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이진기김종현김기범] Welcom To 오드 03
w. 천문학자
"안녕하세요 샤이니 종현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심호흡을 하자..너빙산 넌 유리멘탈이 아냐. 상사들의 온갖 갈굼에도 끄떡없었고 심지어 받아치기까지 했었지. 또 이진기가 우리 부서로 왔는데 걔 앞에서 포커페이스 잘 유지하고 있잖아? 넌 할 수 있다. 넌 김종현을 설득 할 수 있어.
"..소개 다 하셨으면 알려드릴 게 있으니 잠깐 들어오세요."
끼익. 쾅.
이게 뭐라고 긴장되는지. 저 고백머신 내가 꼭 쫓아내리다. 팀원들 앞에서도 그러면 큰일이니까.
"샤이니 종현씨, 꼭 여기로 왔어야 했나요? 일 잘하는 다른 출판사들 널렸잖아요. 대체 왜 여기로 온거예요?"
"소중한 내 첫 작품을 맡길만한 출판사를 고르다가 여기가 믿음직해보여서 선택했는데, 싫어요? 자기 회사가 아주 좋게 먹혔다는데? 또 출판사 선택하는 건 작가인 제 마음이죠, 너팀장님."
..? 얘 이런 애 아닌데? 원래 이렇게 냉정했나? 아님 다 잊었나본데? 그러면 딱히 얼굴 붉힐 일 없고 쫓아낼 필요도 없을 것 같ㅇ..
"농담이고. 선배, 아니 누나! 진짜 오랜만이에요. 그리고 누나 어디 취직했냐고 내가 누나 친구들한테 물어봤죠. 근데 어쩜 딱 내가 찾는 곳에 있더라. 이거 운명 아냐? 누나도 그렇게 생각하죠?"
아니야 운명 아니야...
"그리고 내가 나중에 데뷔하고 나서 꼭 찾아간다는 말 했잖아요. 안 잊었죠? 난 내가 한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라구. 나 착하지? 누나 손 줘봐요. 나 머리 쓰다듬어줘. 아이 착해~"
얘 어떻게 쫓아내지..? 아니 근데 그러면 아까 그건 다 연기였어? 세상에 김종현 에셈 들어가더니 연기도 배웠냐?
"야 너 연기도 배웠냐..?"
"아뇨? 나의 또 다른 모습이라구요. 혹시 심쿵했어요? 오구오구 우리 누나 심쿵해쪄? 나도 누나 오랜만에 만났는데 더 예뻐져서 심쿵했어. 진심이야."
"아 근데 나 요즘 하는거 되게 많은데. 누나 푸른밤 알아요 푸른밤? 나 정엽형에 이어서 라디오 디제이하잖아요. 또 노래는 들어봤어요? 무슨 노래긴, 내 노래지!"
한숨밖에 안나온다. 이진기에 김종현에.. 그 둘한테 우리 출판사의 존재를 알려준 사람 좀 만나서 아주 격하게 감사 인사를 하고싶네.
* * * * *
"야, 나 귀 간지러워."
"나 대신 누가 맛없는 집 끌고 온 네 욕하나보지."
최민호 소개로 이곳으로 온지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아직 빙산이와 긴 말을 해 본 적이 없다. 물론할 말 있으면 팀원한테 전달해서 말하고. 꼭 자기가 해야하는 말이 있으면 무조건 할 말만 짧고 간결하게. 나를 잊은것 같기도 하고, 그냥 모르는 척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나도 잘 한게 없어서 먼저 말 걸기도 그렇고 또 언제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서 팀장님이 되었는지 쉽사리 말을 붙일 수 있는 자리도 아니더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최민호랑 밥먹으러 나왔는데 얘는 내 속도 모르고 아주 조잘조잘. 머리 아프다.
"농담이라고 생각할게 진기야. 아 근데 오늘 너네 팀에 샤이니 종현님 들렀다면서? 진짜 부럽다. 나도 팬인데 왜 기획팀엔 안오는거지. 홍보팀 여직원들 다 쓰러졌겠지? 나도 쓰러지는거 잘하는데."
"넌 걔가 왜 좋냐?"
"걔라니? 님자 붙여 새꺄. 왜 좋아하냐니. 노래 잘하지, 춤 잘추지, 작사작곡 잘하지, 잘생겼지, 시크해보이지만 인성 끝내주지, 이번에 책 내는 것도 보니까 글도 잘 쓰는 것 같던데. 이정도면 남자도 반할만하지. 완벽하잖냐. 나중에 만나면 나 싸인 좀 받아다줘."
얘는 왜이렇게 김종현에 환장을 하는거야? 뭐가 멋있다고. 아 맞다. 아까 빙산이가 알려줄게 있다고 불러서 팀장실에 같이 들어가고 빙산이가 김종현 보내느라 문 여는데 그 틈 사이로 빙산이를 흘낏 봤는데 표정이 참 구리더라. 근데 걔 고등학교때 빙산이 엄청 쫓아다니던 놈인데. 막 연습생한다고 학교도 자주 빠지고. 어떻게 아냐고? 내가 김종현이랑 같은 동아리여서 조금 친했으니까. 걔가 누구에게 엄청 빠졌다는건 알았는데 그 누구가 빙산이였던 걸 알고 슬슬 멀어졌지. 아까 보니까 눈에서 아주 꿀이 떨어지던데.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충분히 애타게 쳐다보고 있는데 빙산이는 눈길 하나 주지 않더라. 빙산아 저 놈한테 넘어가면 안돼. 나한테 와야지.
* * *
"니 표정이 왜이렇게 구리냐."
"아니 뭐 일도 더럽게 많고 피곤해서."
"뻥치지 말고 똑띠 말해라."
"아 왜 갑자기 진지해져. 무섭게. 진짜 별 일 없어."
"니한테 무슨 별 일 있냐고 안 물어봤는데. 지 입으로 별 일 있다고 불었네."
"아 몰라 식사나 하세요 김팀장님."
"맞아, 저번에 네가 나한테 선약있다고 했었잖아. 그때 이태민이랑 밥 먹으러 갔는데 너 봤다? 여자랑 있길래 이태민이 합석하자는거 말렸어. 일때문인 것 같아서. 일 맞지?"
"일 아니면?"
"응?"
"일 아니고 소개팅이면 어쩔거냐고."
♬암호닉분들(2016년 8월 25일 오전 12시 43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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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쿵(무릎꿇는소리)(고개를 슬쩍 들어 눈치를 본다) (얼른다시숙인다)(석고대죄) 안녕하세요...천문학자라고 하는데여... 죄송해요ㅠㅠㅠㅠㅠ제가 너무 늦게왔죠ㅠㅠㅠㅠㅠ무려 열흘..ㅠㅠㅠㅠㅠ면목이 없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사실 변명을 해보자면요...컴퓨터가 고장났어요ㅠㅠㅠㅠ것도 모니터가ㅠㅠㅠㅠㅠ그리고 갑자기 문장이 안써지기도 하고ㅠㅠㅠ겨우겨우 모바일로 올림니다...8ㅅ8 아 이 미안한걸 어떻게 하지ㅠㅠㅠㅠ 아!!!!!넘나 죄송하니까 이벤트를 할게요!!!! 무슨 이벤트인지는 제가 공지 비스무리하게 올리겠습니당♥ 기다려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기다려주셔서,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