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는 너 봉이 비오는날 술먹고 집들어오는길에 박스에 버려져 있길래 데려온 고양이임
동물에 관심이 없던 너 봉은 젖은박스 안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몸집도 작은 우지를 그냥 지나칠수 없었음
주변 지인들 여러가지 정보를 이어 받은 너 봉이 작은 우지를 며칠동안 보살핀 결과
우지는 많이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활발하게 너 봉에 집을 돌아다녔음
너 봉은 그 모습을 보고 흐뭇...
" 연어 "
은 무슨 같이 산지 3개월 밖에 안됐는데 집주인이 지훈이로 바뀜
지훈이를 처음본건 우지가 너 봉 집에 온지 2주정도 됐을때임
새벽에 물마시러나온 너 봉이 누군가 부엌에서 쫩쫩 거리는 소리에 모기약으로 내려쳤는데
그게 인간으로 변한 우지였고 지금 연어를 요구하는 지훈이임
너 봉은 한숨을 쉬며 연어캔을 따서 지훈이에게 내밀고 지훈이는 그걸 도도하게 엄지와 검지로 꺼내먹음
지훈이는 우지가 인간이 됐을때의 이름임 본인이 그렇게 말함
비오는날 박스에 버려져있던 이유는 묻지않음 너 봉은 매우 궁금해 하지만 지훈이는 말하기 꺼려함
" 뭐하는거야? 저리가 "
너 봉은 소설작가임 언제나 노트북을 달고 삼
집안일을 끝낸 너 봉이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두들기는데 갑자기 지훈이가
너 봉 허벅지에 기대 도도하게 깜빡이면서 올려다봄
하는 행동은 왕도도 핵도돈데 이러는거보면 정말 심심해서 그러는거임
너 봉은 이게 익숙함 그래서 신경 끄고 키보드 두드리고 있는데 이번엔 우지로 변해서 키보드 치고 있는
너 봉 손가락위에 식빵자세로 앉아서 쳐다봄
인간일때 지훈이가 쳐다보면 그냥 사람이 쳐다보는구나 하고 시선을 돌리는데 고양이로 변한 우지의 눈망울은 피할수 없음
우지가 또 찾아보니 먼치킨이라는 고양이계의 닥스훈트인 다리가 짧은 고양이임 거기서 1차 심쿵
흰눈보다 하얀 털에 2차 심쿵 마지막으로 푸른 은하수 같은 두눈에 결국 씹덕사
결국 우지를 키보드에서 치우고 노트북을 닫아버림 그리고 우지를 안고 거실로 나감
너 봉의 일상임
" 지훈아 나 졸려 "
이번엔 너 봉이 지훈이의 허벅지를 베개 삼아 지훈이의 최애방송인 동물농장을 보고 있었음
나른한 오후라 그런지 창밖에서 내리쬐는 햇빛이 너 봉을 따뜻하게 만들어 더더욱 몸이 늘어지기 시작함
너 봉에게 허벅지를 내준 지훈이는 너 봉이 졸리던 말던 인간으로 변해도 손등 핥는건 잊지않음
꿈뻑 꿈뻑이던 너 봉이 지훈이를 올려다 보다 그 모습을 발견하고 가라 앉은 목소리로 안된다고 핥던 손목을 잡아 너 봉 배위에 올려놓음
그리고 바로 잠들어버림 한쪽 손목을 너 봉에게 뺏긴후 여전히 동물농장을 보고 있던 지훈이는
너 봉이 푹 잠에 들었는지 슬쩍슬쩍 눈칠 보다가 남은 손 하나로 너 봉 얼굴 앞에 휘휘 저음
그리고 반응이 없어 완벽하게 잠든거 같다 생각한 지훈이가 잡혀있는 손목을 빼내어 너 봉이 깨지않게 손가락 하나 하나 천천히 깍지를 낌
지훈이의 비밀 일상임
" 우지야 털 빗자 "
너 봉은 씻고 나오자마자 눈앞에 굴러다니는 털 뭉탱이를 집어올려 한숨을 쉬고 우지를 부름
그 소리를 듣고 캣타워 꼭대기에서 편하게 누워있던 우지가 귀 쫑긋하더니 더 깊은 고양이집으로 들어감
너 봉은 캣타워 아래에서 계속 부르지만 우지는 나올생각을 안함
너 봉은 한번 더 한숨을 쉬고 서랍에서 무언갈 뒤적뒤적 찾더니 물건을 요리조리 흔듦
그것은 우지의 장난감인 방울 날린 낚시대였음 우지가 아무리 도도하게 굴어도 고양이는 고양이 였음
방울소리에 관심이 생긴 우지는 꼭대기에서 너 봉이 흔드는 낚시대를 따라 고개를 좌우로 흔들다가
점점 다가옴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너 봉이 눈 앞에 다가온 우지를 잡고 품에 바싹 끌어안고 털을 빗기기 시작함
처음엔 바둥바둥 빠져나가려고 난리를 치던 우지는 점차 적응이 됐는지 그르렁 소리까지 내며 빗질을 받음
다리를 쭉 뻗은 너 봉이 그 위에 우지를 올려놓고 빗질을 하며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까보다 무거워진 느낌이나서 아래를 내려다 봤더니 지훈이로 변해 고양이빗으로 빗질을 받고 있음
깜짝 놀란 너 봉이 빗질을 멈추자 지훈이가 너 봉 손에있는 빗을 바닥에 내려놓고 그 손을 자신의 머리위에 스스로 얹음
지훈이의 행동에 뭐지 하던 너 봉은 픽 웃더니 지훈이의 머리를 쓰다듬다 지훈이의 뒷통수가 귀여워 한번 더 풉 웃음
" 옆에는 있어줄께 "
너 봉은 우지를 키우면서 소원이 하나 있음 바로 우지를 품에 안고 자는것임
부들부들한 우지의 털을 좋아함 꿈에서라도 털을 느끼고? 싶을정도임
근데 우지는 그걸 매우 귀찮아함 일단 자는데 누군가의 스킨쉽이 느껴지는게 싫음
그래서 매일 밤이 전쟁임 하지만 전장의 승자는 거의 우지가 됨
도망치면 끝이기 때문임 오늘도 역시나 우지를 놓친 너 봉이 허탈하게 침대로 돌아와 한숨을 푹푹 쉼
오늘따라 거실에서 너 봉에 한숨 쉬는 소리가 크게 들리자 인간으로 변해 티비를 보고 있던 지훈이가 다시 우지로 변해
너 봉 침실로 향함 뚱한 표정을 짓고 누워있는 너 봉에게 다가감
우지가 다가오는걸 보고 껴안으려는 너 봉에게 우지는 냥펀치를 선물함
냥펀치를 맞고 깨갱한 너 봉이 우지의 행동을 살핌 우지는 몇번 고양이 세수를 하더니 지훈이로 돌아와 침대에 팔을 올려 너 봉을 쳐다봄
그렇게 너 봉이 잠들떄까지 지훈이는 저렇게 바라보고 있었음 너 봉이 잠들자 다시 고양이로 변한 우지가
아까 너 봉에게 날렸던 냥펀치를 이번엔 살살 머리를 쓰다듬고 방 밖으로 나감
캐둥륌들 어때요 읽을만 해요? 담편 갖고 와도 되여???
저 진지해여 진짜 과동기 수녕이가 생각보다 너무 반응이 좋아서 핵 당황했거든여..
그것만큼은 아니더라도 읽을만 한지 ..ㅎ
+
먼치킨은 이렇게 다리가 짧은 고양이 종 입니다 ....ㅎ (지훈이 의문의 1패)
색은 다양하고 여러종류의 먼치킨이 탄생할수 있습니다 8ㅅ8
식빵자세는 요거↓ 앉은자세가 식빵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요롷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