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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

w.1억







비가 계속 내리고있고, 준혁은 밖에서 대화하면 더 불편하겠다 싶었는지 도현에게 조심스레 가게를 눈짓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들어가서 얘기하죠."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아, 그래도 될까요?"






도현은 앉아서 가게를 천천히 둘러보고있고, 준혁은 따뜻한 커피를 도현의 앞에 놓아준다.



"감사합니다."


"할 얘기란 게 뭐죠?"


"아.. 다름이 아니라.."


"……."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라임이요. 아무 잘못도 없다고 말씀드리고싶었어요."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


"사장님.. 아, 사장님이라도 불러도 되죠?"



그러라는 듯 어색하게 고갤 끄덕이는 준혁에 도현은 흐음...하고 한참 고민하는 듯 하다 입을 열었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제가 이렇게 말하면.. 사장님 기분이 더 안 좋아질 것도 알고요..  찾아온 것도 좋은 행동이 아닌 건 알고있는데요."


"……."


"그때 제가 갔을 땐 이미 라임이가 취해있었구요. 저는 라임이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라임이도 그랬구요. 그러다가 제가 온지 얼마 안 돼서 자러간다고 하고 방으로 들어갔고.. 같이 온 남자애가 라임이한테 몹쓸 짓을 한 거예요."


"……."


"제가 사장님 입장이었어도 이해 간 가고 기분 나빴을 거예요. 근데.. 라임이도 라임이대로 엄청 억울하고 속상할 것 같아요."


"……."


"죄송해요."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죄송할 게 있나요."


"……."


"둘 다.. 아무것도 몰랐다는데 내가 화낼 이유 없죠."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꼭 얘기하고싶었어요. 친구로서 라임이가 억울한 건 풀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


"그리고.. 오늘부로 라임이랑 엮이는 일 없도록 할게요."





도현은 저 말을 끝으로 커피만 바라보았다. 찾아와서 할말을 다 하긴했지만.. 말문이 막히는 게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말도 못하고있으면 준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그래도..이렇게 찾아와서 말하기 힘들었을 텐데.. 고마워요."


"……."


"라임이랑 멀어지지 마요."


"…네?"




"저는 라임이가 좋아하는 친구가 저 때문에 멀어지는 건 싫어요. 라임이의 인간관계는 라임이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준혁이 웃으며 말하지는 않았지만 도현은 자신을 믿는다는 듯 말하는 준혁에 멋쩍게 웃으며 대답한다.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너무 멋있으신데요."



"……"


"저였으면 그렇게 못했을 거예요...제가 엄청 작아진 느낌이네요.."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


"저 여기 온 거 엄청 잘한 것 같아요."



여전히 준혁은 큰 반응도, 대답도 없지만.. 도현은 괜히 뿌듯해보인다.










- 나 솔직히 네 남자친구 진짜 마음에 안 들었거든.


"……."


- 나이 많은 사람이랑 연애하는 게 이해도 안 갔고. 근데 한 번에 이해가 가더라고.


"……."



갑작스레 이도현에게 전화가 왔고, 받자마자 하는 소리가 내 남친이 마음에 안 들었단다.

그리고 이도현은 뜬금없이 이상한 소리들을 늘어놨다.



-좋은 사람 같더라고 나였으면 여자친구 남사친 보는 순간 가라고 무시나 할 텐데. 가게 안에서 대화하자고, 커피까지 줄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어?


"아저씨 찾아갔어?"


-걱정 마. 사고치고 그러지는 않았다?


"…그러지 말지."


- 예쁘게 연애해.


"……."


- 너 연애하는 거 옆에서 몇 번이나 봤지만 이번엔 나도 응원하게 되네.


"…어이없어."



결국 나랑 이도현은 서로 빵터졌다. 내가 억울한 것 같아서 얘기해준 건 너무 고마웠지만.. 괜히 기분이 이상했다.



- 근데 이제 가까이서 응원 못해주겠다.


"…어?"


- 결혼할 때나 불러줘.



나 없이 둘이 만나서 대화를 했다는 게.. 더 깊은 얘기를 듣고싶었지만 그러지않았다. 

이도현은 못된 사람이 아니니까 아저씨와 잘 대화했다고 생각하는데.






전화를 끊은 도현은 괜히 한숨을 내쉬었고, 옆에 있던 친구가 크게 웃으며 말하길.



"너 라임이 아직도 좋아하냐?"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언제적 얘기를 하냐?"


"왜~ 이번 기회에 고백 한 번 해보지."


"…돌았냐?"


"왜? 남친 있다고 고백 하지 말라는 법 있냐?"


"…안 돼."


"왜!!!!"


"애인이."


"……."


"너무 좋은 사람이야."


"…어.."


"……."


"그래?"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라임이랑 계속 친구로 지내라는데 막상 대답을 못하겠더라. 나 등신같이 감탄이나 하고왔어."



또라이네 또라이..하고 친구가 한숨을 쉬면 도현이 웃어보인다.














아저씨는 여전히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고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밖은 쉴새없이 번쩍이며 천둥이 쳤고, 바람 소리는 사람을 겁나게했다. 

이모와 여행을 간 엄마 덕에 나는 혼자 집에 있어야했다.

덩그라니 혼자 거실에 앉아서 tv나 보던 나는 천둥 소리에 깜짝 놀라면서도 아저씨가 떠올랐다.

왜 겁이 나니까 아저씨가 떠오르고 보고싶은지 모르겠다. 또 쓸데없이 하염없이 혼자 울고있는데 전화가 왔다.

아저씨였다. 그렇게 기다리던 아저씨의 연락.



"…여보세요."


- 라임아.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무서워서 전화하고싶었는데."


- 그러게 너무 많이 오네.


"…그러니까요. 바람도 엄청 불어요.."


- 잠깐 볼까?


"……."


- 집 앞으로 갈게.


"네."



이상했다. 아저씨를 생각하고 있을 때 보고싶다고 생각이 들 때 연락이 오는 게 신기했다.

근데 아저씨가 날 찾는다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고 왜 이렇게 슬플까.

괜히 오늘이 아저씨와의 마지막 만남이 될 것만 같아서 불안하고 무서웠다. 





대문을 열고 나오면 저 멀리 아저씨의 차가 보였고, 그 앞에는 아저씨가 우산을 쓴 채로 뒤돌아 서있었다.

우산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빗소리에 아저씨를 작게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아저씨!"



크게 부르자 그제서야 아저씨가 뒤돌아 나를 보았다. 걱정이 됐다. 아저씨가 아무 표정도 없이 나를 볼까봐.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



분명히 아저씨는 웃으며 날 보는데 난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아마도 안심해서 눈물이 나는 것 같았다.

너무 불안하고 무서웠는데.. 비까지 오니까 더 무서웠는데 아저씨 웃는 얼굴을 보니 울음이 터졌다.

아저씨를 보자마자 마구 울고있으니 아저씨의 표정도 굳혀지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왜 울어 라임아.."


"아저씨가 저 오늘 찰 줄 알았어요. 오늘 아저씨랑 마지막인 줄 알고 너무 걱정했단 말이에요."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아니야 그런 거.."


"아저씨랑 대화 좀 더 하고싶은데 아저씨는 다 보기싫어하는 것 같고.. 카톡도 답장 안 해주고.. 내가 찾아가면 정떨어지기라도 할까봐."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아니야."


"……."


[이준혁] 나는 마흔살 아저씨랑 연애한다_14 | 인스티즈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했어.. 미안해."



난 그냥 서러워서 계속 울기만했을 뿐인데 처음으로 아저씨의 눈물을 봐버렸다.

근데 이게 참 기분이.. 이상했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상황과 감정에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만큼 슬프고 아무말도 나오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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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못되게 굴었지. 나 진짜 후회 많이했어.. 너무 미안해."



이상했다. 이렇게 간단할 문제였을까. 아저씨를 보자마자 긴장이 풀리고 이제 됐다- 라는 생각에 안심이 됐다. 

오늘은 참 이상했다. 아저씨와 서로 끌어안고 비를 맞으면서 울 거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 

아저씨는 오늘도 참 착하다. 미안하다고 할 이유조차 없는 사람인데. 아저씨는 몇 번이고 내게 계속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

-

넘 짧아쬬ㅠ........뀨웅........주눅...쓰......

아마도 담화가 막화가 될 것 같아요ㅠㅠ더 이어가기엔 너무 길게 이어질 것 같아서!!!!



준혁아찌 끝나면 어떤 글 쓸지!!! 고민이나 해보겠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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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델리만쥬
마지막이라니ㅠㅠㅠ
너무 아쉬워여ㅠㅠㅠ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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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뎅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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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ㅠㅠㅠㅠㅠㅠ 마지막이라니ㅜㅜㅜㅜㅜ 배우 주녁쓰도 기대해도될까요.......ㅎㅎㅎㅎ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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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ㅜㅜ 벌써 마지막이라니요ㅠㅜㅜㅜ 이렇게 또 한 작품 떠나보내게 되다니 너뮤 아쉽습니다ㅠㅠㅜ 시원하게 엄마한테 남친 보여주고 끝내시죠~!!ㅋㅋㅋㅋ 다음 작품은 배우 준혁씌...❤ 소원합니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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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힝 계속 보고 싶은데ㅜㅜ
주녁시리즈는 계속 보고 싶어용♡♡♡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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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디음 글도 쥰혁씨로…… 살포시 부탁 아닌 부탁을…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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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흐어 벌써 마지막이라니 ㅜㅜ 너무 잘 봤어요 그동안…..❤️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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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계속 이어가셔도 좋은데ㅠㅠ 그건 제 욕심이겠죠 ㅠㅠㅠㅠㅠㅠ 덕분에 행복했어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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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막화라니ㅠㅠㅠㅠㅠ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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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흑흑 넘 재밌어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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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ㅠㅠㅠㅠ 또 마지막이 찾아왔다.. 난 준비가 안됐는데.....주녁...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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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다음글도 준녁씨로해주시길바라는...ㅠㅠ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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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b8c
다음글이 마지막화이라니 너무 아쉬워요ㅠㅠ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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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늼 좋아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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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4
벌써요????!! 퓨ㅠㅠㅠ 작가님 글 너무 잘 봤습니다!! 다음 작품에는 요즘 핫한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로… 해주셨으면 하는..(개인적인 바램..) 또 이준혁 배우님으로 해주셔도 너무 좋을 거 같구오!! 아무튼 그냥 글 재주 최고십니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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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0
마지막이라니 너무 아쉬울따름입니다ㅠㅠㅠ 다음은 연예인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합니다!! 주녁씌였으면 좋겠지만.. 다른 신선한 분이어도 좋을듯해요!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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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이번 준혁아찌 끝나면 또 다른 준혁아찌 플리즈... 재욱아찌도 좋아요... (김재욱 말하는 것 마즘) 둘이 같이 나오면 더 좋음... 질투, 경쟁 어쩌구 좋아요ㅡ...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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