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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통신사 전체글ll조회 143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다정한 엄마, 바쁘지만 날 사랑하는 아빠, 무뚝뚝해도 똑똑하고 잘생긴 큰오빠, 매일 투닥거려도 세상 제일 친한 작은오빠.
어릴 적의 난, 누가 봐도 행복한 가정 속에 살았었다.
11살 때 큰 오빠가 미국에 의사가 되러 유학을 떠났을 땐 세상이 끝날 것 처럼 울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건 슬픈 것도 아니었다.
13살 때 하교 하던 중 교통사고로 다치고 아직 그 흉터가 무릎에 남아있긴 하지만 그것도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15살이 되면서 나의 세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원래도 바빴지만 더 집에 잘 들어오지 않기 시작한 아빠와, 손톱을 물어뜯으며 매일 아빠를 기다리던 엄마.
아빠가 오는 날이면 새벽까지 안방 불이 꺼지지 않았고, 뭐가 날아가는 소리나 엄마의 비명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그만 좀 해요!"
용감하게 안방 문을 열어제낀 내게 온 것은, 거짓말 같은 아빠의 구타였다.
뺨을 맞고 배를 차이는 게 어떤 것인지, 어떤 고통인지는 당하고도 설명할 수 없을만큼 끔찍하다.
엄마는 고개를 내저으며 방바닥에 배를 움켜쥐고 기절한 날 두고 집을 나갔고, 그 뒤로 보이지 않았다.

그 무렵은 매일이 고통의 연속이었다. 연예인을 하겠다며 회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간 작은오빠는 새벽에 나가 새벽에 들어왔고
나는, 학교에 최대한 일찍 나가 최대한 늦게 들어오려 애썼지만 아빠에게 연락이 오면 부리나케 뛰어가야 했다.

"제 애미 같은 게 감히 집을 나가!"
"......"

뺨을 맞는 건 이제 예사였다. 바쁜 줄만 알았는 데 날 때린 후 부터는 집에도 꼬박꼬박 잘 들어온다.

"이게 누굴 닮아서 밖을 나돌아다녀! 남자 만나고 다니냐? 얼굴 반반하게 낳아줬더니 밖에서 그렇게 굴러먹으라고 가르치디?"
"........"
"대답해! 누굴 닮아 그렇게 바람기가 도는 건지! 대체 왜!"
"아빨 닮았나보죠!"

울컥, 뱉은 내 말에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해졌고, 아빠가 성큼, 내게로 다가온다.
커다란 체구에서 알코올 냄새가 풍겨온다. 아, 잘못 건드렸구나.

"방금..."
뭐라고 했어. 아빠의 목소리가 동굴처럼 낮다. 나는 계속 주춤 거리며 뒤로 물러서지만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뭐라고 했냐고!"

동화처럼 날 구해주러 누가 오지 않을까, 잠시간의 헛된 망상이 무력해질 만큼
나는 그 날 정신을 잃을 때까지 맞는다.







-








"탄소야..."

깨어나자마자, 이 곳이 병원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내 앞에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는 김태형.

"내가 너무 미안해...."

혼자 얼마나 운 걸까. 다 갈라진 목소리로 떨고 있는 작은 오빠의 어깨를 토닥여주고 싶지만,
오빠의 그 낮은 목소리가 자꾸만,
자꾸만 아빠라고 부르기 싫은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해 외면하게 한다.

"오빠는 몰랐어. 나는 니가 그렇게 오랫동안 힘들어 한 줄 몰랐어."

"엄마 집 나가고... 힘들긴 했지만 그런 집 생각보다 많으니까, 내 주위에도 제법 있으니까, 괜찮을 줄 알았어."

"근데 이건 아냐."

"오빠가 죽여버릴거야. 내 동생 이렇게 만든 새끼, 그 사람 죽여버릴 거라고!"

"난 그런 것도 모르고 바보 같이 내 꿈 하나만 바라보고..."

"내가, 내가 너무 미안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구보다 밝고 친하던 우리.
그러나 병실에는 오빠의 독백과 나의 침묵 만이 이어지고, 이내 무거운 공기만이 우리를 감싼다.
오빠, 우리... 돌아갈 수 있을까.













-







현실과 이상은 원래 좀 거리가 멀다.
나는 어쨌는 아빠의 돈으로 입원비를 해결해야 하는 미성년자 였고,
오빠는 데뷔를 앞둔 연습생으로, 회사의 노예처럼 살았다.

퇴원 수속을 밟고, 아빠 손에 끌려 집에 돌아갔다.

돌아간 다음 날, 감히 약한 척을 해 입원비가 몇백이 나왔다는 이유로 또 맞았다.
비틀거리며 간 학교는 어느 새 학기가 바뀌어있었고, 나는 혼자 급식을 먹었다.

살 이유가 없어, 왜 살아야 하지?

어릴 적 가슴에 품던 꿈은 이제 기억 조차 나지 않고, 샤워를 할 때면 이 곳 저 곳 생긴 상처가 물에 닿아 마음처럼 쓰렸다.
큰 오빠에겐 여전히 연락이 잘 되지 않았고, 나는 온전히 혼자가 되었다.




"네 년이 집에서 하는 일이 도대체 뭐야!"
또다, 아빠는 화장실 바닥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단 이유로 내 정강이를 찼고, 난 익숙하게 바닥에 몸을 웅크려 누웠다.
그래도 이러고 맞는게 좀 덜 아프다.
평소와 다름없었다.
난 정말 괜찮아
괜찮아
괜,찮나?

생각이 들 무렵 순식간에 열린 현관문에서 믿을 수 없는 사람이 뛰쳐 나왔다.


[방탄소년단] 김태형이랑 죽고 못 사는 여동생 너. 01 | 인스티즈




"더, 빨리 왔어야 하는데."


"괜, 찮아? 너."


괜찮다고, 아까 전 까지만 해도 분명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 데

오빠란 사람은 늘 동생을 울렸다.


"왜 이제 왔어."


"너무 기다렸어."


"너무 오래 기다렸어."


오빠의 품에 묻혀서, 숨도 안 쉬어질 정도로 서럽게.





-




세상은 생각보다 가혹하지 않았다.


아빠란, 인간 같지 않지만 그래도 어쨌든 내 생물학적 아버지는 목숨을 건졌고,

깨어나자마자 죽여버리겠다며 우리를 찾았지만 의사에 의해 진압당했다.


그리고 그 의사는, 7년만에 보는 우리 큰오빠였고.

큰오빠는 우리 얼굴을 보자마자 할 말을 잃었고 자신의 아버지를 교도소에 처넣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또한 호적을 정리했으며, 앞으로 우리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필요한 모든 생활비는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그래서 나는 큰오빠의 생활비로, 바쁜 오빠들 대신 집안일을 봐 주시는 할머니 한 분과 함께 살게 되었다.

작은 동네였고, 그 일 이후 학교도 나가지 않았지만 할머니와 고스톱을 치며, 또는 콩나물을 손질하며 함께

작은 오빠가 나오는 음악 프로그램을 보는 게 인생의 낙이었다.







-




"저기, 혹시 방탄소년단 뷔 닮으셨다는 말 안 들어보셨어요?"

"...네?"

"아, 당황하셨겠구나. 죄송해요, 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사입니다. 연예인 해보란말 안들으셨어요?"

"아,아니요."

"아까 저쪽에서부터 보는데, 웃는 것도 너무 예쁘시고 분위기가 좋아서요, 지금 보니까 목소리도 좋은 데. 몇살?"

"아,아 저 스,물."

"혹시 걸그룹 해 볼 생각없으세요?"

"시키시요! 시키믄 야는 잘할겁니다!"

할머니와 장을 보러 나온 중, 길거리에서 갑작스럽게 만난 오빠 회사의 이사님. 그리고 내게 내밀어진 걸그룹 제안과 할머니의 호들갑스러운 찬성.

이것이 내게 온 재앙의 시작이라면 시작이었고, 


정말 어쩌다보니, 정신 차려보니 나는

<방탄소년단 뷔 여동생, 빅히트 새로운 걸그룹 멤버로 합류?>

라는 엄청난 타이틀과 함께 빅히트 데뷔조에 들어섰다.



















----------------------------------

첫작이네요! 화이팅~'ㅅ'♡

댓글 사랑합니다

태형이 다음으로... 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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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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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 대박글이예요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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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우오오옹!!!!! 완전 재밌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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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잘 읽었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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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신알신하고 가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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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 엄청 재밌을 거 같은 예감이>< 신알신 하고 갈게요!! 잘 읽었습니당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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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태형이 멋있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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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신알신했어요!! 와 태형이 멋있었다.
근데 의사 큰오빠도 멋있었구요, 센빠이가 떠오르구요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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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워 대박 읽는동안 많은사건이 지나간거같아요 다음편너무기대되요 좋은글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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