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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슙민] 사진작가 아고물 썰 B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슙민] 사진작가 아고물 썰 B | 인스티즈

 

 

10. 

그 조그만 애를 상대로 그런 일이 있었으니 윤기가 평소처럼 지민이를 대할 수 있을리가.  

윤기는 윤기대로 속이 탈 따름이고 촬영 전마다 긴장하지 말라고 웃으면서 머리나 뒷목을 쓸어주던 윤기가 어물쩍하며 자기랑 눈을 마주쳐주지도 않고 촬영한 사진을 확인할때도 자기랑 저만치 떨어져있는 윤기에 지민이도 역시 괜히 불안하고.  

결국 저번주 촬영과 사진수업을 서로 어색하게 보내버리고 학교에 와서 수업을 듣는데 집중이 될리가..  

자리에 앉아 칠판을 봐도 초록색은 칠판이고 흰색은 글씨.  

지민이는 윤기가 왜 그러는지도 모르고 다리만 달달 떨면서 죄없는 빨간 볼펜 꼭지만 야금야금 씹으면서 타는 속을 달래는데 옆자리 앉은 태형이가 한마디 하겠지. 

 

-그거 혹시 딸기맛 나냐? 

-....엉? 

-뭐 맛있다고 계속 씹냐고.  

-뭐래.... 

 

아으으으으! 지민이가 그대로 엎어져서 발 동동 구르자 태형이가 이건 뭐야 하는 눈빛으로 보다가, 

 

-왜, 뭔 일 있음? 

-..야, 태형아. 

-어, 왜. 

 

잠깐 정적이 흐르고, 지민이의 굳은 눈빛에 괜히 긴장한 태형이가 목울대가 크게 울리도록 침을 한번 삼키고, 드디어 내뱉은 지민이의 말은.., 

 

-..나 살쪘어..? 

 

에라이 샹! 태형이가 힘주어 쥐고있던 볼펜이 바닥으로 세게 추락하고, 후림을 당하는 지민이의 작은 뒤통수. 아 왜애애애! 그리고 찡찡대는 지민이. 

 

 

11. 

-..그러니까 지금 그 사진작가 아저씨? 그 사람 때문이라는 거지..? 

-응. 아무래도 그때 내가 무릎에 앉아서 그런건가봐... 으아아 역시 너무 무거웠던 거야! 

 

다시 한번 책상에 머리를 쾅 박는 지민이. 턱을 괸 태형이가 뭔가 곰곰히 생각하는 눈치더니 의아하게 뱉은 한마디. 

 

-..근데 평소에도 그랬어? 무릎에 막 앉고? 밀착..하고? 

-어? 아니..? 

-흐음... 

-왜? 뭐 알겠어? 

-별 건 아니구... 

 

벌떡 몸을 일으킨 지민이와 아예 지민이 쪽으로 몸을 틀어서 비장한 목소리로 말하는 태형이. 

 

-혹시 아저씨 야한 생각한거 아냐? 

-.....뭐? 

-아니이.. 꼭 그런건 아니지만 그럴 수도 있지.. 들어보니까 남사스러운 자세긴 하구만. 

-미친거 아니야 김태형? 

-아님 진짜 니가 무거워ㅅ..억! 

-진짜 죽을래? 

-악! 악! 그만때려! 미안! 

 

12. 

'근데 진짜 잘 생각해봐. 그 아저씨도 나이 먹을거 다 먹은 아저씨인데 그런 생각 할 수도 있는거지! 물론 그 대상이 너라는게 이상하지만... 원래 예술하는 사람들 중에 동성애자 많다잖아.' 

 

그렇게 신명나게 때렸는데도 할 말이 남았는지 종일 옆에 붙어서 쫑알대던 입술과 그에 따라 팔랑이던 지민이의 귀.  

듣고 보니까... 뭐 일리있는 말 같기도 하고...? 결국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던 지민이는 달밤에 태형이한테 전화를 걸고. 

 

[여보세요?] 

-야 태형아. 

[엉, 왜.] 

-그... 니가 학교에서 말했던 거 있자나아.. 

[뭐?] 

-아니이.. 그러니까 그.. 니가! 아저씨 얘기 했었잖아! 막 야한 생각...그런거! 

[아 왜 소리를 질러! 그게 뭐가 어쨌다고.] 

-혹시...진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진짜루 그냥 혹시나 해서 하는 말..., 

[아 뭐냐고! 답답하게 증말!] 

-...아저씨가 나.. 좋아하진 않을...까? 

[뭐어??] 

-아 아님 말구..! 

 

역시 너무 갔나.. 괜히 민망해져서 빨리 전화 끊으려는데 입맛 다시면서 전화기를 귀에서 뗄 때쯤 들려오는 태형이의 목소리. 

 

[흠... 그럴 수도 있지?] 

-어??? 

[아니, 애초에 사람 사진은 안찍는 사람이라며? 그럼 너한테 명함 준 거 자체가 의심해볼만 한 거 아니야? 뭐 별 다른말은 없었음?] 

-어..? 어어.. 

 

예쁜것만 찍는다구... 나더러 예쁘다고 했었는데... 

 

[암튼. 정 헷갈리면 너가 직접 확인을 해 보시던가.] 

-화, 확인? 그건 어떻게 하는데?? 

[드라마도 안 보냐? 예쁜 옷 입고 예쁜 짓 한다던가 해 봐. 야야, 나 게임 시작함. 끊는다!] 

 

뚝 끊긴 통화. 넋이 나간 지민이는 이미 꺼진 전화기를 멍하니 귀에 대고 있고. 퓨즈가 뚝 끊긴 듯 암전이 된 머릿속에 떠다니는 물음표 하나. 

 

..설마 아저씨도, 정말 나를? 

 

 

 

윤기가 나오지 않은 슙민인 점 굉장히 죄송합니다..ㅠㅠ 다음 편은 윤기가 뿜뿜할 거에요!  

 

몰봤는데 초록글 쪽지가 왔었어요!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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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ㄹ 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드디어 둘이 삽질 끝내는 건가요..? 아 빨리 사귀어라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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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88
너무나도 귀엽다구여...ㅠㅠㅠㅠㅠㅠㅠㅠ어엉엉 볼때마다 너무 귀여워서 울고 싶네요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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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3.42
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ㅜ이런거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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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신알신이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ㅇ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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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다음편에서 예쁘게 입은 지민이를 보겠네요ㅎㅎ 안절부절못하는 윤기랑ㅎㅎㅎㅎㅎ
빨리 보고싶어요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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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으아우ㅜㅜㅜㅜㅜㅠㅠㅠ슙민 넘나 좋은것ㅠㅠㅠ신알신하고 가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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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0.149
아 징짜 너무 좋아서 현실로 소리지를 뻔했어요ㅠㅠㅠ 입 꼭 틀어막으면서 본...ㅠㅠㅠㅠ 슙민 빨리 연애해ㅠㅠ 예쁜 옷입고 예쁜 짓 하는 지민이 볼 생각에 잠 못자겟네여 헝헝헝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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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신알신합니다ㅠㅠㅠㅠㅠ기다릴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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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9.182
으엉ㅠㅜㅜㅜㅜㅡ 너무죠아요ㅠㅠㅜㅠ 이런거ㅠ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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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다음편이 필요해요.......허어어엉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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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잘보고갑미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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