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전원우 동거
원우는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고 난 너에 대한 확신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도 쨍하고, 공강이기도 하고..
너와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 가고 싶어서 였을까-
너에게 묻기도 전에 카메라와 짐을 챙겼고, 계속 웃음이 새어 나왔다.. 신난다
"주인 뭐 해?"
내 분주한 모습에 궁금해하며 내 앞에 쪼그려앉아 묻는 네 모습을 보고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원우야 우리 바다 갈까"
*
"거기 앉아 있어봐!"
네가 앉아있는 모래사장 뒤에 따로 챙겨온 카메라를 설치했고 ,
녹화 버튼을 누르고 달려가서 네 옆에 앉아 널 마주했다
"원우야 이거 내가 꼭 하고 싶었던 건데..."
"응"
"좋아하는 사람이랑 좋아하는 장소에서 기록 남기는 게 내 로망이야"
".. 푸 흐, 귀여워"
네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입에 호선을 그렸고, 내게 가까이 다가와 머리를 마구 헝클였다
영상 찍잖아!, 널 밉지 않게 흘겨보면서 네게 한걸음 멀어져 다시 머리를 정리했다
"큼, 우리 서로 한마디씩 할까, 내가 먼저 할게"
"그래"
"원우야 내 곁으로 와줘서 고마워"
"......"
"아아아아.. 민망해!"
"그랬어?"
"... 너도 해!"
분명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을게 분명해서,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숙이고 있었다
내 머리 끝을 만지작 거리며 귓가에 낮게 울리는 네 목소리가 나를 더 간질였다
"바다에서 주인 보고 있으니까 내가 아는 제일 예쁜 말, 생각난다"
"좋아해"
*
카메라를 정리하고 너에게 다 가다가 잠시 걸음을 멈췄다
푸른 바다, 모래사장으로 파도가 밀려오는 걸 보고 있는 네가 너무 예뻐 보여서
뒤에서 사진을 몇 장 더 찍었고
너에게 다가갔다
"바다 예쁘지"
"너무"
네가 날 올려다보며 아이같이 맑게 웃었고 너를 담다 나도 너를 닮은 예쁜 웃음을 보였다
내 팔을 잡아당겨 네 무릎 위에 날 앉히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봤다
뒤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는 시원한 박하향과 앞에서 나는 푸른 바다향과 파도소리
마음이 나른해졌다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
"원우야 파도 밀려온다!"
"어?"
푸른 바다 물이 우리를 적셨고,
차가운 느낌에 몸을 떨다가 너와 마주친 눈에 서로 웃음을 터뜨렸다
"나 잡아봐라!"
*
네 품에서 나와 바다로 달려갔고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첨벙이는 바다 소리와 튀기는 푸른 물방울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뒤를 돌았을 때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널 보고 손짓했다
"전원우!"
네가 내 부름에 내게 한 걸음씩 가까워졌고
네 향이 시원한 바다향과 섞여 내 주위를 맴돌았다
손이 닿을 만큼 가까워져 네가 내게 손을 내밀었고
얼굴에 장난기를 띄우고 네 손을 이리저리 스치며 손장난을 했다
네가 내 장난을 받아주다가 한쪽 손을 잡아 날 끌어당겨 품에 넣었다
바다 끝에서 피어오르는 붉은 노을로 인해 주황빛으로 물드는 바다와 따뜻한 네 품이 좋아서
네 품에 조금 더 파고들자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는 너였다
서로 한참을 서로 꼭 껴안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널 올려다봤고
서로의 눈동자에 오로지 서로가 담긴 모습을 바라보다가
네 윗입술 위로 따뜻한 네 입술이 짧게 닿았다 떨어졌다
다시 숨소리가 닿을 만큼 가까워져 아래 입술을 머금 던 네가
내게 푸른 파도가 밀려오듯 천천히 깊게 들어왔다
*
너와 손을 꼭 붙잡고 바닷가가 잘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고
배 터지게 먹자며 보이는 대로 주문을 했다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해물을 별로 안좋아한다는 너는 해물탕과 칼국수를, 나는 각종 회와 조개구이를 정신없이 먹고 있었을까,
인심 좋으신 아주머니가 새우구이를 웃으며 가져다주셨다
"아이고 남편이 너무 잘생겼네-"
"그렇죠, ... 네?!"
"신혼 여행 온 거여?"
원우의 얼굴을 보며 감탄하던 아주머니에 우리 원우가 잘생기긴 했죠, 뿌듯하다가도 남편과 신혼여행이란 소리에 꿀 먹은 듯 굳어버렸다
앞에서 아주머니를 한번, 날 한번 바라보던 원우가 크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보는 눈이 있으신 것 같아요-"
"아휴 그렇지 총각! 내가 여기 몇년을 있었는데"
"네, 근데 우리 부인이 훨씬 예뻐요"
*
밥을 배불리 먹고 나와서 소화시킬 겸 바람이 잔잔히 부는 전망 좋은 곳에 너와 나란히 앉았다
"주인, 아니 이름아"
"어, 어?"
"우리 부부 같은가 봐"
"......."
"좋다"
"......."
네 말에 부끄러워져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생각했다
이렇게 감정에 솔직한 넌데, 나는 왜 아무것도 표현하지 못할까..
어둡지만 은은하게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용기를 내보려 네 어깨에 살짝 기댔다
"나도 좋아"
"......."
"너랑 계속 함께하고 싶단 확신이 생겨"
"......."
"원우야 이제 손 꼭 잡고 평생.. 같이 갈까"
"응 평생."
*
막차가 끊겨 택시비가 많이 나올 것 같아 바닷가 근처에 숙박시설에 들어갔다
젖은 옷을 대충 말려두고 씻고 여분 옷을 입은 채 기분 좋게 너와 침대에 누웠다
"같이 자는 거 오랜만이다"
"그러네, 너 어렸을 땐 매일 같이 잤는데"
손 마디마디를 만지작 거리며 부드럽게 쓸어내리는 네가
갑자기 반짝이는 눈으로 날 돌아보곤 의미심장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러고 있으니까 신혼여행 온 거 같다"
"......."
"부인"
"아, 야..."
"부인은 딸이 좋아? 아들이 좋아?"
"... 야!!"
부끄러워져 네 손을 놓고 두 볼을 감싼 채 침대 위에 일어섰고
그런 나를 보고 큭큭 대며 웃는 그였다
"나는 아들로 축구부 한 팀 만들고 공주같은 딸 하나 갖고 싶은데,
오늘.."
"이게 진짜!!"
옆에 보이는 베개를 집어 너를 향해 던졌다
점차 너와의 베개싸움으로 번졌고
우리의 얼굴도 마음도 행복함으로 번져 물들었다
물통속 번져가는 물감처럼
아주 서서히 우아하게
난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버렸다.
너의 색으로 변해버린 나는
다시 무채색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넌 그렇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버렸다.
♡ 작가의 말 ♡ |
애정하는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열일곱 봉오리 입니다 :)
여러분 제가 초록글 1페이지에...
다 이건 우리 사랑하는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제가 정말 감격해서... ㅠ ㅅ ㅠ ♥
댓글 다 너무 힘되고 하나하나 읽고 있어요! 우리 비회원 독자님들도 너무너무 사랑..
사랑하는 암호닉 〈!--StartFragment--> 헬륨 민들레홋씨 꽃단 마망고 미키 럽부 숭늉 신아 몬 봉봉주스 밤호시 꼬솜 멜팅 감자꽃 쿱스단무지 실공 세병 양양 토끼 1004 소다톡 쑤녕둥둥 0428 홍당무 인절미 조이 이월십일일 너누야 바나나에몽 헕 저너누♡ 권데레 호시십분 셉요정 논쿱스 유유 토깽이 우양 8월의겨울 리현 초록 Mr.아령 라루나 Mr.가방 십육 새벽 원우맘 verny 쑤녕둥둥 0408 환타 순주 라면 0105 쀼밥이 급식체 프리지아 유루 서영 전원우동 우지호우 내원우 쿱랑 스틴 일칠 빙구밍구 냐하 닭키우는순영 규애 하금 설설설 킨다
항상 감사드리고 애정합니다 :-) 제가 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 주세요 ㅎ_ㅎ
금방 또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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