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남자친구 있어.
한참 전에 물어보고 잊어먹고 있었는데 그걸 이제야 대답하는 성용에 아 그렇냐고 대충 대답한 자철이 속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했다.그러고는 저도 이해못할 그 생각에 잠시 당황스러워 했다.
LUST
w.마이구미
"기—성—용!!!!!"
저 멀리서 누군가 뛰어오며 성용을 불렀다.우다다 뛰어온 누군가가 곧이어 성용의 등짝을 철썩,때렸다.성용이 아,씨발!야!!!아프잖아! 하고 소리쳤다.자철은 눈 앞에 있는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애가 누구인지 생각하다 성용이 보여준 사진의 주인공인것을 깨닫고는 아,하고 탄식을 뱉었다.거참,이쁘장하게 생겼는데 사차원이네...
"아,존나 아파.뭐냐 진짜?"
"에이,뭘 이거 가지고~"
여자는 방금 거세게 등짝을 내려치던 여자애라고는 믿기지 않을 표정으로 생글생글 웃었다.자철은 내버려 두고 둘이서 신나게 웃으며 담소를 나누었다.성용이 여자의 볼을 잡아 늘리며 말랑거린다며 재미있어했다.여자는 내가 좀 말랑거리는 여자야,하고 귀엽게 웃었다.성용이 여자의 머리를 헝클어트리며 귀여워했다. 아,질투나... 가만히 둘의 행동을 지켜보던 자철이 큼,하고 헛기침을 하자 그제야 자철을 보고는 성용을 툭 치고 물었다.
"아,그런데 이분은 누구야?"
"자철이."
"아~그분?"
아~그분?...이라니.난 저 애를 모르는 데,저 앤 나를 어떻게 아는 걸까.자철이 절 어떻게 아느냐 물어보려 입을 열었다.그러나 여자애는 갑자기 시끄럽게 울린 휴대폰 액정을 보더니 죄송하지만 인사는 다음에 하자고 휑하니 가버렸다. 아,쟤 뭐야. 불만스런 마음에 자철의 입술이 툭 튀어나왔다.성용이 자철의 얼굴을 보더니 쟤가 좀 바빠.이해해.입술 좀 집어넣고.라며 자철의 입술을 툭 건드렸다.순간 자철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돌아왔다.입술이 화끈거렸다.손 끝 좀 닿은 것 가지고 화끈거리는 제 입술에 자철이 당황했다.자철이 어찌 할 줄을 모르고 어물쩡거리고 있자 성용이 이상함을 느낀건지 몸을 숙여 자철의 얼굴을 마주했다.
"야,왜그래?"
"—!!!!"
갑작스레 다가온 성용의 얼굴에 자철의 얼굴이 화악 붉어졌다.커진 눈이 나 지금 당황했어요,하고 알려주는 듯 했다.자철이 뒷걸음질을 쳤다. 야,나 화,화장실때문에 먼저 갈게.기다리지마. 말까지 더듬더니 성용이 무어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저멀리 달려가버렸다.성용은 쟤가 왜 저러나 싶다가 문득 스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입을 틀어막았다.
*
대게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으면 담담하고,자각하는 그 순간부터 미친듯이 신경쓰이기 시작한다고 했다.자철이 요 며칠간 품어 온,주영형이 성용을 데려가면 왜 섭섭했는지.기성용과 친한 여자애가 남자친구가 없으면 불안하고 있으면 안심이 되던 이유가 무엇인지.그리고 방금 그 여자애에게 왜 알 수 없는 질투를 느낀건지. -에 대한 생각들을 조합해보면 답은 하나였다.
"아,미치겠네...."
자철이 욕지꺼리를 내뱉었다.이럴 리가 없다.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어했는데.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그래서 기성용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얼마나....얼마나 노력했는데.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고 있을 찰나,별안간 자철이 누군가에 의해 돌려세워졌다.
기성용이었다.
".....야,구자철."
".....놔."
"자철아."
"놓으라고."
"너..."
"말하지마."
자철의 표정이 간절해졌다.제발,말하지마.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게 맞다고 하지마.인정하게 하지마...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눈물이 툭,하고 떨어질 것도 같은 표정에 성용이 움찔했다.입술을 지그시 깨문 성용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나 좋아하지."
자철은 무너져내렸다.저 말에 부정 할 수가 없었다.자철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짜증이 났다.이 모든 상황이 싫었다.자철은 고개를 좀 들어보라는 성용의 말을 무시하고 뒤를 돌았다.성용이 자철을 불렀지만 자철은 따라오지 말라며 도망쳤다.그 날 자철은 저번의 '그 일'때처럼 성용을 피해다녔다.
*
".....형."
"지랄맞게 와 분위기 잡고 난리고."
성용이 주영을 앞에 두고 한숨을 쉬자 주영이 아침부터 한숨 쉬는 거 아니라며 성용의 뒤통수를 후려쳤다.평상시라면 왜때려요?!하고 성질을 내야 하건만 되려 더 추욱 처지는 모습에 도데체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성용이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그애가,날 좋아하는 것 같아요. 주영이 놀라 일어났다. 진짜로?야,니 잘됐네.근데 왜 그렇게 쳐져 있는데? 주영이 의문스럽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애는 남남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
"근데?"
"나를 좋아한다는 걸 스스로 알고 도망치기에 붙잡아서 물었더니... 울었어요."
"울었다고?"
"그 뭐라해야하지...막 되게 말하지 말라는 듯한...아슬아슬한 그런 표정이었는데.말하니까 와장창,하고 깨졌어요.진짜 한순간에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울더라구요."
"..."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나를 피해다녔어요."
".....그럼 어쩌자고."
"모르겠어요.....하....."
상황 참 지랄맞네.주영이 씁쓸해했다.성용이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고는 까슬한 입슬을 혀로 적셨다.목이 바짝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자각을 하지 못했다면 몰라도 자각을 한 번 하기 시작하면 신경 쓰이게 된다.잘 될기다."
주영이 힘내라며 어깨를 툭툭 쳤다. 오늘은 그냥 들어가 쉬어라. 성용이 기운 없는 표정으로 일어서 가는 걸 묵묵히 지켜보던 주영이 달려가 등을 또한번 후려쳤다. 마,보는 내가 다 기운 빠진다.정신차리라.알았나.내 간다. 주영이 자리를 떠나고,성용이 터덜터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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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헿......저 또 와써여...
써둔 게 있더라그여...는 반은 거짓말. 인티가 눈에 밟혀서 안올래야 안 올 수가 없어요ㅠㅠ미치겠다ㅠㅠㅠ그래도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모의고사 점수 잘나와서 기분이 좋아옇ㅎㅎㅎ그러니까 올려도 되겠.....지?...안되려나ㅜㅜ헝헝
공지는 함부로 막 쓰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전 인티없이 못살아ㅜㅜ마성의 인티.
그래도 이젠 진짜 안올거예요...안믿긴다구요?저도요....
글은 진짜진짜진짜 쓸 시간 없어요.댓글만 쓸거예요 ㅜㅜ진짜요ㅜㅜ
변덕이 너무 심한것 같네요ㅜㅜ기분 나쁘시나요...죄송해요...사랑하는거 알죠?
오래간만에 암호닉!
시든나메코님,목캔디님,가립님,쿠키님,영웅이님,기구쨔응님,구자봉봉님,하늬님,권꽃두레님,토끼님,아스님,애플민트님,피클로님,담요님,마뇽님,여자철님,이름없는 그대,경복궁님,톰슨님,그리고 여친님 감사합니다.
+제 글에 암호닉 신청하신 분들은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아 물론 암호닉 없으신 분들도요.그냥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독자님들 전부가 저는 너무 신기해요...이런 걸 읽는 사람이 있다니...진짜로....그래서 처음 암호닉 신청 들어왔을때 우으오아아아악!!!!이랬어요 안믿겨서...ㅋㅋ
밤이 늦었네요 저는 이제 공부하러 갑니다 그대들은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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