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8974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창문앞에

다시 그 검은 문이 나타났다.

" 이제 가야합니다. 더는 위험합니다"

 

검은문이 열리고 챙이 큰 중절모를 쓴남자가 나타나

그가 이제 가야한다고 말한다

 

그러자

내눈속 깊은곳을 휘젓던 그의 까만 눈동자가

중절모의 사내에게 옮겨졌다.

 

" 가지 않겠다면?"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죽음. 다른건 없습니다."

 

 

시간이 멈춘듯 조용해졌다.

중절모의 사내가 검은문에 달린 금으로 도색된 손잡이에 손을 올린다.

 

 

"죽은사람을 죽일수 있는 방법은 없지"

 

 

다시 그의 까만 눈동자가 나를 붙잡는다.

나도 그를 바라본다.

위험하지만 견고하고 흔들림없는 눈이다.

 

 

" 죽은사람의 죽음은 죽이는것이 아닙니다. 지우는 것이죠

'無' 이미 알고계시는것, 더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중절모의 사내는 한숨을 쉰뒤

말없이 손잡이를 돌렸다.

 

그순간 그렇게 견고하고 흔들림없던 그의눈동자가

조금 흔들린다

 

그리고 문이 열렸다.

 

 

"아악!!!"

 

 

귀가 멀것같은 소음에 비명을 지를수밖에 없었다.

사람인지 동물인지모를 비명소리

수천 아니 수만명이 한꺼번에 지르는것같은

끔찍한 비명소리가 검은문이 열리는 순간 주체없이 방안으로 밀려들었다.

 

그 소음에도 날 제외한 두사람은 가만히 서로를 응시한채 서있다.

 

 

"어서"

 

중절모의 사내가 그에게로 다가온다

그러자 그가 손으로 사내를 막아선다.

 

 

손에 끈적하고 뜨거운것이 흐른다.

 

"으으..."

 

귀에서 흐르는 피가 귀를막고있는 손사이를 흘러 바닥에 떨어진다

 

 

"경수야"

 

 

고개를 숙인채 그의 구두발굽을 쳐다보고 있을수 밖에 없다.

이 소음에 그의 목소리가 어떻게 들리는 것일까

 

 

그의 손이 내 귀를 막는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소음이 사라졌다.

마치 물속처럼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 보았다.

그의 얼굴을 보자 눈물이 흐른다.

 

 

 

"나 이제 너 두고 아무데도 안가"

 

 

 

1년전으로 돌아간것처럼 그가 다시 나를향해 웃고있다.

 

 

 

"사랑해"

 

 

 

그가 나에게 입을 맞추었다.

따뜻한 입술

그의 눈물인지 내눈물인지 모를것들이 볼사이에서 섞인다.

나는 더이상 1년전을 떠올리지 않았다.

종인이는 죽지 않았고

그의 입술을 그의 온기를 느낄수 있고

믿을수 없지만 난 혼자가 아니다.

 

입술을 살짝땐체 말했다.

 

 

 

" 나도 사랑해"

 

 

 

 

그가 다시 입을 맞추었고 입안 깊숙히 그의 숨결이 들어온다.

 

 

 

동시에 중절모의 사내가 모자를 벗었다.

 

 

 

"無"

 

 

.

 

 

그리고 방안엔 아무도 없었다.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카디] 단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12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