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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첸] 기억하는 크리스X기억하지 못하는 종대 | 인스티즈













 

 

나는 평범한 대한민국 남자다. 나는 평범했던 대한민국 남자였다.

 

그를 본 건 어느 봄날이었다. 나름 유명했던 우리 지역의 벚꽃축제 이었지만 여기에 올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아보였던 그를 나는 그렇게 만났다.

턱-

 

갑자기 올라왔던 손에 놀라 돌아보자 아름답던 그가 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선 나의 눈을 보고 있다.

 

“김종대”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는가. 따위는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내 어깨위에 올라온 그의 손이 중요했을 뿐

 

“김종대”

 

나를 부르는 그의 소리를 뒤로하고 나의 어깨위에 올라온 손을 잡아 내려주었다. 그의 손이 혹여나 내손에 더러워질까 아주 조심히 내려주었다.

 

“누구세요”

 

원하지 않게 딱딱하게 뱉어진 말투에 한번 당황하게 되고, 나를 보며 눈빛이 묘하게 바뀌는 그를 보고 두 번 당황하게 되었다.

 

“누구신지 알 수 있을까요?”

 

시멘트벽과 같던 말투에서 솜사탕과 같은 말투로 변하기란 오랜 시간이 걸리지않았다.당황하는 그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도 보기 싫던 마음이 커서 그 눈빛을 바꿔주기 위해 달콤한 말투로 그가 대답할 수 있게끔 물어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아무 말 없이 서로의 눈을 바라본지가 얼마나 지났을까

 

“집이 어디지”

 

그가 누군가 생각할 틈없이 나는 뒤를 돌아 나의 집으로 향했고, 그런 나의 뒷모습을 보면서 그는 그렇게 따라왔다.

 

끼익-

거의 다 부서져가는 철문을 열자 나오는 낡아빠진 허름한 집에 도착하고 보니 그와는 안 어울린다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자 그와 눈이 마주쳤다.

 

“들어가지”

 

다른 데로 가자는 말을 하려던 나를 알았을까 그는 나보다도 앞서 나의 집에 들어왔다.

 

“이런데서 살았던 거였나.

 

“가족도 없고 혼자 사는데다가 백수라서…….”

 

추궁하는 듯 한 말투에 기어가듯 대답하자 그는 한숨을 쉬며 갑자기 일어나 한 칸밖에 없던 방에 들어가더니 방을 둘러보고, 옷을 뒤져보고 그 후에는 한숨을 또 쉬며 방을 나와 다시 나의 앞에 앉았다.

 

“너 내가 일자리 줄게 그러니까 나랑 같이 살아”

 

나는 좋았다. 아름다운 그와 함께 살수있다니,거기다가 무슨 일을 잘하는 지도 모르는 나에게 일자리를 준다니

 

그는 필시 아름다웠다.외면적뿐만아니라 내면적으로도 그는 아름다웠다.

 

그날이 언제쯤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정도로 그와의 동거는 오랜시간동안 지속되었다. 그리고 어느 샌가 품게 된 나의 마음 또한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나는 오랫동안 품게 된 마음처럼 언제나 그를 생각했으나 그는 나를 언제나 생각하지 아니했을것이다.그에게 나는 그저 돈이 없는, 가족이 없는, 자신과는 다른 바보 같은 인간일 것이다.

 

아아, 이토록 그를 생각하는 내 마음을 그는 알까. 아니 그는 모를 것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말할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어찌 그가 알까 나는 오늘도 그를 생각한다.

 

처음 만날 봄날에 그가 나에게 제시했던 일자리는 그의 가정부였다. 나는 괜찮았다. 기술도 공부도 뭣도 못하는 나에게 할 수 있었던 조금의 실력은 집안 일이였으니

 

오늘 아침 그가 나에게 같이 장을 볼 테니 시간이 되면 집을 나와 기다리라는 말을 했다. 나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언제 봐도 어디서 봐도 그는 더 아름다웠다.

아아, 이토록 그를 생각하는 내 마음을 그는 알까. 아니 그는 모를 것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말할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어찌 그가 알까 나는 오늘도 그를 생각한다.

 

오늘 그의 약혼녀라는 사람이 왔다. 그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가정부는 필요 없으니 나가라며 수고했다며 내 앞에 돈 봉투를 주는 그녀는 아름다웠다. 그와 어울렸다. 초라한 내가 마음에 품은 남자는 내 앞에 아름다운 그녀와 어울렸다.


쏴아아-

 

나는 그를 사랑한다.

 

끽-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아니한다.

 

뚝-뚝-

 

나는 그를 사랑한다.

 

탕-

 

“종대!”

 

그는 나를 사랑 하지 아니한다.












뭔말인지 잘 이해가 안가신다구요?네 저도 안갑니다

사실 컨셉은 치매인 종대 그리고 그를 쫒아다니는 크리스인데

표현될랑가 모르겠네요.마지막에 해석해드려야될것같아서 적습니다

쏴아아는 종대가 물을 튼 소리에요.크리스의 계약적인 약혼자가 찾아온게 충격이었죠.

끽은 물이 욕조에 가득 차게되서 물음 잠그게 된 소리

뚝뚝 소리는 종대가 손목에 칼을 긋고 피가 떨어지는 소리가 되겠구요

탕은 욕실문은 크리스가 힘차게 여는소리

약혼녀의 전화로 오게된거죠



흠흐ㅏㅁㄴ름날 사실 더 길게 쓰고싶은데 저는 치킨은 먹어야 됨으로써

저는 이만 ㅃ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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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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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이거 풀어쓰면 대바규ㅠㅠㅠㅠㅜ진심쩔둣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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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대박 소재장난아니에요ㅠㅠ 이거 연제해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진짜 와 진심 쩔어요ㅜ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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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재밌는뒈....이대로 끝내기에 너무 아쉬워요!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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