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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네 손끝에 내 온기를 더해본다 07 | 인스티즈

 

 

 

네 손끝에 내 온기를 더해본다 by Omega           

 

 

 

 

 

 

 

 

오늘도 꿈을 꿨다. 잠들기 전에 항상 꿈에 부모님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자면, 꿈에서 항상 부모님이 나온다. 내가 원하는 모습의 부모님이 아닌 사고가 났을 때 보이던 엄마아빠의 모습이 나타난다. 꿈에서 깨어나면 푸르스름한 밖이 보였고, 소수의 사람들만이 밖을 나서는 게 보였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잠에 빠져있을 이 시간에, 꿈에서 깨어난 나는 학교갈 준비를 마치고 일찍 집을 나선다. 그리고 거실에 나오면 따뜻한 미소를 지은 고모가 나를 배웅해주신다. 오늘도 늘 그래왔듯 학교 갈 준비를 하고서 거실로 나오는데, 배웅을 해 주시던 고모가 웃으면서 말했다.

 

 

 

 

 

"웬디야, 우리 아들 있잖니"

"네고모 지금 중국에 있다고 하셨죠"

"응 어학연수를 갔었는데 이제 오거든"

"아....네..."

"웬디보다 한살오빠니까 너무 낯가리지말구 오면 다시 소개시켜 줄게 알겠지?"

"네......"

 

 

 

 

 

 

그 사고가 있고 났을 시기에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다는 고모의 아들이 이번에 아주 한국으로 들어온다고 했다. 나보다 한살 많으면 오빠라고 불러야하나. 고모 아들이라지만 벌써부터 불편해져 오는 것 같았다. 잘 알고 지내지 않았던 친척이 얹혀서 살고 있는데..그 사람도 불편하게 생각할 것 같았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창가에 위치한 내 자리에서는 운동장이 잘 보였다. 아직 쌀쌀해서 그런지 창가에 서리가 끼여 손바닥으로 창문을 쓸어내릴때 뽀득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흐릿한 창문을 닦아내자 아무도 없는 운동장이 더 깨끗하게 보였다. 언제쯤 따뜻해질까. 봄인데..꽃샘추위가 얼른 지나가고 벛꽃이 흩날리는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

 

 

 

 

 

 

".....?"

 

 

 

"............나랑 얘기 좀 하자 김웬디"

 

 

 

 

 

 

 

한때는 나와 친한 친구였던, 그렇지만 지금은 변백현과 가장 친한친구중 한명이 된 김루한이 나를 불렀다. 원래 학교에 일찍오는 애가 아닌데, 나랑 얘기하려고 일부러 일찍 온 듯 싶었다. 너랑 할 얘기 없어 라는 웬디의 말에 루한이 잠시 입술을 깨물다가 잠깐이면되 라고 말했다. 그럼 여기서 해 라고 웬디가 말하자 약한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어제 말이야....김종인.....이랑 어떻게 알았어?"

 

"김종....아....종인이....."

 

"원래 아는 사이 아니었잖아 백현이 친군데"

 

"변백현 친구라고 내 친구 하면 안된다는 법 있어? ...종인이는...경수랑 친한 친구라서 찾아온거야 할 얘기란게 그거야?"

 

"아니....아....김종인이 이상한 이야기를 하길래...그..혹시.."

 

"......?"

 

"......너희 부모님.....어디계셔 지금?"

 

"...........그런거 물어보는건 실례아닌가 그만 가줘. 아니면 내가 나가?"

 

 

 

 

 

내 눈앞에서 대놓고 물어보는 루한의 말에 울음이 치밀어올랐다. 내 입으로 다시 말해야되? 변백현이 너희한테까지 부모님 살아계신마냥 말하진 않았을거잖아. 왜 나한테 이렇게 잔인해. 그래도 한때는 친구였잖아. 그날 나에게서 등을 돌린 것만으로는 부족했었던 걸까. 왜 어째서 그렇게 쉽게 등을 돌렸을까. 그리고 왜 지금 이렇게 괴로운 말을 나한테 하는걸까. 루한은 머뭇거리며 입술을 달싹이다가 내가 나가려고 몸을 일으키자 아니야 내가 가. 라고 말하고는 교실을 나갔다.

 

 

 

 

 

 

[EXO/도경수] 네 손끝에 내 온기를 더해본다 07 | 인스티즈

"ㅎㅎㅎㅎㅎ또 지각이냐"

 

"뭐야.....또아니거든....어제는 지각안했어!"

 

"ㅋㅋㅋㅋㅋ그래, 어제는 안했는데 그저께는 했잖아ㅋㅋㅋㅋ"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야..... 웃지마"

 

"알겠어 ㅋㅋㅋㅋㅋㅋㅋ"

 

 

 

 

 

 

 

 

 

 

[EXO/도경수] 네 손끝에 내 온기를 더해본다 07 | 인스티즈

".....진짜야? 김웬디...말해봐"

 

".............................."

 

"너희 부모님........도망쳤어?"

 

"............................."

 

"..............어디있어? 너희 부모님 어디있는지 알지 어?"

 

".................알아도 못만나"

 

"진짜.....너무하다 너 변백현 불쌍하지도 않아?"

 

"..........나도 불쌍해"

 

"아니 내가보기에는 너 안불쌍해...너한테 실망이다 김웬디"

 

 

 

 

 

 어디선가 변백현에게서 말을 듣고 와서는 부모님 도망쳤냐고 물어오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몇년친구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 웃으면서 장난치고 서로 챙겨주고 하다가도 막상 이런상황이 오면 다른사람말 믿고 등을 돌리는 거. 넌 끝까지 내말을 들어본 적도 없지. 그렇게 등돌려서 변백현한테 갔어. 변백현 무리에 섞여서 가만히 지켜만 보는 너를 보는게 날 더 힘들게 했어 그건아니? 근데....변백현이 아직 말 안했나봐 너희한테도? 우리부모님은...도망친게 아니라 사과하고 싶어도 사과할 수 없는 곳으로 간거.주의를 조금만 둘러보고 신경쓰면 금방 알 수 있는데, 지독하게도 무신경해 너희는 그래서 너희가 너무 싫어. 날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너희가 싫어

 

 

 

 

 

 

 

 

 

김루한이 나에게 다녀간 이후로 변백현,그리고 김루한,김민석,오세훈 그리고 박찬열선배는 아무 움직임 없이 아무말도 하지않고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일을 조용히 보내고, 어느정도 편해지고 친해진 경수와 교문을 나섰다. 교문을 벗어나서야 날 바라보던 시선에게서 해방되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항상 학교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앞당겨지기를 바란다. 학교에서 경수를 만나는 것은 굉장히 기분좋은 일이었지만, 나를 바라보기만하는 시선들에 숨막히는 기분이 더 컸다. 아. 이제 학교에서 벗어났다. 라고 생각하고는 조금 편한 얼굴로 경수를 부르려는데 교문에 기대어있었는지 보이지 않던 변백현이 내 손을 잡아채 멈추게 하고는 ,

나랑 얘기좀 하자 . 라고 했다.

 

 

 

 

 

 

 

"너랑 할 얘기 없을 것 같은데"

"넌 빠져"

"내가 아니라 네가 빠져."

"너희 부모님때문에 물어볼게 있어서 그래"

".......네 입에서 웬디 부모님얘기가 나오는거.......웬디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그냥 가자 경수야.나는 너랑 할 얘기 없어 미안 이라고 말하며 잡힌 손을 빼고는 경수의 손을 잡고 걸었다. 내 이런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멍하니 서있던 변백현은 이내 걸음을 빨리하여 웬디의 앞에 섰다.

 

 

 

 

 

 

 

"내가 할말 있댔잖아"

 

 

 

 

 

 

 

약간 초조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하는 변백현이 보였다. 뭐가 초조한건지. 내가 네 뜻대로 하지않아서 내가 변하는게 초조한가? 변백현이 왜 그런 표정을 하면서 말하는지 생각해 보았지만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다. 몇일동안 지켜보기만 하더니 왜 이렇게 초조해 졌는지, 의아함이 스물스물 피어났지만 그렇다고 변백현과 얼굴 마주하고 부모님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네가 또 내 가슴을 할퀼 말을 할 게 눈에 그려지니까. 네가 이때까지 해왔던 말들 잊으려고 해봐도 잊지못해서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또 내 앞에서 표정을 굳히고 부모님얘기를 할 변백현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아서,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고는 경수의 손을 이끌어 빠르게 그 자리를 벗어났다.

 

 

 

 

 

 

 

"지금까지는 내가 네가 하는말 다 듣고 가만히 삼켰는데, 이제는 안 그럴거야. "

 

 

 

 

"그러니까 네 입에서 우리 부모님 얘기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말이야. "

 

 

 

 

 

 

 

경수의 손을 잡고 같이 버스정류장으로 가는길. 차갑게 느껴졌던 공기가 조금은 따뜻하게 느껴졌다. 느릿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이제 봄이 오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이번 봄은 경수랑 같이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우리반으로 전학와서 나 옆에 머물러준 경수에게서 빛이났다. 그리고 그 빛은 여전히 내 마음 속을 밝게 비춰주고 있었다. 얼른 날씨가 완전히 따뜻해지고, 벚꽃이 필 즈음에 다가오는 부모님의 기일에는 ......한번도 간 적 없는 부모님이 계신 납골당에 이렇게 손잡고 가서 소개시켜주고 싶다. 

내 옆에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 아 종인이도 같이 데려가야지. 안데려가면 또 왜 자기는 데리고 안갔나고, 차별이라고 한참을 툴툴댈게 뻔하니까. 용기가 없어서 가지 못했던 부모님께 이번에는 꼭 용기를 내서 가고싶다. 보고싶다 엄마 아빠. 

 

 

 

 

 

 

"경수야"

 

 

 

 

[EXO/도경수] 네 손끝에 내 온기를 더해본다 07 | 인스티즈

 

 

"응? 왜 웬디야"

 

 

 

 

 

"그냥...고마워"

 

 

 

 

 

 

[EXO/도경수] 네 손끝에 내 온기를 더해본다 07 | 인스티즈

 

"뭐야그게, 웬디야"

 

 

 

 

"응?"

 

 

 

 

 

 

[EXO/도경수] 네 손끝에 내 온기를 더해본다 07 | 인스티즈

"고마워, 내 앞에 나타나 줘서.그리고 옆에 있을수 있게 해줘서"

 

 

 

 

 

 

 

생각보다는 빨리 날씨가 풀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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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갈비찜 ♥젤컹젤컹♥맘도둑♥비타민♥뿌요정♥간장♥이미지♥테라피♥도라에몽♥래설래설♥초콜릿무스♥피터팬♥루루♥민트♥레드♥ 조화 ♥연 ♥텐더 ♥망태기 ♥띠용띠용 ♥

 

 

 

 

 

 

암호닉 여러분 애정합니다.

독자여러분도 애정해요.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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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비타민이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루한,,,그랫구나ㅠㅠㅠ징어말은안믿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들나빠ㅠㅠㅠ경수랑 종인이빼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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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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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갈비찜이예요ㅠㅠㅠㅠ 루한아 왜 믿지 않아준거야..... 경수 정말 고맙고 진국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백현이는 뭘 그렇게 초조해하는 걸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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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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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루루에요.....루한은......ㅠㅠㅠㅠ말을믿어줬어야지...ㅠ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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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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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루한아 믿어주지..ㅜㅜㅜ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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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루한아나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넌또왜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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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헐 루한이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 나뻐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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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젤컹젤컹입니다ㅠㅠ혹시 백현이도 모르고 있던게 아닐까요.....사고충격때문에 기억이 조금......그렇게 나쁜아이는 아니라고 믿고싶네요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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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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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으ㅡ 역시 경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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