 많은 조직원이 다쳤지만 우리가 멸살시켰다. 그렇지만 많은 조직원이 다쳤다는 게 문제였다. 임시 병실로 쓰이던 빈 사무실들도 부족해서 그 위층 빈 사무실까지 이용할 정도로 많은 조직원들이 다쳤다. 물론, 그 안에 우지도 포함이었다. 디에잇에게 수신을 넣으니 내 예상대로 심각한 건 우지 쪽이라 했다. 오히려 버논은 생각보다 멀쩡하다는 것 같았다.
간부가 다쳤다는 소식에 보스가 헐레벌떡 연구팀 사무실 옆 임시 병실로 찾아왔다. 나 또한 누구보다 빠르게 병실로 찾아갔다.
"어떻게 된 일이야? 뭔 일인데???"
"상황이 안 좋게 겹친 것 같습니다."
나의 대답에 보스가 한숨을 내쉬며 한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잠시간의 짧은 정적 후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물어오는 보스는 화가 많이 나 보였다.
"그래서, 누가 다쳤다고??"
보스의 물음에 차마 울음이 차올라서 우지라고 대답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고 있으려니 찬이가 연구팀 사무실 문을 열고 임시 병실로 들어오며 말했다.
"지훈이형이요! 어, 배에 총알 스쳤고요, 어깻죽지 부분에 총알이 박혔어요."
"그래서..? 죽어..?"
"글쎄요, 장담할 수 없어요. 무엇보다 위독한 게 어깻죽지 총알이거든요. 심장 쪽에 박혀서.."
"허.. 병원.. 병원을 가야하나??"
"보스, 정신 차려요. 우리 신분 없잖아요. 일단 내가 해볼 건데, 살리면 기적이죠, 뭐. 연구팀. 이거 침대 째로 연구팀 사무실로 옮겨요."
잭슨이 여러 가지 장비가 걸린 우지의 침대를 가리켰고 그게 난 과거와 겹쳐 보여 온 몸이 떨렸다. 그때 내 머리에 손이 올려졌다.
"그때와 달라."
에스쿱스였다. 이런 와중에 에스쿱스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 눈물이 나는 거였다. 재빨리 고개를 숙여 숨죽이면서 눈물을 떨궜다. 울음소리도 나에겐 사치였다.
"하.. Kipper Tie짓이야?"
"네.."
"그 씨발새끼들 진짜 사사건건 지랄이네.. 민규야 사무실로 전원우 불러."
"네."
보스가 나간 듯 발걸음 소리가 멀리 들렸다. 에스쿱스도 내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내려 어깨를 두어 번 토닥여주더니 병실을 나섰다. 그런 나를 다시 달래주는 건..
"C 잘못 아닙니다. C는 최선을 다 하셨습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배, 팔, 다리에 붕대를 두른 버논이었다.
우지는 그로부터 3번의 고비를 넘겼다. 어느새 우지가 누워있는지도 한 달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동안 난 시간이 난다 하면 무조건 우지의 병실로 찾아갔다. 그 때문에 나와 연결이 잘 안 돼 답답했던 B가 휴대용 수신기를 따로 만들어줬을 정도였다. 지금도 막 휴대용 수신기가 울렸다.
"네, C입니다.."
'에휴.. 힘 빠진다, 진짜. 우지 형 괜찮을 거야! 걱정 좀 하지 마!'
"...무슨 일인데?"
'아, 위치추적기 업데이트 했어. 확인 좀 부탁해, 누나.'
"응.."
자리에서 일어나니 버논이 병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고개를 살짝 숙인 버논을 지나쳤다.
"원망하십니까.. 저 때문에 팀장님이 이렇게 되셔서.."
버논의 목소리가 내 발목을 잡았다. 답답한 지금 이 상황 때문에 숨을 길게 내쉬곤 대답했다.
"...조금."
"죄송합니다.. 제 부주의였습니다."
"그래."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 사무실로 돌아왔다. 자리에 앉아 5번 화면을 보았다.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치직- 팀, 팀장님..! Kipper Tie가.. Kipper Tie가 곧 섹터 2로.. 치칙- 피하십시오!!
갑자기 들리는 현장팀 무전에 우지가 인상을 썼다. 그와 동시에 문이 열리고 Kipper Tie로 추정되는 사내들이 들이닥쳤고 버논이 놀라며 뒤돌아 봤지만 늦었다. Kipper Tie의 조직원들이 난사하는 총의 탄환들이 버논의 배에 박히고 팔, 다리를 스쳤으며 우지의 옆구리를 스쳤다. 우지는 옆구릴 한 손으로 지혈하며 현장팀들에게 손짓했다. 죽여도 된다는 신호였다. 현장팀들도 총을 꺼내 고쳐잡으며 난사했고 현장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우지가 다시 손짓했다. 멈추라는 신호였다. 전멸한 Kipper Tie를 확인한 우지가 그제야 주저 앉으며 옆구리를 더 꾹 눌러 지혈했다. 수신기에선 C가 자신에게 욕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다친 걸로는 자기가 더 다쳤는데 버논이나 걱정하는 C의 태도의 절로 신음이 나오는 우지였다.
"컥,"
울컥 차오르는 피를 뱉어낸 우지의 귀로 다급한 C의 목소리가 들렸다.
'호시? 지금, 무슨 일이에요..? ......그래서 지금 어떤 상황인데요..?'
"씨발.. 좆같이 아프네."
우지는 간신히 쥐어짜내 내뱉었다. 그녀가 딴 남자와 이야기 하는 꼴은 또 보기가 싫었다. 그런 자신의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는 우지였다. 정신을 다잡은 우지는 C에게 보고하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신음소리를 내는 현장팀들 사이로 버논이 쓰러져 있는 게 보였다. 버논의 얼굴을 볼 때마다 절대 죽이지 말라던 에스쿱스와 C의 얼굴이 번갈아 가며 떠오르는 우지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턱 끝까지 욕이 차오르지만 애써 참아내는 우지였다. 버논의 상태를 확인한 우지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안심했다. 그런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꼈다. 한참을 말을 안 하려니 C가 자신을 불러오는 게 들렸다.
'우지? 우지??'
"버논 기절했어. 섀, 섀도팀.. 불러."
'넌? 넌 괜찮고?'
"괜찮으면, 내 목소리.. 이 따위겠냐..? 빨리 불러. 뒤질, 컥, 것, 같아."
'어, 어..!'
수신기를 빼버리고 멍한 귀를 잡았다. 그런 우지의 눈에 총을 든 채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Kipper Tie의 간부가 보였다. 짧은 시간 동안 우지는 생각했다.
그러게 복수만큼 질척거리는 게 없다니까.
***
워허..
우지야8ㅁ8
우리 지훈이8ㅁ8 안돼에8ㅁ8
찌통.. 맴찢..8ㅁ8
다음 편은 과거네요!
드디어 과거가 밝혀지네요!!
워허~
이번 편이 유독 까다로웠어요.
이해를 돕기 위해 1인칭이 아닌 3인칭도 썼는데..
뭐라해야하나.. 쓰기가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노력했습니다^0^/
잘 됐나 모르겠네요..8ㅁ8
마지막에 우지를 쏜 건 우지가 기절시켰던 파란티를 입은 Kipper Tie의 간부입니다.
정신 차리자 마자 쏘네요, 아주. 못됐어!!!!
★암호닉입니다!★
★확인부탁드려요!★
★암호닉 신청을 마감합니다! 8월22일 am 12시까지 신청해주세요!★
<1차>
자몽소다, 전주댁, 뿌랑둥이, 치킨반반, 최벌넌, 수학바보, 솔찬히, 성수네꽃밭, 한화이겨라, 꼬솜,
파루루, 햄찡이, 노랑, 치피스, 블유, 수녕텅이, 남융, 순수녕, 볼살, 제주도민,
예에에, 제주시, 밍꾸, 애쁠, 버눗방울, 마르살라, 열일곱, 겸손, 연잎, 세봉윰
<2차>
투녕, 씨그램, 쑤녕둥둥, 코스모찌, 챈솔, 햄찌, 문홀리, 1103, 란파,
비행기, 논쿱스, 김민규오빠, 닭키우는순영, 홍슈아, 두유워누, 곰부승관, 바람개비
<3차>
말미잘, 공오, 마릴린, 뿌야뿌야, 망구, 닝냥, 허긩, 발꼬락, 조아, 헕,
양양, 셉요정, 너누, 미세먼지, 두루마리, 뿌야
<4차>
17뿡뿡, 뱃살공주, 쭈구미, 메뚝, 매직핸드, 고라파덕, 순별, 꽁냥꽁냥, 갈비, 초록별,
11023, 둥둥떠, 조아, 사랑둥이, 한울제, 순주, 너누리, 심장한솔대란, 쿠조, 아리아리,
문과생, 내일, 이월십일일, 채꾸, 팽이팽이, HVC, 뽀또, 복숭아, 0101, 메이,
킨, 0219, 설우, 잼재미, 뿌작, 여우별, 아이스라떼, 헬륨, 솔바람, 징차,
20718, 구구콘, 낑깡, 뚱찌, 권날, 조끄뜨레, 피자빵, 일게수니, 뚜루뚜, 규애,
자몽몽몽, 체리쀼, 뿌존뿌존, 리니, 비타민, 뽀랑, 뿌블리랑갑서예, 홀릭, 벌농, 호욱,
뚜뚜야, 문준휘, 꽃단, 뿌주얼, 마그마, 유유, 꽃보다감자, 마지, 깨방정, 사이다,
숭늉, 요를레히, 0320, 꽃지훈, 뿌잇뿌잇츄, 공룡, 수박승관, 사우똥, 1226, 피치피치,
순영아, 655, 권햄찌, 러브어필, 상상, 죠아욥, 소원, 바나나에몽, 치치, 자몽몽몽몽몽몽몽,
럽부, 지하, 0309, 돌하르방, 꽃침, 두솔, 1600, 콧구멍, 보노보노
암호닉은 중요하니까 빠졌으면 꼭꼭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