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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도] 팀장님 여기서 뭐하세요? (부제:3편이다!) | 인스티즈

 

 

꿈을 꿨다. 방안에 혼자 누워있었는데 온 사방에 박쥐가 빈틈없이 붙어있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서 하나하나 떼어냈다.

별 의미없는 꿈이었다. 라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침대는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다.

오한이 서린 몸을 이끌고 흰 와이셔츠를 걸쳤다. 차가운 와이셔츠가 몸에 닿는 기분은 썩 좋지않았다.

어제 늦게까지 야근을 했는데도 업무는 저만치 미뤄져있었다. 지하철을 갈아타면서 생기는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골을 울렸다. 

머리를 부여잡고 들어간 팀실은 지나치게 화기애애했다.

 

 

"경수씨 나도 커피-"

"나도."

"나도."

 

 

세수를 하기위해 수건을 들고 자리를 뜨자마자 당연하다는 듯 찬열씨부터 시작해서 팀원들이 장난 반,부탁 반으로 입을 열었다.

늘상 하던 일이었지만 오늘은 괴상하게도 약이 올라서 눈시울이 시큰했다. 저 아픈데요! 방황하는 내 눈동자의 신호는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고 다들 자기 일 하기에 바빴다.

그래, 커피부터 타 드리고 하면 되는 거야. 세수는 나중에 해도 상관없었다. 자기 위로를 계속 지껄이며 휴게실로 방향을 틀었다.

 

 

'빨간 불이 꺼질 때까지 투입구에 손을 넣지 마세요.'

 

 

커피 판매기의 주의사항을 무시하고 액체 줄기가 끝났다 싶으면 재빨리 꺼냈다. 하품이 끊임없이 밀려왔다. 일부러 화상을 입어서 조기퇴근을 하고 싶었다.

다행히 나는 아픈것이라면 질색이었다. 쟁판을 꺼내 인원수대로 올렸다. 1개 남았다. 그런데 팀장님 것도 합해야 하나 싶었다. 아까 못본것 같았는데.

 

 

"뜨겁잖아요."

 

 

투입구 문을 열려던 내 손이 잡혀 뒤로 쳐졌다. 놀라서 인사가 도로 목구멍으로 넘어가버렸다. 삐 하는 소리가 나자 그제서야 변백현 팀장님이 커피를 꺼내 쟁반위에 올렸다.

아직 덜마른 그의 머리카락이 촉촉해 보였다.

 

 

"늦잠 주무셨어요?"

"경수씨는 늦게 자신것 같은데요."

 

 

차가운 손가락이 내 눈꺼풀에 머물렀다가 사라졌다. 동시에 내 손에 들려있던 쟁반도 말이었다.

 종종걸음으로 팀장님 뒤를 따라갔다. 경악하는 팀원들에게 커피를 돌린 팀장님이 찬열씨 품에 쟁반을 안겨주었다.

찬열씨의 눈매가 세모꼴로 작아져 나를 노려보았다. 나는 무시하고 반대편 자리로 가서 여 사원 거울을 가져와 몰래 눈을 보았다. 맙소사! 눈두덩이에 찐빵 두개를 갖다 붙인것

같았다. 본격적인 업무 시작 시각 전에 화장실로 향했다.

 

 

찬물만 끼얹어 시려운 두눈을 집중적으로 닦으며 팀실로 들어섰을때였다.

또 된통 혼나는 소리가 팀실을 울렸다. 서류뭉치를 한아름 책상 위에 쌓아두고 처리하던 찬열씨가 쯧쯧거리며 도리질을 했다. 박과장의 건망증이 오랜만에 도졌다고 했다.

내 컨디션과 팀실 내의 공기가 엇비슷하게 흘러갔다. usb를 놔두고 온 박과장 덕분에 ppt는 일찍 끝났다.

 

 

"도주임씨 오늘 점심 뭐게?"

"뭔데요?"

"고기! 근데 무슨 고기게?"

 

 

찬열씨의 표정이 신나보였다. 남고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지금 찬열씨의 정신상태가 약간 붕 떠있었다.

보나마나 닭고기겠죠. 부루퉁하게 날아간 내 말에도 싱글벙글했다. 닭볶음탕 옷 안버리게 조심히 먹어 도주임! 옆에서 걷던 다른 동료들도 웃었다.

누가보면 내가 맨날 흘리면서 먹는줄 알겠다. 오전 종일 변하지 않는 내 표정을 파악한 박과장이 힐끔 나의 얼굴을 살폈다.

 

 

"도주임 어디 아픈거 아냐?"

 

 

역시 눈치가 빨랐다. 찬열씨가 미안해하는 눈빛을 보내왔다. 나는 이때다 싶어 티를 더 팍팍냈다.

 

 

"괜히 괴롭혔나."

"그래요. 괴롭히지 마세요 오늘은."

"웃지마 경수씨, 창백해서 무서워."

 

 

타박하는 말을 던지고 슬며시 웃자 찬열씨는 기겁하는 표정을 했다. 그러더니 열을 재려는 것처럼 손바닥을 제 이마에 척 얹고 다른 손바닥은 내 이마를 철썩 때렸다.

억소리가 절로 났다. 사회에선 방심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이 새삼스래 떠올랐다. 잠깐 이마에서 달라붙었던 노란색 식권이 팔랑거리며 내 손에 떨어졌다.

 

 

"미안해 도주임."

"고맙습니다."

"봐줄거지?"

 

 

당연하죠. 말대신 찬열씨의 손을 잡아 사내식당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로 이끌었다. 우르르 몰려드는 팀원들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안이 꽉 찼다.

구석까지 몰린 나와 팀장님 앞에 찬열씨가 서 있었다. 그는 대뜸 뒤로 돌아 내 볼을 양손으로 꼬집었다.

 

 

"아 아프잖아요! 뭐하시는…"

"산만하네요."

 

 

정적이 엘리베이터를 덮쳤다. 찬열씨의 손이 스르륵 바닥으로 떨어졌다. 찬열씨가 변백현 팀장님의 얼굴을 쏘아보았다.

미친거 아냐? 나는 얼른 손에 들고 있던 차트로 팀장님의 얼굴을 가렸다. 왜 가려. 입모양으로 말한 찬열씨가 내 차트를 밀치려 했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가 열렸다. 팀원들이 파도처럼 빠져나갔다. 찬열씨가 내 손을 잡아 식당으로 쳐들어갔다.

 

 

"짤리고 싶어서 작정하셨어요?"

"상관 마."

"왜 그러세요."

 

 

그렇게 좋아하던 닭볶음탕을 두고 깨작거렸다. 안그래도 피곤해 죽겠는데 주위가 이지경이었다. 젓가락을 소리나게 내려놓자 찬열씨가 고개를 들었다.

 

 

"밥맛이 싹 없어지네요."

 

찬열씨의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나는 자리를 옮기기 위해 식판을 들고 일어났다. 도주임! 쫓아오던 찬열씨의 걸음이 뚝 멈추었다.

팀장님 옆에 자리를 잡은 나 때문이었다. 변백현 팀장님은 한술 더 떠서 밥을 먹다가 내 의자를 빼주었다. 씩씩거리는 숨을 감춘 찬열씨가 내 앞에 앉았다.

 

 

"똥고집."

"맛있게 드세요."

 

 

찬열씨가 공격적인 젓가락질로 살많은 부위를 집어들었다. 입에 억지로 밀어넣는 그의 모습을 보며 나는 물만 마셨다. 먹다보니 맛있었던 모양인지 빠르게 그릇을 비웠다.

결국 그릇 싹싹 닦을거면서 기분 나쁜 티좀 내자고 내뺀것이었다. 나는 안쓰러워서 내 그릇을 찬열씨 쪽으로 밀었다.

 

 

"제 것도 드세요."

"그래? 그럼 고마워."

 

입가에 소스를 한껏 묻힌 찬열씨가 씩 웃었다. 그때였다. 찬열씨의 젓가락을 팀장님의 숟가락이 가로막았다.

 

 

"도주임 아픈거 안보여요?"

"아,맞다."

"괜찮아요 팀장님."

 

 

팀장님의 손을 잡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그릇을 찬열씨 식판위에 올려주었다. 찬열씨의 표정이 승리감에 물들었다. 팀장님이 가만히 바닥만 노려보았다.

뒤늦게 후폭풍이 두려워진 나는 후식으로 나온 바나나를 팀장님 앞에 내밀었다.

 

 

"약은 먹었어요?"

"아니요, 저 그냥 피곤한거에요."

"앞으로 더 피곤할텐데. 더 들어요."

 

 

팀장님 바나나까지 받은 나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찬열씨와 마주보았다. 팀장님은 먼저 팀실로 올라간다고 했다.

무슨 뜻이야? 저도 몰라요. 다 남긴 식판을 본 식당 아주머니가 핀잔을 주었다. 찬열씨가 후식으로 커피를 쏜다고 해서 거리로 나왔다. 점심을 일찍 끝낸 회사원들이 드문드문

보였다.

 

 

"귀가 빨개. 추워?"

"뭐 조금요."

 

 

손이 시렵다고 생각했었는데 귀가 어느새 먼저 신호를 보내온 모양이었다. 쫑긋한 귀가 빨개지면 안되지. 코트 주머니에서 나온 찬열씨의 손이 내 두 귀를 감쌌다.

따뜻함에 정신이 몽롱해졌다. 앞뒤로 나란히 걸어서 도착한 곳은 회사 앞 카페였다. 커피 주문을 하려고 종업원 앞으로 다가가자 묘한 눈빛으로 보았다. 그제서야 찬열씨가 손

을 내렸다.

 

 

"근데 경수씨 손현 대리는?"

"팀장님 말씀으로는 휴가 갔대요."

"나한테는 모른다고 하더니."

 

 

괜히 집까지 찾아갔네. 박대리는 섭섭한듯 얄팍한 빨대를 형편없이 구겨서 테이블 위로 던졌다. 나는 그것을 집어들어 원래대로 펼쳤다.

더럽게 왜 만져. 이번에는 쓰레기통으로 골인한 찬열씨가 이제 가자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는 회사로 향하는 길목에서도 팀장이 저한테 악감정이 있니 뭐니 툴툴거렸다.

팀실에 도착하자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저마다 자리를 잡고 일을 하고 있던 팀원들이 어서 앉으라는 눈치를 주었다. 찬열씨와 내가 허겁지겁 앉자마자 양치를 끝낸 팀

장님이 들어왔다.

 

 

"둘이 또 지각했죠?"

"아니요."

"아니요."

 

 

한글 문서를 열어 아무키나 두들겼다. 박대리는 아무 파일이나 클릭질을해서 유난을 떨었다. 저 양반 덕분에 들키게 생겼다. 팔꿈치로 찬열씨의 팔뚝을 찔렀다.

오버하지 마세요. 팀장님이 손수건으로 입가에 묻은 물기를 닦으며 나와 찬열씨의 얼굴을 번갈아 유심히 보았다.

 

 

 

"경수씨 귀가 빨간데."

"…."

"둘다 야근."

 

  

찬열씨가 손을 뻗어 내 귀를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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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오에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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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우왕 일등 ㅋㅋㅋㅋ 찬열이가 경수에게 마음이있나여ㅋㅋㅋㅋㅋ 백도 오피스물은 역시 사랑이네여 이번편도 잘읽고갑니당 ^0^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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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울지요에요 ㅇ0ㅇ 찬열이도 귀엽고 ㅠㅠㅠㅠ 아 백도가 중심인데 왜 저는 찬...^.^;;;; 아 백도가 풍기는 묘한 매력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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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와ㅠㅠ 백도진짜듀금 그와중에 찬열이 존설 ㅠㅠㅠㅠㅠㅠㅠ 귀잡아줫을때핱어택 아이스피치인강?ㅠㅠㅠ뭐든좋다 헝헝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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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왜 찬디가 보일까ㅋㅋㅋㅋ찬열이 귀엽네요ㅠㅠㅠㅠㅠ그나저나 백현이는 정체가 뭘까요.....ㅇㅅ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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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ㅜㅠㅠㅠㅠㅠㅠㅠ작가니무ㅜㅜㅜㅜ완젼재밋어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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