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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 전체글ll조회 2003

 

 

 

 

 

 

두 번째 소녀

(시간을 초월한 단 하나의 사랑 이야기)

 

 

 

 

 

 

 

 

 

 

 

할머니.

가슴이 먹먹했다. 함께 저 먼 강원도까지 갔다온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았다. 믿기지 않는 현실에 볼을 타고 흐른 눈물이 투툭 - 떨어진다. 할머니,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꺼야. 그치만.. 그치만 난 …. 아직 할머니와 못 해본게 얼마나 많은데. 잠깐 놀다 버리라던 남자친구 소개도 한번 시켜주지 못하고..  꾹 깨문 입술 위로 진한 떨림이 전해졌다. 할머니 …  대답없이 웃고만 있는  사진이 초로의 가슴을 후벼팠다. 더, 더 잘해드릴 껄 그랬다. 나 평생, 할머니한테 효도도 못하고 …

 

 

 

**

 

 

 

 

 

 

 

 

" 별장이요 ? "

 

 

 

 

아 네 … . 급하게 펜을 들어 종이 귀퉁이에 무언갈 받아적는 명숙을 바라보던 초로의 눈이 호기심으로 가득찼다. 뭔데 뭐야? 쉿. 손을 입 위로 가져다대는 제스쳐를 보인 명숙이 이내 ' 네 네 알겠습니다 - ' 하고 전화를 끊는다.

 

 

" 어 이거 … "

 

 

어디선가 본 듯 낯익은 주소가 적힌 종이를 들고 한참을 고심하는 초로에, 명숙이 커피포트에 물을 따르며 나긋이 말한다. 강원도에 있는 할머니 별장이잖아, 왜 몇달전에 너도 할머니랑 같이 갔다온. 아 - ! 그제서야 주소를 알아본 초로가 종이를 식탁위에 내려놓는다. 그런데 그게 왜 ?

 

 

 

" 글쎄, 그 별장이 니 명의로 되어 있단다 얘 "

" 어? 왜 ? "

 

 

 

사실 할머니 그 날, 별장 내놓으려고 가셨던 거거든. 팔았냐고 물어봤더니, 안 팔았다고 하시더라. 그땐 그게 그렇게 이상했는데, 할머니가 너 주려고 그랬나봐 어쩜! 짝 - 하고 양손을 맞 부딪치는 명숙을 본 초로가 관심없단 듯 오른손을 휘 휘 저어보인다. 그렇지만 그 건물, 별장도 아닌거 같았어. 지붕위의 나무는 다 썩어들어가 벌레들이 파 먹고 있었고, 그 꾀제제한 벽지와 냄새. 다시금 할머니의 별장을 떠올린 초로가 질린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거긴 다신 가고싶지 않아 … .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 쓴 초로가 몽롱한 눈으로 읊조렸다. 거기도 나름 치우면 쓸 만 할꺼야 , 할머니가 너를 위해 남기신 건데 넌 어째 반가운 기색도 없다 ? 그거야 알지만.. 나 지금은 졸려 … 개학전에 한 번 쯤은 갔다올꺼니까 걱정마 ... 꼭 갔다올꺼니까 … .

 

 

 

**

 

 

간다 간다 말 만 하다 드디어 왔네… . 탁 트인 전망과 나지막한 산들, 불을 뗏는지 저 멀리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일전에 와 본 기억과 하나도 다를 것이 없다. 한 가지 다른점을 꼽자면, 더 이상 이 길을 할머니와 올 수 없다는 것. 입 안에 맴도는 씁쓸함이 초로의 기분을 순식간에 다운시켰다. 괜히 혼자 온다고 그랬나…. 함께 가자던 엄마에게 박박 우겨 혼자 들른 할머니의 별장은 고요했다. 할머니, 나 왔어요. 끼익 - 조심스레 철제문을 연 초로의 손이 긴장감으로 떨려왔다. 두번째 방문이다. 그것도 이번엔 나 혼자 .

 

 

" 정말 조용하다 - "

 

 

 

할머니의 별장은 알 수 없는 기묘함이 맴돌았다. 그런데 그 기묘함은 항상 무서움이 아닌, 익숙함에 휩싸여 있었다. 몇 십번은 와 본듯한 이 익숙한 별장에서 초로는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모래도 머물것이다. 그것도 혼자서. 알 수 없는 흥분감이 몰려왔다. 나무로 된 마루 평상에 털썩 누워버린 초로가 자연스레 하늘을 바라보았다. 여기까지 내려오느라 해는 이미 저물고 있었다. 여긴 별도 초롱초롱 많이 뜨겠지 ? 기대하는 초로의 눈망울이 어느 별에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만큼 빛났다.

 

 

 

 

 

 

' 드르륵 - 드르륵 - 드르륵- ' 

 

 

평상을 울리는 진동에 깜빡 잠이 든 초로가 놀라 몸을 벌떡 일으켰다. 액정에 찍힌 엄마라는 두 글자를 보자 그제야 아차 싶었다. 도착하면 바로 전화하기로 했는데 … 뒷 머리를 긁적이던 초로가 심호흡을 내 뱉고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 대었다. 예상대로 명숙은 초로를 무자비하게 쏘아대기 시작했다 너 어디냐, 전화는 왜 안하냐, 왜 안받냐 당장 집으로 돌아와라 …자초지종을 설명한 초로가 명숙의 대답이 끝나기도 전에 종료버튼을 누르고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하여튼, 걱정도 많아서는.. 물론 내 잘못도 있지만. 깜깜해진 하늘에 평상에서 일어난 초로가 전등을 켰다. 띵 찌르르 - 오래되어 켜지는 대도 한 참이 걸린다. 쌀쌀한 바람이 나뭇잎을 흔드는데 ... 저건 뭐지 .. ? 

 

 

 

" 누구세요 ? " 

" … . "

" 거기 누구있어요 ? "

" …. "

 

 

 

이상하다, 분명 나뭇잎이랑 같이 흔들렸는데 … 인기척을 느낀 초로가 허공에 대고 물었지만 들려오는 것이라곤 고요한 풀 벌레 소리 뿐이였다. 잘못봤나 … . 획 몸을 돌려 다시 별장안으로 향하는데 그때 달빛에 비친 그림자가 둘이다. 오한을 느낀 초로가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멍하니 서서 몸을 떨자 챠박챠박 풀 위로 걷는듯한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자신을 향해 손을 내뻗는 그림자까지 확인한 초로가 두 눈을 질끈 감았다.

 

 

 

" 아  … "

" … . "

" 고마..고맙습니다. "

 

 

남자가 내민것은 다름아닌 평상에 두고 온 휴대폰이였다. 얼떨결에 휴대폰을 받고 감사인사 까지 전한 초로가 서둘러 별장문을 열었다. 그리고 닫으려는데, 아직도 남자는 자신을 바라보며 서 있다.

 

 

 

" 혹시 … 하실말씀이라도 ? "

" …. "

 

 

여전히 말이 없는 남자에 초로는 하하 그럼 안녕히 가세요. 어색한 인사를 끝으로 문을 닫으려고 했다.

 

 

 

" 철수 … ."

" … "

" 나 철수예요. "

 

 

끼익- 닫히지 못한 문틈사이로 자신을 뚫어져라 바라보는 남자에 초로는 난감했다. 철수, 남자는 자신을 철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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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사랑 나의사랑 김철수!! 넘 아련해서 끄젹여봤어요 흡... 늑대소년 너무재밌다능 ㅎㅎ 데헷데헷

많이 부족한 글이니 걍 재미로 읽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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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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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아련해...으앙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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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뭔가아련하고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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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오늘영화보고와서이거ㅠㅠㅠ뒷얘기잇엇름좋겟다ㅠㅠㅠㅠ햇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사랑해요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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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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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더써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현기증나여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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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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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신알신하고가요!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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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오늘보고엄청울고어ㅏ는데ㅠㅠㅠㅜㅜ신알하고가요ㅠㅜㅜㅜ암호닉해도되요???코코볼이요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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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
기억할께요 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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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으어ㅜㅜㅜㅜ늑대소년보고 뒷이야기 있길바랫는데 이렇게 라도 써주셔서 감사해요ㅜㅜㅜㅜ계속 해주실꺼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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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나방금영화보고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앙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가해여 작가니뮤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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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헐 방금 보고왓는데 대박!!!엄청 울다가 인티들어오는 이런 좋은 작품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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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으앙ㅠㅠㅠㅠ신알신이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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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헐 신알신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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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와 저 이거 아직 영화 못봐서 못보지만 영화 보면 이거 볼게요 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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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ㅠㅠㅠㅠㅠㅠㅠㅠ조금전에 펑펑울면서보고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신알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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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ㅇ아아ㅏ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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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뒤에 엔딩 너무 여운이 남아서 혼자서 마음이 울적했는데 이렇게ㅠㅠㅠㅠㅠㅠㅠㅠ마음을 달래주시니ㅠㅠㅠㅠㅠㅠ정말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으헝헝헝ㅠㅠㅠㅠ다음편 해주실거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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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저 어제봤는데 와 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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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오늘보고왔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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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아 방금 늑대소년 보고와서 여운 남아있었는데ㅠㅠㅜㅠㅠㅠㅠ아 완전 아련하다....좋아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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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헐완전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끝까지연재해주세여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갑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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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헐좋아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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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헐...ㅠㅠㅠㅠㅠㅠ암호닉부터받으세요ㅠㅠ보블리하겠음..결말이너무열린결말이라계속상상햇는데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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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
♥보블리쨩♥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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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하아ㅏㅠㅠ오늘아침에 보고 와서 하루죙일 철수앓이햇는데 이렇게 그뒷이야기를 써주시니 너무 감사해요♥♥ㅠㅠㅠㅠ앞으로 끝까지연재해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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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헐 오늘 보고왔는데ㅠㅠㅠㅠㅠ신알신 할게요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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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신알신하고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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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철수야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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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ㅠㅠ조으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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