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슈총] 민석과 다섯명의 남편들 00
(부제 : 부산스러운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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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기상!!일등으로 일어난 사람 내가 뽀뽀해줌!!"
민석은 아침 일찍 일어나 거실에 자리를 잡고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가장 부지런한 크리스가 문을 벌컥 열어 거실밖으로 나왔다.
"크리스!"
"얼른 뽀뽀."
크리스는 민석에게 자신의 볼을 가져다 댔다. 민석은 총 다섯번 크리스의 볼에 뽀뽀했다. 크리스는 만족스러운지 그제서야 욕실로 향했다. 민석은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아 또 다시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다!!들 일어나라고!!"
"형 시끄러워!!"
세훈의 방 안에서 세훈의 목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민석의 표정이 썩어들어갔다. 저 놈이. 감히. 민석은 몸을 일으켜 세훈의 방으로 돌진했다. 문을 벌컥 여니 세훈은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두고 있었다.
"자기야 일어나자 응?"
"더 잘래..."
"응? 일어나면 내가 진하게 키스해줄게."
항상 세훈을 깨우는 패턴은 똑같았다. 뽀뽀나 키스로 유혹하기 스킬이랄까. 민석의 말에 세훈은 몸을 벌떡 일으켜 자신의 방에 딸린 욕실로 들어갔다. 후, 이제 세명 남았네. 한숨을 푹 쉰 민석은 이젠 누굴깨워야 할까. 하며 그나마 조용한 종인의 방으로 향했다.
"자기야...자?"
문을 살짝 열고 고개를 내밀고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었다. 노래를 듣다 잠이 든건지 이어폰을 그대로 꽂은 채 침대에 누워있는 종인이 보였다. 민석은 저렇게 자면 허리 아플텐데, 하며 종인의 곁으로 다가가 종인을 껴안았다.
"자기야..."
"응, 자기야. 일어나자. 회사가야지."
"오늘 엑소애들 스케줄 없어..."
"오늘 새로운 안무 짠다고 했잖아. 일어나. 자기야."
종인은 눈을 감은채 손가락으로 자신의 볼을 톡톡 쳤다. 민석은 그런 종인의 볼에 가볍게 뽀뽀했다.
"일어날게, 아 피곤하다..."
민석은 종인의 머리를 쓰다듬고 얼른 씻고 나와! 라며 이내 루한의 방으로 향했다. 미친개구리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루한의 방에는 정말 미친 것 같이 너저분했다. 하, 언제 또 어지른거야. 또 저걸 언제치워. 민석은 짜증을 내며 발로 루한의 허리를 툭툭 쳤다. 다른 남편들을 깨우는 것과는 달랐다.
"야! 일어나!"
"아씨! 민석이 너가 이쁘게 깨워주면 마지못한 척 일어나려고 했는데!"
이럴 줄 알았다. 역시 자는 척을 하는 루한이었다. 씨이... 민석은 표정을 찌푸리며 루한을 노려보았다.
"너 또 방 언제 어지럽혔어!"
"내가 안했어!"
"그럼 누가했어! 니 친구 사슴들을 여기다 풀어놨었냐!?"
"민석!"
"아, 몰라 오늘 뽀뽀 없어!"
"민석아!"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도 민석은 차갑게 돌아서며 마지막으로 백현의 방으로 향했다. 백현은 자신의 배를 내보이며 이불도 걷어차 자고 있었다. 민석은 냉동실에서 얼음을 하나 빼와 백현의 배에다가 올려놨다.
"악!"
소리를 지르며 백현에 민석은 히히. 하며 백현에게 말했다.
"일어나세요~ 출~근 하세요~"
"자기야... 나 좀만 더 자면 안돼? 응? 나 어제 야간했단 말이야."
"그래도 오늘은 회사 나가는걸 어떡해...우리 자기 힘들어서 어떡해?"
민석은 울상을 지었다.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 남편에게 빨리 일어나라고 역정을 낼 수도 없었다.
"그래도 우리 자기 뽀뽀면 다 괜찮아 질 것 같은데..."
"응응 뽀뽀 해줄테니까. 우리 자기 힘내자?"
"일명 얼음키스라고 알아?"
"키스? 뽀, 뽀가 아니라?"
민석이 당황해 하는 사이 백현은 자신의 배에 있던 얼음을 자신의 입안에 넣고 민석에게 진하게 키스했다. 민석은 한순간 느껴지는 얼음에 헐 입술이 얼어붙을 것 같아. 하면서 백현의 키스를 받아내고 있었다. 얼음이 다 녹자 깬 백현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이야~ 잠 다깼다. 우리 자기 능력자야. 짱."
백현은 민석에게 엄지를 치켜 올리며 욕실로 향했다. 이제 밥을 준비해야 하는 민석에게는 먹먹함이 맴돌았다. 미치겠네. 이 짓을 평생 해야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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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짧죠?
미쳤죠?
네 미쳤어요
다음편부턴 길어질거에요...메이비...ㅁ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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