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안소희와 나는 소주와 안주를 한입 두입씩 먹기 시작했다.
입으로 술이 들어가자 조금은 몽롱해지는 것 같다.
그렇게 2병쯤 비웠을때 즈음 안소희는 하얗던 얼굴이 조금은 달아올라 있었다.
"이선미...."
안소희가 그 조그만 입으로 내이름을 작게 불렀다.
"왜?"
"너 가슴 좀 이쁘다..."
"...뭐?"
갑자기 안소희가 내 가슴이 이쁘다는 말을 하자 내얼굴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아니 뭐 솔직히 여고를 나온 나로서는 가슴얘기에 이렇게 붉어진 적이 없었지만 갑작스레 가슴얘기가 나오고
그리고 그 말을 꺼낸게 안소희라는 사실에 더 붉어진 것 같다.
"이 언니가 술을 마시더니 정신을 놨네 놨어...얼굴은 잘만 마시게 생겨가지고 그거 몇 잔 마신다고 취하냐?"
"...시끄러...너 진짜 더럽게 이씨..."
"더럽게 뭐? 끝까지 말을 하세요 아주머니"
"야 나 니 가슴 만져보면 안돼?"
"아니 이사람이 진짜 술을 왜그렇게 급하게 마시나 했다. 아 그만마셔 얼굴도 하얗던 여자가 뭐이리 빨개졌데..."
"야 이선미!!!"
이러면서 갑작스레 일어나 앉아있던 날 뒤로 눕히는게 아닌가?
아니 이사람이 뭐하자는 거야 술 먹더니 진짜 아예 정신을 딴데로 가출시켰나 왜이래?
아니 근데 안소희 얼굴 밑에서 보니까 존나 귀엽네 아오 깨물고 싶은데 아나 술을 마셨더니 힘은 더럽게 쎄네...
"아 이 손 좀 나봐 아줌마야..."
"내 이름 아줌마 아니거등?"
"아 알겠어 안소희씨 좀 비켜주실래요? 지금 이게 뭐하시는 거세요?"
"너 덮치는 거세요 이선미씨..."
아오 씨...나도 술을 마신 탓에 정신이 나갈랑 말랑 하는데 이러면 내가 진짜 이성 놓을 것 같은데...
내가 이때까지 솔로로 살다가 첫경험을 여자랑 하게 되는건가?
"이..선...미..."
"왜 또..."
"너도 내가슴 보지마..."
아 들켰나...아니 솔직히 나도 마른 것 치곤 가슴이 작다거나 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는데,
안소희 이 여편네는 나보다 더 크고 이쁘게 자리잡았다.
"내 가슴 뚫어지겠다..."
"너는 아까부터 가슴얘기만 하네 안 부끄럽냐?"
"엉...여자끼린데 뭐..."
"근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거야...나 등배긴다고..."
사실 안소희가 세게 내 손목을 잡고 나는 바닥에 누워있으니 손목뿐만 아니라 내 등도 아파오려 한다.
내가 계속 안소희에게 아프다고 징징대자 안소희는 후...소리를 내며 내옆에 그대로 눕는다.
아 근데...좀 뭔가 아쉬운데...
"너 되게 아쉽다는 표정이다?"
"? 내가 뭐?"
"숨기지 말고 너 사실 키스라던가 뭔가 진도 나가길 바랬던거지?"
"지랄 말고 그나저나 집에 안올라가도 돼?"
"아 귀찮아..."
"이불줄까? 아니 그전에 옷부터 갈아입지?"
"끄응..."
안소희가 키스나 다른거 하고싶냐는 말에 내가 당황해 주제를 급히 바꿨더니
안소희가 끄응 소리를 내며 나에게 뭐 입을거 없냐고 물어본다.
나는 내 트레이닝 복 하나들 안소희에게 던지며 입으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 여자 보게
그냥 훌렁훌렁 갈아입으려고 한다.
같은 여자끼린데 뭐 어때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안돼 안소희는 뭔가 흠...위험해!
"야...방에 들어가서 갈아입던가, 화장실가서 갈아입으라고!"
"같은 여자끼린데 뭐...설레냐..."
"아니 그런게 아니고...아 그냥 좀 나 없는데서 갈아입어 좀..."
"싫은데?"
"너 다 벗기고 내보내는 수가 있다."
"진짜? 그럼 한번 벗겨봐"
그렇게 의미없는 싸움을 계속하다가 내가 지쳐서 그냥 작은 방으로 들어가 다 갈아입으면 부르라고 했다.
아...오늘 뭔가 훜은훜은한거 쓸라하다가 fail...
아 근데 존나 똥글망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껄껄껄 그래도 음...재밌게 봐주세옇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