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이 아련아련한 사진이 없네요.. 있으신 분들은 좀 주세요 짤줍해가게 /굽신굽신/
[EXO/카백] 정략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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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의 첫만남은 내가 17 살이 되던 해에 입학한 고등학교 입학식 날 이였다.
나는 그 때 그를 보았으나, 그가 나를 보았는지 또는 내 존재를 아는지는 전혀 몰랐으며, 항상 숨겨온 터라 나 밖에 모르는 내 정체성을 그에게 보이고 알려주게 된다면, 그가 피할까 겁이나 그렇게 2년 간 그를 멀리서 바라보며 짝사랑 해왔다.
이제서야 그에게 내 얼굴을 비추고 마주하게 되었으나, 그를 문 뒤나 기둥 뒤에 숨어 보는 것 보다 못하게 그의 눈빛 앞에서 어깨는 한 없이 움츠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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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이 되자 어느정도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여럿 생겨 학교는 조용하기만 했다. 그러나 그 공부하는 무리중에 나는 없었다.
그 날도 책에 머리를 박는 아이들의 무리에서 조용히 일어나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왔다.
교실 문을 나와 현관을 지나 운동장을 밟으니 학교 주변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이 밟혀 바스락 소리가 난다.
그 소리가 좋아 계속 밟히지 않은 나뭇잎들만 밟고 지나가며 희미하게 웃으며 운동장을 돌아다니는데,
학교 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크락션 소리에 고개를 들어 소리가 난 곳에 시선을 가져다 두니, 김민석 이였다.
그를 부르며 환하게 웃어 달려가니, 운동장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손을 말아쥐어 내 머리를 안 아프게 때린다.
더 활짝 웃으며 기다렸어요 ? 하고 물으니, 응. 기다렸어, 늦었단 말이야. 하며 칭얼댄다.
그의 말에 조수석 문을 열어 앉아 벨트를 메니 날 따라 운전석에 앉는 그 이다. 그의 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엄청 큰 호텔이였다,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옆에 앉은 민석에게 말했다. 나 교복 입었는데?
괜찮다며 내 머리를 손으로 정리해준 그는 내 손목을 잡아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여보내고 한 층을 누르더니, 나를 그 층으로 보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보니 밝은 웃음을 지은 누나가 내게 꾸벅 인사하며 나를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었고,
아버지와 가족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내 또래 처럼 보이는 여자아이가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서 앉으라는 아버지의 말에 그 여자애 앞에 빈 의자 등받이를 잡아당기며 그 위에 앉자, 나를 향해 더 웃음짓는 그녀였다.
그 미소가 부담스러워 살짝 인상을 찌푸리자 그녀의 어머니 처럼 보이는 한 여자가, 내 칭찬을 연신 해대며 조심스럽게 결혼얘기를 꺼냈다.
그 얘기를 듣자마자, 앉은지도 얼마 안 된 의자에서 엉덩이를 떼며 일어나 엄마! 하며 옆에 있는 어머니께 소리지르자,
방 안에 있던 모두가 당황하며 날 억지로 앉히려 했다. 날 보며 생글생글 웃던 그녀에게 소리지르자 당황한 표정이 얼굴에 가득 그려졌다.
그 방 안에서 악을 쓰며 발악 하자, 옆에서 나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반대쪽에 그들에게 죄송하다 연신 수그리기 바빴다.
그 모습에 더 짜증이나 옆에 있던 유리병의 입구쪽을 잡으며 식탁에 내리치자, 뾰족하게 깨진 유리조각 덩어리와 파편들이 이리저리 튀겼다.
내 앞에 앉던 그녀의 얼굴에 작은 유리조각이 스쳤는지, 아 ! 하며 피가나는 제 볼을 부여잡고 인상을 찌푸렸다.
난 손에 들고있던 유리병을 들어 결혼을 안 하겠다며 울며 대답했다.
방 밖에서는 무슨일이냐며 사람들이 꺅꺅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난리가 난 방에 들어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아버지가 일어서며 내 손에 든 병을 내려놓으라 하였을 때, 나는 그 자리에서 울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나, 쟤랑 결혼하라 그러면 죽어버릴거야.
어린애 같이 울며 벌벌 떨었다. 내 옆에 있던 어머니도 울었다. 제발 병 좀 내려 놓으라며, 내게 사정했다.
그런 어머니를 가리고 나와 내 앞에 마주하던 그녀가 부들부들 떨며 다가왔다. 백현씨, 진정해요. 네?
그런 그녀의 모습이 마음에 안들어 손목에 가져다 댄 유리병을 그녀 쪽으로 가리키며, 그녀에게 꺼지라며 온갖 욕을 해대자,
죄송하다며 그녀를 끌고 그녀의 어머니가 소란스러운 방을 나갔다.
그들이 나가자 마자 괜찮으세요? 라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잠깐, 가족밖에 없는 방 안은 조용하기만 했다.
고요한 방 안의 침묵을 깬 건 열리는 문소리였고 그 문소리에 셋 모두 시선을 두자, 문을 연 건 김민석이였다.
민석은 나를 보며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내 손에 쥔 유리병을 빼앗듯 가져갔다.
그러고 나를 들어올려 아버지 차로 나를 억지로 데리고 갔다. 나와 김민석이 차에 타고 얼마 안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들어오셨고 나에게 물었다.
원하는게 무엇이냐고.
아버지의 물음에 내가 했던 대답은 나를 후회하게 만들었으며, 나를 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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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아련하게 그리고 부짱하게 쓸 팬픽이예요 .. 아무도 안 좋아해 주시면 어떡하지 /울먹/ 이번 편만 수위가 없으며 나머지는 전부 불마크 !!! 이미 써 놨으니 반응 보고 마저 올릴지 말지 정할게요 ! 불마크 없으니까 10P 로 해둘게요 너무 많으시다 싶으면 분량을 늘리죠 후후 저도 이거 EXO 옆에 말머리 쪽에 카백쓰고싶은데 어떻게 쓰시는지 아는 분 계시나요 ㅠㅠ 알려주시면 사랑해드릴게요/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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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거 EXO 옆에 말머리 쪽에 카백쓰고싶은데 어떻게 쓰시는지 아는 분 계시나요 ㅠㅠ 알려주시면 사랑해드릴게요/하트/ 
부산 공방 톱날 사망 사고 내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