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영이가 너 봉 좋아하는건 순영이 빼고 다 알정도로 숨기지 못함
너 봉이 무슨 행동을 해도 좋음 심지어 필기하다가 오타나서 지우는 행동에도 친구들한테 귀엽다고 끙끙 앓음
짝사랑하는걸 주체할수 없어서 너 봉이 별것도 아닌 얘기하는데 그거에도 입꼬리가 점점 올라감
그러다 뒤늦게 눈마주친후 부자연스럽게 고개 돌림
나중에 동기들한테 들어보니까 순영이 귀가 엄청나게 빨갰다고함
과모임으로 회식하고 나오는데 술집 앞에서 비틀거리는 너 봉 발견한 순영이
처음보는 너 봉에 취한 모습에 어쩔줄 몰라함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가 주변에 누가 있나 살핌
아무도 없자 본인이 가려하지만 혹시라도 너 봉이 자기 몸에 손대는거 싫어할까봐 너 봉 친구 부르러감
너 봉 친구 부르고 바로 다시 나왔는데 옆에 누가 알짱거림
과 모든 여자동기들한테 들이대는 1n학번 선배임
기분 매우 언짢 처음부터 그냥 본인이 부축할껄 이라는 생각이 확 듦
그래도 부축하는 사람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선배의 손 위치가 뭔가 이상함
자세히 보니 허리를 매우 지분 거림 술취한 너 봉은 정신은 멀쩡하지만 몸이 말을 안들음
그저 팔로 허우적 거리면서 그 손 치우려고 하는데
선배는 더 만졌으면 만졌지 도통 그칠 생각을 안함
" 야, 놔라 "
결국 열받은 순영이가 선배에게 다가가 반말 시전
평소 능글거려도 예의차리던 순영이가 이러니 선배가 당황해 하다가 반말에 비속어를 쓰며 달려듦
결국 술집 앞에서 싸움판이 벌어짐
너 봉은 나온 친구에 의해 바로 택시타고 집으로 보내져 후 상황을 알수 없었음
" 순영아 안녕? "
" 아.. 안녕? "
다음날 점심 먹고 과방에서 마주친 순영이에게 웬일로 먼저 인사해주는 너 봉에게 수줍게 인사하는 순영
어젠 잘 들어갔냐는 순영의 말부터 둘이 만난 이후 처음으로 대화라는 대화를 해봄
어제 일이 잘 기억나진 않지만 순영이 너 봉을 구했다는것은 확실하게 기억한 너 봉이 감사의 표시로 가방에 음료수를 주려고 하는데
갑자기 안 끼던 마스크를 끼고 다니는 순영이 궁금해서 묻자 별거 아니라며 마스크를 코 위까지 올린
순영이 화장실 갔다오겠다며 황급히 자리에서 떠남
" 걔 턱 밑에 스크래치 낫던데? "
" 헐 왜? "
" 어제 권순영 김선배랑 싸운건 알지?
팩트 폭력 대박이였어 김선배 앞에서 여자들 이리 들쑤시고 다니지 말라고 조용히 다니라고 했거든
선배는 그 많은 후배들 앞에서 쪽팔렸나봐 얼굴 새 빨개지더니 다 마신 술병 깨고 막 휘둘렀어 "
" 뭐? 미,친거 아니야? 왜 난 몰랐지? "
" 권순영이 오늘일 말하고 다니지 말라고 해서 몰랐겠지 "
왤까?~
깔깔깔 거리면서 너 봉 곁을 떠나는 친구 말에 서서히 얼굴이 붉어지는 너 봉
괜히 밀려오는 민망함에 가방 속 음료수를 만지막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화장실 갔다온 순영이와 눈이 마주침
" 순영아 "
" 응? "
" 음료수 마시러 갈래? "
" 음료수? "
" 응 매점으로 내가 살께 "
" 그래 "
뭐, 매점 가는길에 더 얘기하고 싶어서 그러는건 아니라고 마인드컨트롤 하는 너봉
근데 빨개진 너 봉에 귀는 컨트롤 하지 못해 그걸 발견한 순영이 흔쾌히 수락
대학교 입학한 이후로 처음으로 매점 가는길이 순영이에게 꽃길이 됨
오늘도 주체할수 없이 올라가는 순영이의 입꼬리
봉들이 글잡 가라고 해서 왔습니다 안녕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