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본체로, 아니, 원래 얼굴로, 말한다

깜고라고 불러 줘 왜 요즘 안 불러 주냐

[독자1]

요즘 안 부르는 게 아니라 한 번밖에 부른 적 없지 않나?

[채 리]

지금 그게 중요하냐 듣고 싶다는데

[독자2]

그래 아기깜고야

[채 리]

아기는 떼고

[독자3]

그건 부르는 사람 맘이지

[채 리]

듣는 사람 마음은 이렇게 후벼파네

[독자4]

뭘 후벼파 또

[채 리]

불러 줘 얼른

[독자5]

깜고야 공주야

[채 리]

뒤에 호칭은 뭐냐? 앞에 게 귀엽고 사랑스럽다

[독자6]

자뻑 심하다

[채 리]

어떻게 이게 자뻑이고 자뻑이면 어쩔래

[독자7]

자뻑이면 귀엽지

[채 리]

자뻑 아닌데요

[독자8]

그래 안 귀엽고 냉혈한에 차갑고 무뚝뚝한 깜고야

[채 리]

그거 마음에 든다 그 고양이가 네 취향이야?

[독자9]

그런 척 하지만 사실은 귀여운 고양이가 취향인데

[채 리]

그런 고양이 찾으러 가겠네

[독자10]

찾으러 갈게

[채 리]

찾아보고 와

[독자11]

있더라고

[채 리]

봐 봐

[독자12]

뭐 거울이라도 들어서 보여 줄까?

[채 리]

ㅋㅋㅋ

[독자13]

뭘 웃어

[채 리]

웃으면 안 되냐?

[독자14]

웃는 타이밍이 마음에 안 들었어

[채 리]

왜 마음에 안 들었어 쪽

[독자15]

나의 센스 넘치고 멋진 플러팅에 대한 반응이 ㅋ 세 개라는 점이 마음에 안 들어

[채 리]

고양이 찾으러 간다고 할 때 살짝 기분이 안 좋았다가 거울이라도 보여 줘야 하나에서 웃음이 터질 듯 말 듯해서 웃은 건데 오해예요

[독자16]

ㅋㅋ 이걸 처음부터 눈치 못 챘단 말이야? 역시 바보 깜냥이 귀여워

[채 리]

뭔 보? 바보 아니라니까

[독자17]

귀보

[채 리]

쪽 결국 깜고는 한 번 들었네 그거면 됐어

[독자18]

좋은 것도 자주 들으면 질려 깜고야

[채 리]

평생 안 질릴 듯

[독자19]

근데 왜 갑자기 깜고에 꽂혔어

[채 리]

귀여우니까 그리고 이 짤에 귀 있잖아

[독자20]

귀?

[채 리]

고양이 귀......

[독자21]

...... 어디?

[독자22]

위에 저게 귀인 건가

[채 리]

그래 귀라고 생각하면 귀로 보여

[독자23]

일부러 깜고 같은 짤을 달고 온 거였구나

[채 리]

그냥 까만 짤이라 단 건데 귀는 대화하다가 봤다 아무튼...... 깜고는 방으로 간다

[독자24]

츄르 들고 대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