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1팀 다정보스 이석민 팀장님 X 영업 1팀 재기발랄 사원 너봉
[세븐틴/이석민] 오피스 로맨스. 02 (부제 : 결국, 사랑의 책임자)
눈을 뜨자마자 든 생각은 이대로 다시 눈을 감고 영원히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찾아오시는 그 분. 생리통. 정말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몸상태에 저도 모르게 욕을 내뱉었다. 나는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 아픈 것을 누구의 탓으로도 돌릴 수 없어 이를 부득부득 갈며 몸을 일으켰다. 아, 이석민한테 오늘 출근 못 한다고 문자 보낼까. 잠깐 고민을 하다가 고개를 내저으며 겨우 허리를 붙잡고 화장실로 향했다.
"어으, 죽겠다..."
매정하다고 생각될 만큼 출근길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정신이 없어 집에 있는 약도 챙기지 못한 채로 겨우내 올라온 회사도 여전히 같은 모습. 어디 하나 문제 생겨서 다 때려치우고 집으로 돌려보냈음 좋겠다. 한숨을 깊게 내뱉으며 입술을 꾹 다물다가 제 책상 위에 가방을 올려두곤 의자에 앉는데, 그와 동시에 누군가 허리를 아래서 콱 때려박는 느낌이 들어 저도 모르게 표정이 싹 굳었나보다. 아픈 게 많이 티가 났나 싶어 입술을 잘근댔다.
"어, 너봉 씨. ...그, 무슨 일 있어요?"
"...아, 아뇨. 없어요."
"안색이 안 좋아보여서. 괜찮은 거 맞죠?"
마지막 승관 씨의 말에는 그저 소리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목소리를 내는 것도 귀찮고, 전부 화가 나 모니터에 비치는 수척한 제 얼굴을 살피다가 무의식 중에 들리는 소리에 가만히 귀를 열었다.
"왜 회사에서 저래, 진짜 웃기는 사람이네. 자기 아프다고 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아니, 뭐 꼬리치려고 일부러 저러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지. 원래 김너봉 사원 잘 그러잖아, 특히 팀장님한테."
어째 마지막 문장에 힘이 들어간 것 같은데, 진짜 죽여버릴까. 수근거릴 거면 좀 안 들리게 하던가. 이가 바득 갈렸다. 몸이랑 정신만 멀쩡했어도 정말 사표를 쓸 각오로 싸웠을 거다. 울컥 차오르는 화에 정신이 아득해졌다. 아, 하느님. 여자친구 있는 분한테 잔뜩 꼬리치고 별 짓을 다 하는 것도 저 최 대리, 남들 꼬투리 잡으면서 열등감 느끼는 것도 최 대리인데. 왜 자꾸 제가 욕을 먹는 건가요. 유난히 더 예민해진 신경에 욕을 곱씹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간간히 제게 시선을 던지며 티가 나게 수근대는 탓에 안 그래도 신경질이 난 몸이 더 화가 났다. 어쩐지 처음 입사할 때부터 맘에 안 든다 했어. 고개를 푹 숙이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찰나, 완전히 뒤바뀐 최 대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 팀장님. 오셨어요? 차가 많이 밀렸죠."
"아, 네. 괜찮습니다. 다들 일찍 도착하셨네요."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다 나왔다, 가식적인 목소리에.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이석민 목소리. 괜히 억울하게 욕만 먹은 것이 억울해 입이라도 떼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까 제게로 향하는 진한 시선을 모르는 척 뒤로 하고 마우스 패드만 빤히 쳐다봤다. 평소보다 느린 이석민의 발걸음이 천천히, 천천히 팀장실 쪽으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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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옆에 쌓인 서류 더미를 한 층, 한 층 해치울 때마다 그야말로 죽을 맛이었다.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도저히 이대로 퇴근 때까지 버티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 조용히 옆에서 저와 같은 자세로 서류를 처리하던 승관을 불렀다.
"승관 씨, 근무 중에 정말 미안한데. 아... 그, 탕비실에 약 좀, 가져다 주실 수 있어요?"
"네? 아, 그럼요. 많이 아파보이는데, 너봉 씨. 기다려요, 조금만."
저보다 더 서둘러 일어나선 탕비실로 뛰다시피 향하는 승관에 괜히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이 같이 들어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며 다시 모니터 화면으로 시선을 돌리고 힘 없는 손길로 마우스 커서를 탁탁 눌렀다. 그러나 울상이 된 승관과 함께 돌아온 소식은,
"아, 어떡하죠. 너봉 씨. 탕비실에 약이 다 떨어졌는데."
"...아."
"지금 내가 나가서 사올게요. 조금만 더 참을 수 있겠어요?"
웬걸,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람. 왜 오늘같은 날에 탕비실 약이 다 떨어진 건가요. 식은 땀이 흐르기 시작하는 이마를 손등으로 몰래 작게 훔치다가 애써 괜찮다는 얼굴로 승관 씨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쌀쌀해진 날씨에 의자 위 걸쳐져 있던 겉옷을 챙겨드는 승관 씨에게로, 또 다시 듣기싫은 목소리가 겹쳐졌다.
"승관 씨, 지금 나가요? 근무 시간인데 어딜 가려구요."
"네? 저 잠깐 급하게 뭐 좀 사려고. 하실 말씀 있으세요, 최 대리님?"
"할 말은 아니고, 급하게 맡길 일이 좀 있어서 그런데. 이따가 가던가, 아님 김 사원이 가면 안되는 거야?"
"너봉 씨 몸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약 사다주려고요."
"별로 아파보이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이 일 끝내주고 가요. 미안한데 급해서 그래."
저 썅년. 미안하다는 말이 분명 섞여있음에도 미안하다는 감정은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고. 그리고, 뭐? 별로 안 아파보인다니. 눈이 장식으로 달린 게 틀림없다. 또 결국, 직위가 더 아래인 제가 물러서는 셈이였다. 고개를 살짝 들어 승관 씨에게 괜찮다는 듯 앉으라고 작게 손짓을 했고, 승관 씨는 그 자리에서 겉옷을 입은 채로 안절부절 못 하다가, 제 손짓에 저를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쳐다보며 결국 엉덩이를 의자에 붙였다. 최다연, 제 사회 생활의 블랙리스트같은 사람. 누구에게 지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섣불리 뭐라고 할 힘도 없어 한 손으로 배를 꾹 감싸안은 채 어질어질한 정신을 애써 붙잡고 자판을 두드렸다.
승관 씨는 최 대리가 준 일을 하면서도 자꾸 신경이 쓰이는 듯, 아픈 저보다 더 울상이 되어 줄곧 저를 쳐다보곤 했다. 고마웠지만 그렇게 말할 기운조차 없어 서류에만 몰두했다. 이석민이 같은 회사, 바로 옆 팀장실에 있음에도 약을 사다달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아프다고 이야기하면 하루종일 본인 일에 집중도 못 할 사람이기도 하고 저를 회사에서 일 하도록 가만 둘 성격이 못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아프다고 하면 본인이 더 아파할 사람이라서. 이석민은 늘 그랬다. 이석민이 속상해하는 걸 보는 건 제 마음이 좋지 않아서, 그래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
하루가 느릿느릿했다. 반 나절은 훨씬 더 지났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니터 창 아래 가지런히 박혀 나를 맞이하는 숫자는 오후 12:13, 점심시간을 막 시작하는 시간이었다. 아, 이석민한테 점심 같이 못 먹는다고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분명 왜 그러냐고 물어볼 게 뻔해서 입술을 꾹 다물고 눈을 도록도록 굴리며 둘러댈 이유를 생각해내던 와중, 옆에서 아직도 최 대리가 준 일을 다 끝내지 못한 승관 씨와 얼굴이 반쪽이 되어 힘없이 앉아있는 나만 남은 사무실로 이석민이 나왔다. 어떡하지, 아직 이유 생각 못 했는데.
"점심들 먹고 다시 근무합시다. 왜 아직,"
"팀장님, 너봉 씨 아파요. 하루종일 아팠어요."
이석민의 말을 끊고 튀어나온 승관 씨의 말은 이석민과 나, 두 사람 모두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이석민에게 밝히지 않고 최대한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고, 이석민은 내가 아팠던 사실을 온종일 몰랐다가 이제서야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게 된 것이니. 당황스러운 마음도 잠시, 잠깐 흐르는 정적 속에서 울컥함이 마구 차올랐다. 하루종일 최 대리에게 당했던 일들이며, 아팠던 서러움까지 모조리 한 번에 쏟아져내려 뒤늦게야 마구 흘러내리는 탓이였다.
"너봉 씨, 나 봐봐요. 아파?"
저를 혼내는 말투가 아니라, 평소와 하나도 다름없이 저를 감싸는 다정한 말투에 입이라도 떼면 금방 울음이 터질 것 같아 대답을 미뤘다. 이석민이 팀장실로 들어간 이후, 혼자서 계속 끙끙 앓다가 뒤늦게야 마주하는 연인의 얼굴은 서러움을 왈칵 쏟아내게 하는 데에 충분했다.
"흐, 으. 최, 최 대리님이..."
"울지 말고, 응? 진정해요. 천천히 얘기해도 돼."
결국 이석민의 말에 오늘 하루, 꼭꼭 마음 속에 누르고 눌러왔던 감정들이 펑 하고 터져버렸다. 아예 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은 이석민은 승관 씨, 하고 조용히 부르더니 점심을 얼른 먹고 오라는 말을 전했다. 머뭇거리던 승관 씨가 하던 서류를 내려놓고 식당으로 내려가자 이석민은 제 쪽으로 의자를 더 붙여 앉고 조심스럽게 제 얼굴을 살피더니 한숨을 푹 내쉬며 두 눈가에 가득히 매달린 눈물을 엄지손가락으로 닦아내주었다.
"승관 씨 밥 먹으러 갔어요. 편하게 얘기해도 돼."
"나, 배... 배가, 너무 아팠는데."
배가 너무 아팠는데, 아침에 출근하려고 왔더니 앉자마자 들리는 소리가 최 대리가 저를 앞에 두고 하는 험담이었다. 제가 자꾸 팀장님에게 꼬리를 친다고, 그렇게 몰아가서 속상했는데 그래도 꾹 참았다. 그런데 근무 중에 너무 아파서 승관 씨한테 약 좀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탕비실에 없어서 승관 씨가 사다준다고 했다. 그런데 최 대리가 그러지도 못 하게 방해하면서 승관 씨한테 심부름 먼저 하라고 했다, 며 오늘 있었던 억울함을 전부 이석민에게 이야기하면서 결국 품에 안겨 엉엉 울었다. 사실 이석민이 끝까지 제가 아팠던 걸 몰랐더라면 평소처럼 조용히 또 묻고 갈 일일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제가 아픈 걸 다 알아버렸기도 했고, 저도 전혀 그럴 기분이 되지 못했다.
제 말을 끝내고 잔뜩 붉어진 눈으로 힐끔 쳐다본 이석민의 얼굴에는 화가 난 표정, 미안한 표정, 그리고 여러 감정이 뒤섞여있었다. 설마 제게 화가 난 걸까, 그럴 사람이 아닌 걸 알면서도 그런 연인의 얼굴이 조금은 낯설어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로 한참 울음을 죽이고 있으니 등을 조심스레 토닥이는 손길에 다시 마음이 놓였다. 이상하게도 이석민의 얼굴을 보자마자, 통증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최 대리한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할까요?"
이석민의 말에 또 솔깃했다, 그러나 제가 준 답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것이었다. 이석민과 함께 일을 하려면 최다연의 밑에서도 일을 해야하는 게 당연한 거라, 이석민이 말을 하면 또 어떻게 방향을 틀어 저를 괴롭힐 지 모르는, 그런 악질 중의 악질이었다, 최다연은.
제 아니라는 대답에도 섣불리 그러겠다고 하지 못한 이석민이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그러다가 제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고개를 살짝 돌려 눈을 맞췄다. 그럼 나랑 하나만 약속합시다, 너봉 씨.
"...뭔데요?"
"오늘은 그만 조퇴해요. 내가 데려다 줄테니까."
내가 조퇴 안 하려고 그렇게 승관 씨한테 약도 사다달라고 부탁하고, 이석민의 귀에도 안 들어가게 입을 꾹 다물고 있었건만. 싫다며 끝까지 버텨보려고 했지만 단호한 이석민의 얼굴에 결국 끝에는 제가 굽히고 들어가야만 했다. 한참 뒤에 끄덕여지는 제 고개에 이석민은 바로 일어나 저를 대신해 책상 위에 놓인, 얼마 챙길 게 없는 짐을 제 가방에 넣었고, 빠른 걸음으로 팀장실에 들어가 차키와 겉옷을 챙겨 나왔다. 가방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이석민이 옷을 입기를 기다리며 빤히 바라보자 어깨를 으쓱인 이석민은 들고 나온 자신의 자켓을 제 어깨 위에 걸쳐주곤, 바로 제 앞에 무릎을 굽혀 앉았다. 이 사람이, 지금. 눈동자를 도르르 굴리며 이석민의 등을 힘없이 툭툭 두드렸다.
"뭐해요, 팀장님. ...밖에 추우니까 이거 입으시고, 일어나요."
"또 말 안 듣죠. 나한테 아픈 거 얘기 안 한 걸로도 말 안 듣는 건 족하니까 얼른 그거 입고, 업혀요."
정말 괜찮다니까요. 얼른 업히라니까요. 몇 차례의 같은 내용인 실랑이가 오고 가던 중, 결국 제가 먼저 포기 선언을 외치고 조심히 이석민의 등에 업혔다. 오랜만에 업히는 등에 편하게 얼굴을 묻고 이석민의 자켓이 떨어지지 않게 한 손으로 꼭 붙잡은 뒤, 다른 한 손으로는 이석민의 목을 끌어안았다. 저를 고쳐안은 이석민은 바로 엘리베이터로 걸음을 옮겼고,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조수석에 저를 앉히고, 안전벨트를 직접 매어주고, 다정한 얼굴로 손을 꼭 잡아주고. 늘상 하던 일을 또 다시 하는 것일 뿐인데, 몸이 멀쩡하지 않으니까 여기저기에 자꾸 의미 부여를 하게 된다. 이석민의 얼굴을 봐서 잠깐동안, 조금이나마 사그라들었던 아픔이 편하게 몸을 앉히니 다시 찌르르 올라왔다. 인상을 찌푸리고 작게 앓는 소리를 내뱉으니, 그걸 또 들은 건지 혼자 다급해진 이석민이 서둘러 엑셀을 밟았다.
"다 왔어. 너봉아, 올라가자."
"으응, 가자."
"아, 아니야. 기다려, 앉아있어."
기다리라는 말에 뭔가 싶어서 한 손으로 허리를 붙잡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이석민을 올려다보니, 서둘러 차에서 내린 이석민이 조수석으로 성큼성큼 다가왔다. 벌써부터 이유를 알 것 같아 웃음이 나오려는 걸 꾹 참고 열리는 문을 빤히 쳐다보았다. 다시금 등을 내보이는 걸 웃으면서 쳐다보다가 그 너른 등 위로, 이번에는 반항 없이 다시 덥석 안겼다.
"오빠."
"어?"
"나 집에 데려다주고, 바로 다시 회사로 가야돼. 알았지?"
제 말에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하던 이석민은 오피스텔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서며 반문했다. 왜? 너 아프잖아. 아무래도 이석민은 본인이 팀장이라는 걸 인식하고 있지 않은 듯 했다.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어깨 위에 턱을 기댄 채로 이야기했다. 오빠, 팀 책임 져야지. 그러다가 위에서 뭐라고 혼내면 어떡하려고 그래.
"그 전에 너부터 책임 져야지, 내가 너 말고 누굴 먼저 책임지겠어."
결국 이석민의 마지막 말에는 얼굴이 달아올라 대답을 하지 못했다. 회사에 있을 때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기분 좋은 숨소리를 내며 이석민에게 온 몸을 맡기고 집으로 들어섰다. 침대에 눕자마자 다시 또 찌르듯 아파오는 배에 인상을 찌푸리다가 바로 익숙하게 약을 찾아와 물과 함께 건네주는 제 연인을 보며 한 번 웃어주었다. 손을 꼭 붙잡은 채로 한참 아무 말도 없이 서로 빤히 쳐다보다가, 한바탕 눈물을 쏟아서인지 몰려오는 피곤함에 눈을 느리게 감았다.
몽롱한 정신 속에서 어렴풋이, 이석민이 '금방 다시 올게, 아프지 마.' 하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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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담 |
오랜만이죠, 독자님들. 죄인입니다. ㅠㅠ 시험을 막 마쳤어요. 많이 늦었죠... (오열) 학생의 숙명은 시험... 공부를 하는 와중에도 아, 글 써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계속 나서 끝나자마자 바쁘게 달렸네요. 오늘의 석민이와의 연애는 달달하셨을까 모르겠어요. 오늘은 승관이 분량이 좀 많죠? 앞으로도 큐피트 역할을 종종 해줄테니, 예뻐해주세요! 암호닉은 언제나 사랑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항상 사랑해요!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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