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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옹 전체글ll조회 1319

[엘성]비밀 1화

 

 

 

 

 

-

 

 

 

 

 

“이열~. 이성종. 공부 쫌 했나본데?”

 

“아니야..야. 니들이 멍청한 거지!”

 

 

 

성종과 친구들은 게시판에 붙어있던 등수를 보며 장난을 쳤다. 만년 3등이던 이성종이 갑자기 1등에 이름을 올리게 되자, 반애들뿐 만아니라, 지나가던 선생님들도 성종의 머리를 한 번씩 부벼주며 지나갔다. 그러나 1등인 당사자, 이성종은 마냥 1등을 한 것이 그리 기뻐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의 2등이던 김명수는 이성종의 1등으로 인해, 또 딴 아이들의 선전으로 인해 5등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 축 처진 명수의 어깨를 보며. 성종의 마음은 마냥 기쁜 건 아니었다.

 

 

 

“야, 그나저나 김명수, 쟤는 어떡하냐. 시험 때 보니깐 막 불안해 보이던데.”

 

 

 

성종의 단짝, 성열이 명수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성열의 말에 성종과 장난을 치던 무리들도 전부 명수를 쳐다보았다.

 

 

 

“그러게. 2등이였는데, 5등이라. 집에서나 담임한테나 존나 깨지겠네.”

 

 

 

이번 시험에서 2등을 한 호원이 안타까운 듯 말했다. 그러자, 성종이 더욱 주늑들며 말을 꺼냈다.

 

 

 

“호야.. 그러면, 너도 혼나는 거 아니야? 너도 항상 1등이였잖아...”

 

“야, 한 번 2등가지고, 괜찮아. 그리고 이번에 장염 때문에 병원에 입원 탓도 있으니깐, 부모님도 별말 안 하실꺼야. 그리고 나는 태권도가 있잖냐.”

 

“존나, 이호원 개치사한 자식. 태권도할거면서 공부는 왜하냐?”

 

 

 

성열일 입을 비죽대며 말했다. 얼굴도 잘생기고,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호원이 공부까지 잘하니 시샘이 난 것이였다. 야야야야. 호원이 성열의 삐죽 나온 입술을 잡고 흔들면서 다그치듯 말했다.

 

 

 

“그러니깐, 니도 우리 집에서 공부할 때 잠만 자지 말고, 성종이처럼 집중 좀 해라, 엉?”

 

“야, 그러게, 누가 니 방에 플스 갖다두래?”

 

“얼씨구, 그게 내 탓이냐? 유혹을 못이긴 니 탓이지?”

 

“에잇, 씨X! 존나 피아노 치는 이성종이나 이호원 니나 똑같이 둘 다 재수없어!!!”

 

 

 

호원과 성열이 투닥거리는 사이, 성종은 게시판에 쓰여져 있는 명수의 이름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

 

 

 

 

“어이구, 우리 막내. 1등 했네?”

 

 

 

성종의 사촌형인, 성규가 성종의 엉덩이를 톡톡 두드렸다. 형아! 성종이 기겁하며 소리를 질렀다. 성규는 그런 성종이 정말로 귀엽다는 듯이 성종의 머리를 잔뜩 헝클였다.

 

 

 

“씨잉...”

 

“그래, 요번에 공부 좀 한 모양이다?”

 

“호원이가 가르쳐줘서 그래..”

 

“어? 그럼 호원이는? 니가 1등이면...”

 

“호원이는 2등..근데 형아..”

 

“엉?”

 

 

 

성규는 1등은 했음에도 잔뜩 풀이 죽은 저의 사촌 동생을 쳐다보았다. 왜, 성종이 머리위에 달려있는 저 강아지 귀가 축 쳐졌을꼬...

 

 

 

“그... 내가 좋아한다고 했던.. 그 애..”

 

“아, 그.. 밍순가 하는 애?”

 

“명수! 김! 명! 수!”

 

“알았어, 알았어. 걔는 왜.”

 

“걔.. 형이 과외 좀 해주면 안 돼...?”

 

“내가?”

 

 

 

성규는 우물쭈물 부탁을 말하는 저의 동생을 보았다. 학교에서 뭔 일이 있었나..

 

 

 

“근데, 어떻게.”

 

 

 

 

 

-

 

 

 

 

 

“자, 명수야. 인사하렴. 네 과외선생님이야.”

 

“안녕하세요.”

 

“어, 그래 안녕?”

 

 

 

성규는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건지 가만히 생각했다. 귀여운 사촌동생이 부탁하길래 그냥 오케이했고, 그리고 그 다음날에 이렇게 바로...?!

 

 

 

“자, 명수 방은 이쪽이에요. 명수야.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거 잘 들어야 돼?”

 

 

 

상냥한 명수의 엄마의 음성을 뒤로 성규와 명수는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어..음..학교에서 어느 정도 해..?”

 

“그냥.. 쫌 해요..”

 

“쫌? 그러면 가늠하기 어려운데.. 어느 정도야?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상위권이요..”

 

“아, 그럼 내가 그렇게 많이 가르쳐줄 필요가 없겠네. 기본적인 거라든가, 쫌 어려운 것도 다 알고 있으니깐, 그렇지?”

 

“네..”

 

 

 

성규는 명수의 얼굴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나름대로 근사한 얼굴이였다. 생긴 것처럼 얼굴을 좀 많이 따지는 사촌동생이 좋아할만 하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엉? 야, 선생님이라 하지마. 나 니랑 동갑이 사촌동생도 있어. 형이라고 해.”

 

“아, 네...”

 

“근데 왜?”

 

“학교 어디 나오셨어요...?”

 

 

 

조심스레 묻는 명수의 말에 성규는 박장대소를 터트렸다. 귀여운 것들. 저의 사촌동생이나, 동생이 좋아하는 애나, 어쩜 이렇게 귀여운지. 성규는 명수의 머리위에서도 귀여운 강아지 귀가 뽈록 솟아나는 것을 보았다.

 

 

 

“한국에서는 안 다녔어. 일본에서 살다가 사촌동생 보러 잠깐 한국 온 거라.”

 

“아...”

 

“걱정마. 이래뵈도 일본에서는 알아주는 수재니깐.”

 

 

 

성규는 픽 웃으며 가방에서 주섬주섬 교재를 꺼내기 시작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

 

에 안녕하세요..ㅎㅎ  원래 이글은 엘성 팬페이지에 싸지를려했지만... 팬페이지 등업이 안되서....ㅜㅜㅡ 첨이라서 분량조절 실패.. 어디서 끊어야 할지 난감...ㅜㅠ

 

 

암튼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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