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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나니 전체글ll조회 885
탁, 쇠문이 닫히고 나는 쓰러지듯 방바닥에 누웠다. 아무도 없는 원룸 안. 멍하니 곰팡이 핀 천장을 바라보다 눈을 감았다. 서울에 올라온 이제 언 2달, 아직도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 알수가 없다. 친구 하나 없는 내 신세 처량 하기 그지없다.  

아니 그지다.  

 

서울은 살곳이 못된다며 뜯어말리던 부모님, 친구들 구구절절 옳고 맞는 말이였다. 무작정 올라온 서울은 나에게 참으로도 야박했다. 사투리를 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면접 탈락, 아 거참 너무하네... 오늘도 참 힘든 하루였다.  

괜시리 눈물이 올라왔고, 오늘도 한바탕 거하게 울었다. 한참 울다 잠이 들었다. 

한달에 서너번 이렇게 잠이 든다.  

 

 

 

 

 

 

 

 

참 내 신세 처량하다. 

 

 

 

대구에서 알아주던 나였다. 꽤 예뻤고, 우리 구에선 나름 이름만 말하면 아는 그런 애였다.  

길거리 캐스팅도 가끔 됐지만, 가는 길이 달라 항상 거절 했었다. 그렇게 기고만장 한채로 상경을 했다. 

 

 

씨발 

 

 

나보다 예쁜애들이 길거리에 치이고 치였다. 대구도 나름 광역시인데... 씨발 난 그래, 우물 안 개구리였다.  

 

 

 

 

 

 

 

 

 

 

 

 

 

 

 

 

 

오늘도 면접을 위해 명동으로 나왔다. 더럽게 숨막힌다. 사람이 많아도 이렇게 많을 수 있을까? 동성로도 사람이 많은데 그곳 2배? 아니 3배는 되는거같다.  

카페 면접, 사장은 이리저리 내몸을 훓었다. 뭔가 잘못 걸린 느낌이다. 음흉한 미소에 소름이 끼쳤다. 이런 저런 사적인 질문을 했지만 나는 두루뭉실하게 패쓰했다. 

 

 

 

카페를 나서는 그 순간까지 기분이 더러웠다. 근데 면접 보기전과 보고난후 사람의 차이가 더 심해졌다. 구름인파??? 그말이 딱 적합했다.  

한곳에 집중된 사람들 여자들은 꺅꺅 거렸고, 남자들은 여기저기서 까치발을 든채로 한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호기심에 나도 기웃거려 보았다. 

그러다 사람들에게 등떠밀려 어느새 난 한가운데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는 곳에 도착해 있었다. 

 

 

 

 

 

방송국 카메라가 한 남자를 찍고있었고, 그 한 남자는 묘하게 낯이 익었다. 

그러다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1초 

2초 

3초 나와 그 남자는 동시에 외쳤다. 

 

 

 

 

 

 

"어?? 싸가지?!!!??" 

"양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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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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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좋아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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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3.7
ㅇㅁㅇ..!완전좋아요!기대되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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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조항...좋아여..조아...좊ㄴ아여..헉헉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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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기다릴게요 신알신하고갑니당♡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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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6.162
재밌겠다..! ㅎㅅㅎ재밌겠다ㅏ!!!!!!! 다음편 기다릴게요 꼭 오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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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대박 잠깐봤는데도 완전재밌어요ㅠㅠㅠ 제가 대구살아서 그런지 뭔가 오오... 이런기분들어욬ㅋㅋㅋ 동성로도 반갑그..! 그러니까 작가님ㅠㅠㅠ 글써주세여엉어어ㅓㅠㅠㅠ담편도올려주세여ㅠㅠㅠ 신알신하고 기다릴게여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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