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전에도 썼었는데, 애가 좀 여림ㅋㅋ 마음이 진짜 여려
우리가 나 남동생 여동생 이렇게 삼남맨데, 여동생이랑 나는 머스마 같은데 걔는 좀 여자애 같이 마음이 지이이인짜 여려서 셋이서 슬픈 영화 보면 꼭 지 혼자 막 울어ㅋㅋ
그리고 영화 끝나고 "울었냐?" 이러면 눈 빨개지고 코 끝 빨개진 거 다 보이는데 곧 죽어도 아니라고 우김ㅋㅋㅋㅋㅋ
어... 이건 걔가 유치원 다닐 때 썰인데 걔가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다녔는데, 초등학교 앞에선 500원 짜리 병아리 팔잖아, 근데 그걸 또 지 하루 용동 500원을 까까도 안 사먹고 병아리를 사온겨ㅠㅠㅠㅠ
우리짐 자체가 유럽인 처럼 생긴데다가 그 때 걔가 피부가 투명하고 하얘서 유럽 애기 같았단 말이야ㅠㅠ 난 남동생 덕후였고ㅠㅠㅠㅠ
암튼 그 삐약이를 사와서 신라면 상자에 집 지어주고 이름도 보람이라고 지어줬어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희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삼시세끼 지가 먹이랑 물 다줌ㅋㅋㅋㅋ 막 보라마~ 보라마~ 이카면섴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보람이가 이틀만에 죽어서 비오는 날 남동생이 보... 라마... 이러면서 훌쩍훌쩍거리면서 보람이 묻어줌ㅠㅠㅠㅠㅠ
그리고 아직도 보람이 그리워하는 18세 이과생 남동생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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