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권순영] 친구 말고 연인 00

 

 

친구 말고 연인 00 

 

 

 

"야 김세봉, 너 치마 짧아." 

 

"이게 뭐가 짧아.." 

 

"무릎이 다 보이는데?" 

 

"다른 애들은 나보다 더 짧은데 왜 나만 잡는건데?!" 

 

"다른 애들은 내 알빠 아니니까." 

 

"아니 뭔," 

 

 

오늘도 등교시간은 항상 선도부 권순영의 잔소리로 시작해.진짜 나 치마 다른 애들에 비해서는 긴 편 이거든?근데 항상 나한테만 뭐라고 한다니까? 

 

권순영이 선도를 설 때마다 나한테 하는 잔소리 때문에 얘랑 나랑 사귄다는 소문이 돌고 그랬는데, 전혀 아니야.권순영은 그냥 단지 우리 엄마 아빠랑 순영이네 엄마 아빠랑 서로 친하셔서 어렸을때부터 친했던거고.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로 붙어버려서 더더욱 친한 거뿐이라고!!!!! 

 

 

 

 

 

"어 뭐야 얼굴도 좀 하얀데, 너 화장했냐?"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진짜 얘는 나를 짜증나게 만들어.아니 내가 뭔 화장을 해.세븐틴 덕질 하느라 돈도 없는데. 

 

 

 

 

"화장 안.했.어.치마도 안줄였어.그러니까 제발 오늘은 나 적지 마.나 오늘 또 걸리면 교실 청소 해야한다고ㅜㅜㅠ" 

 

 

"그럼 오늘만 봐준다.내일까지 치마 늘려와" 

 

 

 

아 다행이다.다행히 교실 청소는 안하겠어! 

 

 

 

*** 

 

 

 

"와 진짜 귀찮아.이걸 오늘 꼭 해야해?" 

 

 

"어,안하면 우리 조가 망해.그것도 다 김세봉 너 때문에." 

 

 

"아.. 짜증난다.. " 

 

 

 

이것도 말 했니? 나 권순영이랑 같은 반 이야^^.진짜 인연도 이런 인연이 없지.심지어 이번 역사 수행평가에서 같은 조가 되어버렸는데, 얘가 공부는 열심히 한단말이야.이번 수행 평가는 10점이라니 뭐라니, 내 옆에서 자꾸 잔소리를 하는데 스트레스가 폭발 해버릴 지경이야. 

 

 

"아 공부 하려니까 머리 아프다.나 화장실좀" 

 

 

 

어떻게서든 권순영의 잔소리를 피하고 싶어서 휴지를 챙기고 화장실로 황급히 뛰어갔어. 

 

 

 

 

 

 

화장실에서 볼일을 다 보고 뒷처리를 하고 있었는데, 화장실에 여자애들 몇명이 들어왔어.들리는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주 익숙한 목소리도 들렸지.지금 수업시간이라 화장실에 애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그 여자애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이 다 들리더라. 

 

 

 

"야 김세봉 존나 짜증나지 않냐?" 

 

 

"어?왜?" 

 

 

"걔 권순영이랑 친하잖아.다른 남사친도 겁나 많고.존나 여우같아." 

 

 

 

나보고 여우 같다고 하는 애는 김수연 이라는 애 인데, 초등학교때 나를 왕따 시켰었어.그렇지만 나의 넓은 마음으로 용서 하고 고등학교때 들어서서 먼저 다가갔는데,한달정도 지나니까 헛소문 퍼트려서 내 친구들도 빼앗어 가려고 하더라. 

 

지금은 질 안좋은 애들이랑 놀던데 좀 걱정이야.나중에 뭘 하고 살 생각인지.쯧.. 

 

 

"야 그리고 나 김세봉이랑 같은 중 나왔잖아.걔 자기 친구 남친도 뺐었어." 

 

 

"헐 진짜? 미친." 

 

 

"와 걔 존나 여우다.어쩐지 주위에 남자들 많더라." 

 

 

 

저것도 다 헛소문인데.다 김수연이 지어낸 이야기 인데. 

 

 

 

몇분 후에 김수연 패거리들은 자기들끼리 깔깔 거리면서 화장실 밖으로 나갔고 나는 좀.. 속상했어. 

 

 

그래서 울다가 화장실에서 나왔어.나오자마자 손목에 걸린 시계를 봤는데 벌써 8분이나 지났더라.화장실에 너무 오랫동안 있었나봐.아이씨,권순영이 잔소리 하겠다. 

 

 

 

 

 

"야 너 왜이렇게 화장실에 오래 있어.선생님이 오래.. 어 뭐야 너 울었어?" 

 

 

"어 순영이네?ㅋㅋ" 

 

 

"말 돌리지 말고.너 왜 울었어." 

 

 

"나 안울었어." 

 

 

"눈 빨간건 뭔데." 

 

 

 

아,차마 눈이 빨개지는걸 생각 못했어.아 큰일났다. 

 

 

 

"아 별거 아니야.그냥 하품?" 

 

 

 

그냥 하품 이라면서 어색하게 웃으니까 권순영이 말 없이 안아주더라.솔직히 오글거렸는데 안아주니까 좋았어.. 좀.위로가 되기도 하고. 

 

 

"힘든 일 있으면 나한테 말 해.우리가 몇년 친구도 아니고.." 

 

 

".." 

 

 

"아 그냥.. 아.. 그냥 울지마! 울면 슬프잖아." 

 

 

 

고개를 끄덕였어. 

뭐 그렇게 있다가 어색하게 교실로 돌아갔지 뭐. 

 

 

 

 

 

 

♡♡♡

암호닉 받습니다♡♡ 재밌게 봐주시고 신알신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