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누야샤 ; 민횡제와의 첫 만남]
'이누야샤' 라는 애니매이션을 아는가
나는 이 애니매이션에 빠지다 못해 미칠정도로
그 세계관을 사랑하다 못해 실제라 믿고 살아갈 정도의 고등학생이다.
어릴 적엔 이누야샤와 결혼하고 싶었고
내가 가영이가 되어보고 싶었으며,
또한 나의 전생이 금강이였으면 하는 생각도 더러해보았다.
그 이유는 우리집이 이누야샤의 배경과 같이 사당같은 것을 끼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할아버지, 오늘은 제 안올려요?"
"인석아 너 잘때 이미 했다. 젊은녀석이 그리 굼떠서는"
"저 오늘 일찍일어난 건데...으어 할아버지 담뱃대로 때리지마요!!"
"인석아 얼른 학교나 다녀와!"
"알았어요. 할아버지! 저 학교다녀오겠습니다!"
-
"엄마 차비줘요. 차비"
"오늘 제사 때문에 바쁘니까, 들어오면 본가 바로 들어오지 말고 사당에서 조금만 있다가 들어와"
"아 오늘 제사에요? 우리집은 무슨 1달에 한번은 제사하는 거 같아"
"호석이 괴롭히지 말고"
"내가 언제 걔를 괴롭혀요!! 걔가 저 괴롭히는거에요!!"
"알겠어. 알겠어. 잘 갔다와"
"다녀오겠습니다"
*
"와. 드디어 나오셨어요? 발걸음 그토록 무거우신데 좀 더 천천히 걸어나오시죠 공주마마"
"야 나 오늘 겁나 일찍나온거야. 시간봐 7시 30분"
"애초에 7시에 만나자고 하질말던가, 그 낯짝 하나 바뀌지도 않고 당당하게 30분이나 늦어놓고 일찍왔다 자랑스럽게 생각 하질 말던가"
"내가 매일 택시태워주잖아. 그거로 퉁 쳐"
"아오 택시만 아니였어도 넌 죽었어."
아. 우리집 사당안에는 신줏단지 모셔놓은듯 우물 하나밖에 없다.
그니까 내가 앞서 말했듯이 배경이 이누야샤와 비슷하다.
그러니 내가 초등학교 6학년때 까지 사당 우물에 들어가 '나도 전국시대!!' 이러며 우물 안으로 뛰어들려하기 일수였고,
그 때 마다 엄마께서 아빠께서 할아버지께서 '그건 만화일 뿐이야' 라고 말씀하시며
뛰어들려는 나를 붙잡아 사당에서 빠져나오게 하셨지만
불행하게도 나는 아직까지도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오로지 사혼의 구슬 조각이 없기에
우물을 통해 전국시대로 가지 못한다는 남에게 말 못할 꿈을 가지고 있다.
아...
이제 남에게 말하는 걸 좀 부끄러워하니 믿음이 조금 수그러 든건가
"어 저거 뭐냐 진짜 이뻐"
"야 학교나 가"
학교 정문 앞에서 바로 택시를 타고 내리면
선도부의 명부에 이름을 적히기 때문에
오르막길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내려 정문으로 향하려 했지만
노점인가 웬 아침부터 팔찌를 그것도 정말 예쁘디 예쁜 팔찌를 팔고있었다.
"팔찌 살거에요?"
"네! 으앙 이뻐...얼마에요?"
"원래 만원인데 8천원에 줄게요"
"정호석 봤어? 8천원 밖에 안해"
"...? 8천원 밖에? 우리가 타고온 택시비가 8천원이야. 얘가 미쳤네 진짜"
"저 주세요! 살래요!!"
팔찌를 사겠다는 나를 보고 살풋 웃는 그 아주머니의 웃음이 참 화사했다.
-
결국엔 팔찌를 사들고 다시 등교하려 발걸음을 가볍게 옮기니 정호석이 뒤로 쫄래쫄래 쫒아온다.
"돈 지랄, 돈지랄"
"진짜 이쁘지 않냐? 무슨 구슬이 이렇게 맑기도 하고 빛깔이 이리 쨍하냐"
"니가 말하는 그 뭐냐 무슨 구슬이야...사혼? 그거라고 생각해"
"그건 연한 분홍색이고, 이건 쨍한 맑은 빨강"
"그거나 그거나"
"앟 너무 맘에 들오"
하루종일 학교에서도 아침에 사들인 그 팔찌가 너무 예뻐 눈을 떼질 않았다
마치 홀린듯이 말이다.
"왠 종일 팔찌만 쳐보고있냐"
"색깔봐 너무 예뻐"
"어휴..."
집에 갈때도 그 팔찌에서
아. 구슬에서 눈을 못떼어내고 있으니
갑자기 내 시야를 손으로 한번 가리고
정신을 차리라는 정호석의 말에 벙하다
간신히 구슬에서 눈을 떼었다.
"너네 집다왔거든?"
"얼 다왔네"
"진짜. 그 팔찌가 뭐라고 하루 종일 거기에 정신을 놓냐?"
"본능이야 본능 이쁘잖아."
"오늘 메일로 드라마좀 보내주셈"
"오늘 제사라 본가들어가면 12시인데?"
"..... 너네집도 극성이다."
"어쩌겠어 종갓집에 집에는 사당까지 있는걸"
"제사 지낼때 미성년자 빼놓고 하려고 또 사당에 쳐박혀야 되지?"
"ㅇㅇ 왜 우리집 사당 좋아. 전국시대로 갈 수 있는 우물이 있자나"
"아오 그것 좀 믿지마라 언제까지 믿을래?"
"평생?? 나간다. 내일도 7시"
"늦게나오면 너죽고 나사는거임 ㅇㅇ"
하교 후 정호석과 헤어지고, 무의식적으로 본가로 향하는 발길에
약간의 이변을 주어 사당안으로 들어가면, 나의 꿈의 장소 우물이 보이고,
나를 위해 설치된 작은 방에 가방을 던져 놓고 우물 앞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오네 사당도"
한동안 시험기간이었던 덕에 사당도 제대로 오지못하고,
늦게 일어난다며 할으버지께 꾸중도 듣고,
결국엔 집안 제사가 있다는 말에 오랜만에 사당으로 발걸음 한 기분은
왠지 모르게 내 기분을 방방뜨게 만든다.
"아. 진짜 나도 전국시대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물에 등을 기대고,
주머니에서 USB를 꺼내 스마트폰 용 단자를
핸드폰에 꽂고 이누야사를 보니,
역시 멋있고 재미있으며, 내꿈을 키울만 하다.
-
약 2시간동안 이누야샤를 보고,
기지개를 한번 핀 뒤 핸드폰을 내려놓으니 뒷목이 다 뻐근했다.
그리고 숨을 고르며 이제 집에 들어가볼까 하다가
발을 잘못 헛디디는 바람에 우물안에 빠질뻔한다.
"어후.."
넘어지면서 팔찌에 달린 구슬 부분이 크게 우물에 부딪혀버려
괜찮은 가 해보며 구슬을 4번 두드려 보았을 땐
구슬에서 영롱하게 빛나던 그 에쁘디 예쁜 빛깔의 범위가 커지더니
나를 감싸안았고, 난 놀라버려 결국엔 정신을 잃는다.
-
"이제 그만 일어나 보아라."
정신을 잃고, 서서히 돌아오고 있었지만
이게 뭐람; 갑자기 들려오는 남정네 목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보니,
위에서 날 내려다 보고있는 남자 때문에 벌떡일어나
주변에 있는 이불을 끌어 안고 뭐냐며 소리를 지르려다가
그 사람에 의해 입이 막힌다.
"으...으읍브....."
"그 입 다물라."
"...?으...읍"
"지금 네가 이리 소리를 지르게 되면 어찌될지 알고 지금 소리를 질러."
"......"
"하...이제야 입을 다무는구나, 바깥 나인들이 들었으면 도대체 어찌 할 뻔 했어"
뭔 개소린가 싶고 이사람은 왜 사극말투를 쓰며,
차림새도 왜 저 모양 저 꼴인가 싶었다.
그리고 종국엔 설마 내가 우리집안에서
납치를 당한건가라는 생각을 하다가
혹시...아주 혹시
'내가 지금 전국시대에 온건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 믿고싶었다. 내 큰 꿈이자 바램이었으니까.
딱히 다른 근거 없이
이사람이 지금 옛날 옷 그니까
사극에 나올법한 옷차림새를 하고 있고
지금 내뱉는 말투조차 사극 말투였으니까.
물론 아직은 섣부른 빠른 판단인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런생각은 빠르게 접기로 했다.
나는 진짜라고 믿고 싶었으니까
"전하. 무슨일 있으시옵니까."
"괜찮다"
"혹 불편한 것이라도 있으신겝니까."
"아니다. 정말 괜찮으니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
"으브븝븝!!!"
하지만
아무리 오고싶다 오고싶다 노래를 부르던 전국시대라한들
이게 뭔가싶어 더 지랄 발광을 하며 입에 붙어있눈 손을 쳐내고
그 사람을 째려보니, 그 사람은 어이가 없다는 양 나를 되려 도둑보듯 쳐다본다
"뭐야..요? 여기.."
"황궁이다. 어찌 황제의 얼굴을 그리도 빤히 쳐다보는게야."
"뭔데 내가 여기있냐고....요"
"나도 알고 싶다만, 네가 어찌 갑자기 나타나 내 침전에 떨어진겐지"
"......."
"그리고 원래 말투가 그리 요상스러운것인가. 존댓말을 하는 것인지 하대를 하는 것인지 도통 분간이가지 않는구나."
쎄보여 보일까 싶어 반말을 하려했지만 되려
그 남자의 차갑디 차가운 눈빛이 내 반항심을 수그러들게 만들어,
그래서 난 결국 반말도 그렇다고 존댓말도 아닌 별 그지같도 않은 말을 내뱉고 있었다.
그 사람 말로는 자기가 내가 누워있던 자리에서 잠을자려 눈을 붙이려고 할때
갑자기 제 위에 빛이 번쩍하더니 기절한 내가 그사람 위에 안착했다고 한다.
아. 그리고 지금은 자기 자신이 한나라의 황제임을 설명하고 있고,
혹시내가 선녀가 아니냐는 질문을 한다.
돌은거지 진짜.
"하늘에서 내가 정계에만 몰두하여 여식에 관심을 갖지 않이하니 그점을 아련하게 여갸 선녀를 내려다 준줄 알았다."
"제 차림새가 선녀 같지는 않잖아요..."
"그래 오히려 기생이라 하는게 걸맞겠구나."
"...?기생이요?"
"여식이 어찌 그리 살갗을 내보이고 있는 차림새를 한단 말이냐"
"기생?...어이가 없으려니....이건 교복이라고요, 학교다닐 때 입는옷"
"학교라...?"
"....서당 다닐 때 입는 옷"
"하늘은 여식도 서당에 다니는가"
"....저 선녀 아니고 그냥 사람......."
"호오.... 신기할 따름일세"
내 앞까지 얼굴을 들이 밀고 나를 신기하게 쳐다보길래
그 사람 앞에다 손바닥을 대어놓고 밀어냈다.
왜 하필이면 잘생겨가지고, 왜 하필이면 나보다 피부가 좋아가지고
그냥 남자가 이렇게 들이대는게 처음.....그래 친구가 아닌 남자가
그것도 잘생긴 사람이 들이대는건 처음이였단 말이지
"..허...선녀는 황제의 용안을 이리 과격하게 밀어내도 되는건가"
"아니...선녀아니라니까요. 그냥 사람이라니까"
"그렇다면 더 더욱이 그래서는 안될터인데."
"와...와...아니 일단 좀 멀어지시는게 조금 나을 것 같은데요 진짜..."
진짜, 솔직히 말해서 완전 우리나라 연예인 마냥 초특급으로 잘생긴건 아닌데,
훈훈하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학교에 잘생긴 선배님 마냥 그렇게 생겼다.
완벽히 잘생긴건 아니지만 부수적인 요소에 의해 많이 잘생겨보이는 그런
목소리도 낮고...외모가 그리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근데 그런사람이 내 얼굴 그니까 코 앞까지 얼굴을 들이밀고
나를 관찰하는 듯 그렇게 쳐다보면
도대체 어떤 사람이 얼굴 하나 안빨개지고
똑바로 쳐다보며 말을 이어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 잘생긴 얼굴을 내가 내손으로 직접 밀어냈다.
안그러면 심장....그래 심장에 무리가 올 듯 싶어서.
"선녀가 아니면 도대체 빛에서 나타난 이유가 무엇인가"
"......"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내 앞에 그것도 막 잠드려하는 황제 앞에"
"....."
"선녀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건지 설명해보겠느냐"
한나라의 왕이라는 사람과 면전을 맞대고 말을 나누며 소원을 성취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
제가 돌겠습니다. 여러분 ㅎ하하하ㅏ하하ㅏㅏ
공부도 하기싫은데 글이나 팍팍 써볼까
으어어어엉 ㅇ오늘 글 5개 이상 써서...
퍼가기 금지가 안되는걸여... 그래도 글은 올리자는 의지가 큼으로..
글올릴게요......
암호닉신청은 이글 따로 마럽마벌 따로 받아여!!
금방 신청글 올리겠습니다아아아ㅏㅇ
아 그리고 내가 암호닉 왜받는줄 알져!?
자기가 신청한거 캡쳐해놓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