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1팀 다정보스 이석민 팀장님 X 영업 1팀 재기발랄 사원 너봉
[세븐틴/이석민] 오피스 로맨스. 01 (부제 : 이석민 심장폭격기 설)
피곤하다, 피곤해. 연신 똑같은 말을 외치며 월요일을 맞았다. 아, 누가 오늘 회사 쉰다고 단체문자나 보내줬으면 좋겠다. 출근을 하면서도 이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망상에 가까운 생각을 하다가 마주친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유난히 더 초췌해보여 한숨이 절로 나왔다. 마른 세수를 하면서 입술을 깨물다가, 사무실이 있는 층에 다다르고 문이 열리자 아무 생각 없이 습관처럼 제 자리로 향했다.
"너봉 씨! 좋은 아침이에요!"
"아아, 네. 승관 씨도 좋은 아침."
같은 부서, 영업 1팀의 승관 씨. 연신 싱글벙글이다. 월요일 아침부터 웬만하면 저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을텐데, 무슨 일이람. 제 모습이 초췌해도 일단은 웃는 낯에 침을 뱉을 수는 없어 마주 인사하고 들어오니 가장 안쪽에 위치한 팀장실에는 항상 똑같이, 혼자 잘난 건 다 해서 제 심장을 찌릿하게 하는 사람이 유리문을 통해 보였다. 아침부터 존재를 표출하고 싶어 안달이 난 심장 부근을 꾹 누르다가 인기척을 느낀 건지 유리창 밖을 내다보는 시선과 마주쳤다. 아, 이석민.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고. 금방이라도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아 먼저 시선을 피하고 제 자리에 가방을 올려두었다. 그러다가, 그와 동시에 울리는 휴대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 너봉아
- 왜 나 보고 시선 피해요?
- 난 너 더 보고싶은데.
아, 세상에. 이 사람이 진짜. 얼굴과 말투로도 모자라 이제는 텍스트로도 사람을 설레게 한다. 옆 자리 사원들의 눈치를 살피며 한 쪽 손등으로 붉어진 볼을 식히며 뭐라고 대답해야할까 싶어 고민하던 찰나, 핸드폰이 몇 번 더 진동했다.
- 지금 잠깐 팀장실로 와요.
- 아무래도 얼굴 안 보면
- 일 못 하겠어.
얼굴 보면 아마 제가 심장이 펑, 하고 터져버려 일을 못 할 것 같지만. 일단은 책상에 보기좋게 꽂혀있는 파일철을 손에 집히는 대로 아무거나 집어들고 팀장실로 향했다. 파일철은 그저 이석민과 제 사이를 숨겨주는 수단일 뿐이기 때문에.
유리문이 바람을 가볍게 가르는 소리가 일었다. 제가 만든 인기척에 바로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드는 탓에 그만 심장을 부여잡을 뻔 했다. 제작년, 아이돌 덕질을 그만 두면서 내가 다시 덕질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 덕질을 하게 될 줄이야. 왔어요? 다정히 속삭이는 목소리에 고개를 끄덕이며 앞에 놓인 접대용 의자에 몸을 앉혔다.
"너봉아, 팀장님 안 보고싶었어요?"
"...흠, 별로. 별로 안 보고싶었거든요."
안 보고싶긴. 하루종일 보고싶어 눈이 빠지는 줄 알았다, 이 사람아.
-
월요일부터 도저히 제 정신으로는 업무를 볼 수 없어 한참 잡생각들로 머리를 가득하게 채우며 컴퓨터 앞에 앉아서 멍한 얼굴을 하고 종이를 한 번, 모니터를 한 번 연신 번갈아 쳐다보면서 기계처럼 자료값을 입력하기를 몇 시간. 슬슬 어수선해지기 시작한 사무실에 피곤함을 가득 단 눈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벌써 점심시간인가. 하나 둘 무리를 지어 나가는 부서 사람들을 바라보다 저도 나가야겠다 싶어 의자에 걸쳐둔 가디건을 들고 일어났다. 때마침 점심을 먹으러 갈 생각이었는지 팀장실에서 나오는 이석민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또 시선이 마주쳤다.
"갑시다, 점심 먹으러."
그냥 직원들에게 무심코 하는 말일지도 몰랐지만 이석민과 제 사이에 연인 관계가 성립한 순간부터 몽글몽글, 의미없는 말에도 자꾸만 감정이 피어났다. 그냥 직원이랑도 밥은 같이 먹을 수 있는 거잖아, 정신 차려. 김너봉.
자꾸 티를 내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가끔은 티를 내고 싶어질 때가 있었다. 사원들 여럿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와중, 웃으면서 이석민에게 말을 거는 최 대리. 저 표정은 여자끼리만 알아볼 수 있는 그런 의미심장한 얼굴. 아니, 왜 제 남자한테 작업을 거시는 거죠? 그래도 저보다 높은 직업이고, 이석민과 사귀고 있는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부서 안이 발칵 뒤집힐 것이 눈에 선해 괜히 입술을 깨물었다. 아, 립스틱 지워질 텐데. 뒤늦게야 후회를 하던 와중 이석민의 목소리가 귓가에 선명히 들려왔다.
"아, 그럴까요. 최 대리님이랑 식사 할까요?"
뭐라고요? 이 새끼가. 바득 갈리는 잇소리를 꾹 삼키며 최 대리님 뒤에서 눈을 살짝 치켜떠 이석민을 흘겨보았다. 회사만 나가봐, 죽었어. 여러 의미를 내포한 눈빛을 마구 쏘아대다가 그제야 저와 눈이 마주친 이석민은, 항상 그렇듯 유하게 웃으며 제게 신호를 보내듯 고개를 작게 끄덕이다 엘리베이터 안으로 올라타며 이야기했다.
"미안하지만 당분간은 안되겠어요. 여기, 김너봉 사원이랑 나눠야 할 이야기가 좀 있어서. 맞죠, 너봉 씨?"
"...예? 아, 네. 맞아요. 하하."
아, 망할. 방금 저건 누가 봐도 억지 웃음이었다. 입꼬리만 올려서 웃은 걸 자책하면서 남몰래 한숨을 내쉬다가, 제게로 시선을 돌린 최 대리에 몸을 움찔거리며 금방 수그렸다. 이 사회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윗사람에게 잘 보여야 하는 것이 가장 첫 번째였는데. 엄마, 아무래도 나 살아남긴 글렀나봐. 제가 둘만의 시간이라도 방해한 장애물인 듯 저를 미심쩍게 쳐다보는 탓에 울화가 치밀었다. 방해하려고 한 건 너예요, 이 사람아. 괜히 기분이 상해 시무룩해져 엘리베이터 구석에 서서 바닥만 힐끔 쳐다보았다.
끝까지 재수탱이다, 저건. 내리면서도 이석민에게만 '팀장님, 점심 맛있게 드세요.' 하고 이야기하곤 저를 슬쩍 흘겨보며 뒤돌아 가는 꼴을 보니 금방이라도 입술 사이에서 험한 말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팀장님을 꼭 찝어서 이야기할 건 뭐람. 원래 성격 같으면 벌써 한 번 싸우고도 남았을 텐데, 용케도 잘 버텨왔다. 김너봉. 제 화를 한 번 더 다스리며 그 자리에서 한숨을 내쉬던 나를 힐끔 보던 이석민이 씩 웃다가 내 손을 덥석 잡아왔다.
"우리 너봉 씨, 화났구나. 내 얼굴 좀 봐요, 응?"
"...됐어요. 이게 다 팀장님 때문이야."
"나 때문이야?"
진심으로 모른다는 얼굴을 하는 이석민을 한 대 칠 뻔 했다. 물론 최 대리, 그 사람이 99퍼센트 잘못하긴 했지만. 최 대리에게 여지를 준 이석민에게도 1퍼센트의 잘못 정도는 있다고 생각해 일부러 더 토라진 척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뒤에서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할 이석민이 눈에 훤했다.
"왜 화가 났어요, 나 때문에. 응?"
"몰라요, 저리 가요. 나 가서 승관 씨랑 밥 먹을래."
"승관 씨는 벌써 점심 먹으러 갔잖아요. 나랑 안 먹어줄 거야? 그럼 나 혼자서 먹어야 하는데."
"가서 최 대리님이랑 드세요, 뭐."
역시나. 그 큰 덩치를 하고 울상을 짓는 모습이 꼭 주인에게 혼이 난 대형견 같아 당장이라도 끌어안고 입을 맞춰대고 싶은 걸 꾹 눌러 참느라고 제가 더 혼났다. 아니, 남자가 이렇게 존나 귀여워도 되는 건가요.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이석민은 잘 생기고, 멋있고, 성격도 좋고. 게다가 귀엽기까지. 좋은 타이틀은 전부 갖다 붙여도 이상하지 않다. 다시 또 이석민 생각에 빠져들 때 즈음, 제 어깨 위에 손이 조심히 올라왔다. 천천히 뒤로 돌아가는 몸에, 이석민을 놀려주고 싶어 표정을 고쳤다. 이석민 생각으로 실없이 웃고 있던 얼굴을 살짝 굳히면서.
"나 그래도 너봉 씨랑 먹으려고 최 대리 거절하고 왔잖아요."
"…"
"그래도 나랑 점심 안 먹어줄 겁니까, 김너봉 사원?"
이제는 거의 울상이 된 얼굴인 이석민에 결국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했다. 슬금슬금 올라가는 입꼬리에 웃음 지으며 이석민을 올려다보니, 그제야 얼굴이 조금 펴진다. 아아, 뽀뽀하고 싶어. 이석민의 셔츠 끝자락을 꼭 쥐고 웃으니 제 어깨 위에 있던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가 다정한 손길로 머리칼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화난 줄 알았잖아요. 팀장님 놀리면 써요, 못 써요."
"좀 혼나도 돼요, 팀장님은. 내가 기대도 못 하게, 어? 여사원들은 나 빼고 싹을 잘라버리라고 했죠."
"귀엽긴. 질투하는 겁니까? 그래도 너봉 씨 말곤 아무 감정 없으니까 서운해하지 말아요."
"뭐, 질투라고 해둬요. 밥이나 먹으러 가요."
마지막엔 결국 이석민의 달콤한 말에 꼭 제가 휘말린다. 민망한 마음에 괜히 화제를 식사로 돌리며 셔츠 자락을 붙잡았던 손을 놓았는데, 바로 뭔가 큼지막한 것에 손이 잡혔다. 이제는 안 봐도 잘 알지, 이석민 손. 언젠간 내가 저 아무한테나 다정하게 구는 버릇을 고쳐놓으리라. 다짐하면서 일단은 붉어진 볼을 다시 한 번 식혀냈다.
-
이만 퇴근하겠습니다, 먼저 가볼게요.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하나 둘 들려오기 시작했다. 벌써 퇴근시간인데, 왜 내 책상에는 아직도 업무량이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서류더미가 쌓여있나요. 팀장이 이석민이라 팀장 탓으로 돌릴 수도 없고, 내 탓은 더더욱 아니고. 직급 낮은 게 죄지, 뭐. 옆 자리 승관 씨의 책상을 힐끔 염탐하다가, 저와 별반 다를 게 없는 책상에 허탈하게 웃음을 지었다. 우리 인생 힘내요. 나는 오늘도 강제 야근인 것인가. 울고 싶은 심정으로 서류를 하나하나 해치워 나갔다.
벌컥, 한 동안 미동도 않던 유리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이석민의 얼굴이 보였다. 어느새 나와 승관 씨, 둘만이 남은 사무실을 둘러보던 이석민은 싱긋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퇴근 준비 하세요, 두 분 다. 오늘 수고 많았어요."
아싸. 이석민 짱, 내 남자 최고. 듣던 중 너무 반가운 소리에 작성하고 있던 문서를 바로 저장하고 그 몇 초 사이에 활기를 되찾은 손길로 가방을 정리했다. 그러던 와중, 먼저 신이 난 목소리로 퇴근하겠다는 승관 씨에게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승관 씨. 저도 가방을 마저 싸고 고개를 드니, 언제부터 저를 기다렸던 건지 벽에 기대어 저를 빤히 쳐다보는 이석민에 기분 좋게 웃음을 지었다.
"가요, 팀장님. 퇴근합시다!"
"어이구, 아주 신났네요. 너봉 씨. 퇴근이 그렇게 좋아요?"
"그럼요. 승관 씨 있는데 팀장님이 퇴근하라고 했을 때 달려가서 뽀뽀할 뻔 했잖아요."
귀여워 죽겠네. 작게 중얼거리는 말에 또 한 번 심장이 요동쳤다. 저와 이석민, 둘을 제외하곤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벗어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제는 거의 제 지정석이라고 봐도 무방한 조수석에 몸을 편하게 앉히고 습관처럼 이석민의 서류 가방을 무릎 위에 얹었다. 집으로 갑시다, 팀장님.
"그 전에."
"네?"
"오빠한테 뽀뽀 해주고. 아까 못 했다는 그 뽀뽀."
아, 이 사람. 사람 설레게 하는 데 진짜 뭐 있다. 기분좋은 웃음이 계속 실실 새어나오는 걸 주체할 수 없어 눈을 마주한 채로 웃다가 고개를 살짝 앞으로 숙여 입술을 꾹 눌러 맞대었다. 가벼운 입맞춤이 끝나고, 머리를 쓰다듬던 이석민이 제 쪽으로 몸을 기울여 왔다. 어어, 왜. 왜 이래. 혼자 이상한 상상에 잠겨있을 때 즈음, 제 안전벨트가 철컥 잠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특유의 달콤하고 시원한 향기에 아찔해져 괜히 창 밖만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한 거야, 이런 불순한 것. 조금만 더 그 상태로 있었다면 아마 제가 더 깊게 입을 맞춰버렸을 지 모른다. 속으로 자책을 하며 부러 차가운 창문에 제 볼을 대고 눈을 감으며 열기를 식혔다. 아, 내 손은 운전을 하지 않는 이석민의 오른손에게 내어준 채로.
이석민은 유난히 특이한 습관이 있었다. 회사만 들어오면 자신을 팀장님이라 칭하고, 존댓말과 반말을 섞은 묘한 말투를 쓰다가도 회사를 나서는 순간 호칭은 오빠로 변했다. 처음 연애를 시작하던 시절에는 그게 적응이 안되어 그냥 우리 둘이 있을 때는 호칭 하나로 맞추면 안될까, 하는 부탁을 했었는데 너무도 당연히 기각하는 바람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고집스레 회사 안에서 둘만 있을 때 오빠, 하고도 불러봤었는데, 대답이 없길래 별로 안 좋아하는건가 싶어 나 혼자 시무룩해져 있었었다. 그리고 그 날 밤에, 같이 퇴근을 하는 길에 뒤늦은 대답을 내어줬다. 세상에 오빠 소리 안 좋아하는 남자가 몇이나 되겠냐며, 너무 좋은데 회사에서 오빠 소리를 들었다간 일에 지장이 갈 것 같았다고. 써놓고 보니 내 남자 진짜 잘났다. 그 뒤로는 나 역시 자연스럽게 팀장님, 오빠 소리를 구분해 부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 마음을 떨리게 하는 야속한 남자 같으니라고.
옛날 생각이며, 여러 생각이 겹치다보니 다른 날과는 달리 차 안에 정적이 감돌았다. 눈을 감고 있었더니 제가 잠이 든 줄 알았던 모양인지, 이석민이 제 어깨를 토닥였다. 너봉아, 집에 가서 자자. 응? 잠이 들진 않았지만 그 말에 방금 일어난 척, 괜히 한 번 뒤척여주곤 앓는 소리를 내며 천천히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보이는 얼굴에 몸을 흠칫했다가, 안전벨트를 풀어내고 가방을 챙겼다. 이석민과 빨리 헤어지긴 싫었지만, 피곤할 테니. 여태까지 꼭 붙잡고 있었던 건지 여전히 꼭 잡혀있는 손을 아쉬운 듯 쳐다보다가 이석민의 얼굴을 바라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응, 나 들어갈게요. 오빠도 조심해서 들어가."
"오빠는 무서울 게 없어요. 집 올라가면 오빠한테 문자 보내고. 알지?"
고개를 몇 번 더 끄덕이며 차 문을 열어둔 채 그 밖에 서서 한참 또 이석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결국 얼른 들어가보라는 이석민의 말에 손을 흔들며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핸드폰을 켜 도착했다는 내용의 짧은 문자를 보내고, 창가로 걸음을 옮겼다. 여직 오피스텔 앞에 남아있던 차와, 그 문에 기대 서서 핸드폰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수리가 위를 올려다 보았다. 눈이 마주치자 다시 한 번 씩 웃어보인 이석민이 손을 흔들어 보이곤 차에 올라탔다.
하루의 시작에도, 하루의 끝에도 변함없이 저를 설레게 만드는 사람. 아무래도 오늘 밤도 잠을 이루기는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며 뒤늦게야 출발하는 차를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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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담 |
허허. 겸이는 심장폭격기가 되었어요. 제 눈에만 조금 설레보였다면 눈물을 머금고 더 설레는 겸이를 연구하러 총총 사라지겠습니다. 8ㅅ8... 제대로 스토리가 전개되지도 않은 00편부터 암호닉 막 신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그래서 감동 받아가지고 눈물이 막 날 뻔 했습니다. ㅠㅠㅠㅠ 앞으로 더 달달하게 연애 시켜보겠습니다, 제가 한 번...! 이석민 팀장님 많이 많이 좋아해주세요. 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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