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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디알 전체글ll조회 1205l

 

  "왜 또 토라져 있냐."

  "몰라."

  "화 났어?"

  "아니."

  "그럼 왜 이렇게 성이 나가지구."

  "한나, 고 기집애랑 붙어다니지마. 걔는 윗골에 민혁일 좋아하니깐. 넌 눈에도 안 들어 올거얼?"

  "그래서 삐졌어? 어린 것."

  "웃기지마…."

 김유권은 입을 비죽이며 박경의 옆에 딱 붙어섰다. 시골 분교라 등교길이 조금 험했다. 돌밭을 지날때 마다 박경은 김유권의 손을 꼭 잡고 걸었다. 처음엔 박경이 베풀어주는 호의에 정말 어렸던 김유권은 괜히 기분이 좋아서 반 여자아이들에게 몰래 자랑을 했더랬다. 그럼 여자애들이 제 일인것 마냥 꺅꺅 거리며 부끄러워 하던게 괜히 우쭐했다. 하하하! 우리 마을 뽀대킹카 박경이 내 베프라고! 경권마을의 어린이들 가운데 유난히 어른들에게 싹싹하고 의젓하며 공부까지 잘하는 박경과 그와 반대로 나대기를 좋아하고 짓궂은 김유권은 초등학교 시절 덩어리 처럼 붙어다녔다.



 중학교에 입학 할때도 둘은 같은 중학교를 배정 받았는데 그 무렵부터, 경권마을에 뒤 늦은 개발바람이 불어 마을이 급속도로 도시화 되기 시작했다. 마을입구에 '경권마을' 이라 새겨진 커다란 돌이 치워지고 대신 '경권리 권총면' 이라는교통푯말이 붙었으며 둘이 배정받은 전교생 79명의 지권중학교는 어느새 학생수가 칠백명 가까이로 늘었다. 그렇게 마을이 바뀌는 동안에 박경과 김유권은 아직도 덩어리였다.


  "경아. 오늘은 너랑 못 가. 미안해."

  "아, 그래? 괜찮아. 오늘은 나도 학원 가니까."


 물론 귀가 기름종이 마냥 얇은 김유권은 지권중학교의 졸업생이 되면서 나쁜 물이 들어가고 있었다. 저기서 담배필래? 하면 그러자. 여기서 술 먹을래? 하면 그러자. 박경은 그런 김유권의 뒤에서 더한 사고만 못 치게 든든히 붙잡고 있었다. 바람같은 시간은 둘을 표권고등학교 입학식에 데려다 놓았다. 부모님의 바램대로 인서울을 목표로 둔 박경은 시시때때로 야자를 째려는 김유권을 끌고 '학교-독서실-집' 코스를 밟으며 3년을 보냈다. 가끔 골목길에서 맞담배를 피다가 진지하게 나누는 진로, 인생이야기엔 같이 상경하자는 말을 절대 빼지 않았다. '우린 십년지기 불…불…불R친구잖아!' 괜히 색적인 것엔 쑥스러움을 많이타는 김유권이 말을 더듬었다. 으유, 귀여운 놈. 항상 의외인 김유권을 보는게 좋아서 박경은 그저 그러하마 했다.



* * *


  "저…권아."

  "엉."


 김유권은 담배연기를 훅 뱉고 박경을 느릿하게 쳐다봤다. 평소와 다르게 긴장한 듯 침을 두어번 정도 삼키고 말을 얼버무리며 안절부절 못 하는 박경의 모습에 잠깐 고개를 갸웃했다. 뭔데, 무슨 일인데. 김유권의 추궁에 박경은 결심한 듯 고개를 들고 진지하게 말했다.


  "좋아해."


 필터가 다 탄 담배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김유권의 웃음소리가 골목에서 울렸다. 박경도 덩달아 따라 웃었다. 아, 그렇구나.







 고3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서 얘가 이러는 구나 싶었는데 어느새 사귄지 2년이 훌쩍 넘어있었다. 오잉! 그리고 고 사이 박경은 인기가 존내 쩌는 작곡,작사가 겸 랩퍼가 되어있었다. 박경이 만든 노래로 데뷔한 아이돌은 한 해 신인상을 모조리 휩쓸었고 드라마 ost를 만들면 그 드라마가 대박을 쳤다. 김유권은 박경이 곡을 만드는 것이 딱히 맘에 안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자신도 박경과 함께 있으면서 이게 얼마나 재미있고 보람찬 일인지 알고있기 때문에, 다만 작업실까지 따라가서 박경 뒤에 붙어있는건 심심한 일이였고 아무리 애인이라지만 눈치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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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쓰라는 더 크립은 안쓰고! 죄송함다ㅠㅠㅠ이거 ㅎㅎ에서 떡밥물고 쓴건데 3편까지는 뭐...쓰게 될걸요...네...다 쓰면 텍파 올릴게요 더크립은 이번주 안으로 꼭 올리겠슴다ㅠㅠㅠㅠ늦어서 너무 죄송함다ㅠㅠㅠㅠㅠ이제 또 봄방학이고...아근데 궁금한거 있으세요..?질문 주시면 더크립 3월 안으로 완결하고 텍파안에 질문하고 답 넣어 드릴게요....없으면 말고요,...그리고 공지가 규칙위반으로 지워졌슴다!혹시 연중한거 모르셨던 분들은 죄송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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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그냥 우유에 관한 얘기겠거니 했는데 재미있었다. 오잉!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야 박경ㅋㅋㅋㅋㅋ모시냫 이런 풋풋함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봤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독자2
핳ㅋㅋㅋㅋㅋㅋㅋ이런풋퓻한아이들!!!!!재밌어요ㅠㅠㅠㅜ빨리담편고고☆★
12년 전
독자3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권!!!!!아 진짜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더더더더더
12년 전
독자4
이..이거혹시...19붙어여?? 아 오랜만에 경권봐서 설레네여ㅠ
12년 전
디알
19요 음....음....아직은 잘 모르겠어여....ㅋㅋㅋ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독자5
님 기다리고있었어여.... 더크립 기다릴게여
12년 전
독자10
제목이 좀 특이해서 뭔가해쓴데 경궈뉴ㅠㅠㅠㅠㅠㅠ 너무좋네요.. 왜케 풋풋해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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