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known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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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여러구역으로 나뉘어있다. 오직 순수 혈통들만 들어갈 수 있는 1구역부터 30구역, 혼혈들이 들어갈 수 있는 40구역부터 200구역까지. 그리고, 그 외로 분리하는 건 혼혈도 아닌, 순수 혈통도 아닌 그들이 말하는 '잡종들' 이 나뒹구는 구역들. 그런 구역들 또 제외하고선 남은 건 미지의 구역 뿐이다. 세계는 몇 십년 전부터 초능력자들이 지배하였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짜게 식을 수 밖에 없었다. 순수 혈통들은 워낙 자존감이 높았다. 자기를 제외한 모든 생물들은 삼류 생물들이라며 비난하고 어떻게든 잡아먹으려 안달을 썼다. 그리고, 만약 그 순수 혈통들의 구역에 혼혈이나 다른 생물이 나타났다하면 그들은 가차없이 없앴다. 그것도 무지막지할 정도로 잔인하게. 내가 이렇게 순혈에 대해 잘아는 이유는, 나도 그들과 같은 순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든다.
그럼, 미지의 구역엔 어떤 생물이 살지?
단순한 호기심이 시작이었다. 나 혼자 집을 나오고, 어딘지 모를 발걸음을 옮기는게 익숙치 않아서 나는 헛디뎠던 거 같다. 가다가 혼혈도 만났다. 물론, 다른 순혈이라면 가차없이 죽였겠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다. 자존감이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았다. 미지의 구역으로 가는 길은 험했다. 구역이 정해지지 않은 곳은 모든 구역이 만나는 중심지에 존재하였기도 했고, 또 정체도 모를 미지의 구역은 분리 되지 않는 또 다른 구역들의 사이에 조금씩 존재하기도 했다. 난 그런 미지의 구역들 중 가장 구석진데 위치한 곳에 다달았다. 몸도 상하고, 무엇보다 가면서 정체모를 무엇들을 많이 보아 정신도 혼미했었다.
그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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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야. 누구길래, 여길 찾아와?"
내 앞으로 무릎을 굽히고 나와 눈높이를 맞추며 씨익 웃는 사람이 있었다. 몸을 굽히자마자 훅, 풍기는 피비린내에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옅게 순혈 특유의 찌릿한 냄새가 풍겼다. 아마 혼혈이나 잡종들이 맡았다면 곧바로 무릎을 굽혀 살려달라고 빌었겠지. 무릎을 안 굽히는 나를 보고선 바람빠지게 웃더니 내 손을 확 이끌어 일으켜 세웠다. 힘이 없어 앞으로 넘어졌는데 그 사람은 나를 번쩍 밑을 단단하게 받쳐 안았고, 내 귀에 바짝 다가와 속삭이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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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온 걸 환영한다."
그리곤 정신이 혼미해져 그대로 기절했던 거 같다. 푹 그 사람 품에 쓰러져서 몇 시간을 골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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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 땐 누군가의 집 안에서, 심지어 침대 위에서 일어났다. 방치곤 넓어보였다. 그리고 은은하게 방향제 냄새까지 풍겨와 내 후각을 자극하였다.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피고 있었을까, 어제의 그 사람이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 그리곤 내 가방을 나에게 던져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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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났네. 네 가방 은근 무겁더라. 이제, 나랑 같이 갈까?"
"어딜가는데요?"
"있어, 내 친구들 소개해줄려고."
"그 쪽 소개도 안 했으면서."
그 사람은 피식 웃으며 내 손목을 확 잡고 일으켜 세웠다. 그리곤 나를 천천히 밀며 방 밖으로 향하게 하였다. 가려고 하던 찰나 어제랑 같이 내 귀에 가까이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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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이면, 뭐 다 알만할 거 같은데 말야."
"내 이름은 권순영, 그리고 호시."
순혈 중에서 포악하기로 소문난 권순영이었다. 순혈도 혼혈 냄새만 난다 그럼 가차없이 공개로 죽이는 그런 사람이다. 근데 어느날 홀연히 사라졌다 해서 놀랐는데 이런 곳에 있다니, 놀랐다. 그는 내 어깨를 붙잡고 무작정 밖을 향하였고 풀들이 내 발목과 발을 간지럽혔다. 그렇게 몇 분 걷다 도착한 곳은 엄청난 크기의 건물이었다. 그는 무어라 중얼거렸는데 그 동시에 문이 열렸고 순혈, 혼혈, 잡종들의 냄새가 섞여 확 풍겨왔다. 후각을 자극하다 못해 폐 깊숙하게 차는 거 같은 냄새에 기침이 나왔다. 그리고 어느 한 방의 문을 여니 남자들이 빼곡히 앉아있었다.
그러니깐, 이게 그들이랑 맺은 첫만남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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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이라는 거, 난 싫었어. 그래서 도망쳤고."
최승철
* 능력 사이코 메트리 (물건이나 사람에 손을 대면 특정인에 대한 기억들이 보이는 능력)
* 어머니가 순혈이시고 아버지가 혼혈에서 태어난 쿼터 혼혈.
* 순혈을 몹시 혐오하고 증오하였지만 여길 온 후부터 점차 적응을 해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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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여기 오기 전까진 내가 존나 세보였거든?
"아니었어. 난 그냥 아무렇지도 병신같은 사람이었어."
권순영
* 능력 시섬 (눈 마주치기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상대방을 죽일 수 있는 능력, 모든 구멍에서 피가 나옴)
* 앞서 말했다 싶히 순혈 중에 잔인하다고 유명했던 순혈.
* 하지만 여기 오며 성격이 유순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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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잡종이라는거, 기준이 뭐였는데?"
"그렇게 너희들이 자존감에 쌓여서 만들어낸 쓰레기 같은 단어일 뿐 아냐?"
이지훈
* 아버지가 머글, 어머니도 머글 사이에 태어난 그 외의 류에 속한 머글.
* 여기서 유일하게 혼자 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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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야, 기집애가 이런데서 살아 남을 수 있겠어?"
전원우
* 그 외의 종으로 분류되는 반인반수 (늑대)
* 성격이 느긋한 탓에 모두들 처음 봤을 땐 늑대가 아닌 줄 앎.
* 낯도 가려 여기 처음 왔을 땐 늑대의 혼현을 띄고 지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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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제가 왜 그리 편한 순혈 구역을 택 안 하고 여기로 온 줄 알아요?"
"여기가, 그 구역들 보단 훨배 더 사람사는 거 같아서야."
김민규
* 순혈 능력 괴심가 (정신을 붕괴시키는 능력)
* 17살 때 구역을 벗어나 여기로 왔음
* 처음 왔을 땐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많아지자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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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혼혈이지만, 순혈들을 싫어하지 않아요"
"그들도 언젠간 여기 있는 사람들처럼 유순해지겠죠."
이석민
* 혼혈 능력 마인드 컨트롤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여 자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일 수 있음)
* 혼혈 중에서 순혈을 딱히 싫어하진 않음.
* 맨 처음 여기를 온 사람들도 전부 다 이해하고 받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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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싫다고해서 그 사람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깐, 어쩔 수 없이 저는 그 사람에게 사랑을 줘서 제 사람으로 만드는 거예요."
부승관
* 그 외의 류에 속하는 행복 요정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의무)
* 행복 요정 답게 승관이 옆에만 가면 행복해지는 것을 느낌.
* 승관이가 오고 여기 있는 사람들이 전부 약간씩 기운을 내고 있는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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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가 이 미지의 공간에서 이 사람들과 어울려 잘 지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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