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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망상글] 3218 - 번외3 | 인스티즈

 

 

 

 

 

 

BGM : Apink - BUBIBU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박지성/망상글] 3218 - 번외3 ( 부제 : 엉망진창 웨딩촬영기 )

 

 

 

 

 

 

 

 

 

 

32 - 18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우리의 이야기.

 

 

 

 

 

뉘엿뉘엿 해가 지고있는 지금 시간은 오후 4시. 어제 저녁부터 오늘 점심까지 안먹으며 쫄쫄 굶은 보람이 있는건지 드레스를 입은 내 뱃살이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들어가보여 통통 배를 두들겼다. 준비 다 되셨으면 나와주세요라는 스태프의 말에 으쌰-하며 무거운 드레스를 들고 조금조금 걸어나갔다. 촬영셋트로 들어서자마자 소품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아저씨 주위로 정장입은 키 큰 사내들과 이쁘게 차려입은 여자 두명이 정답게 웃고 떠들고 있었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다가가니 설마가 역시로 변하는건 한순간이였다. 오-000, 얘 이쁜것 좀 봐! 정하은의 말에 성용오빠, 주영오빠, 흥민오빠, 자철오빠가 차례대로 나를 쳐다보았다. 아저씨가 그 사이를 뚫고 나에게 오더니 우리애기 이쁘네라며 볼에 뽀뽀를 했다. 아니, 잠시만 아저씨 지금 이게 무슨상황인지 납득 좀 시켜줘요. 뭐긴 뭐야 니 웨딩촬영 도와주러왔다 왜- 성용오빠가 개구진 웃음을 지으며 나를 내려다보는데 도와주는건 고마운데 옷이 지금 도와줄의상이 아니잖아요.

 

 

 

 

 

" 당연하지, 우리도 사진찍을꺼니까 "

 

" 니가 오빠들이랑 나랑 찍고싶다고 했다며 무슨문제있어? "

 

 

 

 

 

다른오빠들과 하은이가 하나되서 말해오는데 몇 일전 아무생각없이 웨딩촬영땐 다른오빠들이랑 하은이 그리고 유정언니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던말을 아저씨는 나에게 현실로 안겨준것이다. 자, 신랑신부님 사진부터 먼저찍고 친구분들이랑 찍을께요- 사진작가의 말에 조금 긴장되는 손을 비비고서 촬영셋트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은 간단하게 시작할께요. 처음이니까 간단하게 두분 서로 껴안으시면서 애틋하게 쳐다봐주시면 되요- 작가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자철오빠와 성용오빠는 휘파람을 휘익불고 박수를 치며 마치 자신들이 웨딩촬영을 하는것 마냥 신나했다. 한팔로 내 허리를 꽈악 둘러오더니 애기야- 여기에 집중해야지라며 싱긋웃는 아저씨. 새침스럽게 한번 아저씨를 쳐다보고는 아저씨의 목에 팔을 둘렀다. 옆에서 작가님이 계속 셔터를 누르시는데 우리 둘은 뭐가 그리 좋은지 서로 콧잔등을 맞대고 입꼬리를 슬쩍올렸다. 작가님의 오케이사인을 받고나서야 서로 떨어진 우리의 입가에는 웃음꽃이 활짝펴져있었다.

 

 

 

 

 

" 00이랑 지성씨 되게 잘 어울리네요 "

 

" 유정언니! 언니도 웨딩사진 찍으셨으면서 뭘그렇게 부러워해 "

 

" 우리는 웨딩촬영때 서로 긴장해서 얼마나 진땀을 뺐는데 "

 

 

 

 

 

그래도 둘은 임자라도 있으니 좋은거지 나는 이게뭐야- 입술을 뾰루퉁하게 내밀려 유정언니와 내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하은이. 왜, 너 흥민오빠랑 잘되가고 있는거 아니였어? 하은이와 흥민오빠의 사이를 모르는 유정언니는 왜- 라며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셨고, 그거 밀당아닌가-라는 대답을 해주었다. 눈꼬리를 축-내린 하은이는 유정언니를 보며 어딜봐서 이게 밀당이예요라고 되물었다. 저번에 성용이랑 흥민이 우리집에서 한잔하고 갔었거든 그때 옆에서 들은 이야기랑 대충 끼워맞춰보니까 그런거같은데? 라며 하은이를 팔꿈치로 톡-쳤다. 나는 무슨말인지 궁금해져서 물음표를 달았지만, 유정언니는 신부님은 얼른 드레스 갈아입고 사진찍으러 다녀오세요- 라며 내 등을 떠밀었다. 탈의실까지 낑낑거리며 들어와 또 한번의 드레스를 갈아입었다. 이번엔 연분홍 미니드레스에 작은 티아라를 머리에 올려 귀여운 느낌이 물씬 풍겼다. 정말 내가봐도 내가 정말 사랑스럽다. 아구구- 이쁘다 000. 아직 아저씨가 나오지않은건지 탈의실 문을 살짝 열어 안을 확인했다. 오- 하느님. 안에서 아저씨는 셔츠를 갈아입고 있었고, 나는 재빠르게 거울로 반사되는 아저씨의 상반신을 눈으로 훑어보았다.

 

 

 

 

 

" 야 뭐하냐 "

 

" 아- 쉿! "

 

" 왜 무슨일인데 "

 

 

 

 

 

내뒤에서 말을 걸어오는 자철오빠. 내가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보내니 열린 문틈사이로 아저씨를 보고서 내 목덜미를 확 잡는다. 니가 그럼 그렇지- 형, 애봐요 벌써부터 형 몸 막 훔쳐보고 변녀였네 변녀. 얼굴이 빨개져 씩씩거리니 아저씨가 이제 한 이불 덮고 살 사인데 그게 어때서라며 나를 자기 등뒤로 숨겨주었다. 아씨- 자철오빠 목아프잖아! 나는 있는 힘껏 자철오빠의 정강이를 콱-찼고, 오빠는 비명을 지르며 땅에 뒹굴었지만 아저씨에게 상큼하게 웃어주며 옷 빨리입고 나와요라고 한마디 건낸뒤 도도하게 걸어나왔다. 하은이와 유정언니는 각각 흥민오빠와 주영오빠 옆에서서 사진찍고 난리도 아니다. 여기가 웨딩촬영장인지 그냥 모임회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다. 골치를 싸매고 있을때 뒤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자, 사진찍으러 갑시다 아가씨라는 아저씨의 말에 순한양처럼 졸래졸래 따라갔다.

 

 

 

 

 

" 이번엔 사랑스럽운 분위기를 연출할꺼예요. 신랑분이 거기 있는 풍선을 들고 청혼하듯이 무릎 꿇어주시면됩니다. 신부님은 이쁘게 웃어주시면서 받아주시면 되구요 "

 

" 이렇게요? "

 

 

 

 

 

아저씨의 손에 있는 풍선을 휙낚아채어 개구지게 활짝 웃었다. 잠시 당황하더니 다시 들고가는 아저씨. 자세를 잡고 나를 올려다보는데 또 그게 멋져보여서 싱긋 웃어주었다. 다른 포즈로 몇 컷 찍고나서야 작가님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고, 아저씨는 바지단을 툭툭털더니 내 앞으로 쑥 다가왔다. 작가님- 사진 좀 찍어주세요라며 나를 공주님 안아들기로 안았다. 사진작가님은 좋다며 셔터를 누르셨고, 나도 싫지만은 않았기에 아저씨 품에 얌전히 있었다. 몇 컷 찍고서 아저씨품에서 내려오는데 나는 그런 아저씨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진하게 뽀뽀를 했다. 작가님은 이런 우리를 놓치지않고 사진을 찍어주셨고 세트밖에선 오빠들과 하은이 그리고 유정언니의 야유소리가 들렸다. 아저씨와 나는 계속 턱시도와 드레스를 갈아입으며 힘들지만 순조롭게 계속 촬영을 이어나갔고 마지막컷만 남은 상황이였다. 아저씨는 잠시 탈의실에 가더니 축구유니폼을 갈이입고 발등으로 축구공을 통통치며 내 앞에 섰다.

 

 

 

 

" 마지막사진은 내가 원해서 하는거야 "

 

" 아저씨가 찍어보고싶다던 사진이 이거였어요? "

 

" 얼마나 이뻐- 이렇게 우리둘이서 공을 잡고 공에 입을 맞추는거야 어때 "

 

 

 

 

 

직접 시범까지 보여가면서 나를 설득하려하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웃음이 다나온다 정말. 알겠어요 알겠어- 작가님 부탁드려요. 말을 마친 나는 아저씨와 손을 맞대어 두손으로 공을 들어 살포시 눈을 감은 뒤 공에 입을 갖다대었다. 이렇게 아저씨가 원하는 사진을 찍고 다른포즈로 몇 장을 더 찍었다. 서서히 지쳐가고있는 성용오빠, 자철오빠, 주영오빠, 흥민오빠 그리고 하은이와 유정언니는 자기는 언제 찍냐며 징징거렸다. 이제 찍을꺼야- 라며 손짓을 하니 정말 벌떡일어나서 후다다닥 뛰어온다. 이 사람들 안찍어주면 어쩔뻔했나싶을정도로 정말 열심히 포즈를 바꾸어가며 사진을 찍는데 보는 내가 다 흐뭇하다. 남자들끼리 사진도 찍고, 그걸 본 나도 부러워서 여자들끼리 사진을 찍었다. 그렇게 촬영을 이어가고 마지막 단체사진은 역시 축구선수니까 축구유니폼이지라며 우리 전부 다 유니폼을 입고서 촬영을 한 뒤 끝이 났다. 모두 다 활짝 웃고 있는 사진속에서 유난히 내 눈에 들어오는 한 사람, 카메라 액정을 한번 쓰다듬으며 마음속으로 조용히 불러보았다. 아저씨, 사랑해요. 지금 시간 오후 12시 정각, 행복한순간에 소중한사람들과 함께 웨딩촬영 완료.

 

 

 

 

 

 

 

 

 

-----------------------------------------------------------------------------------------------------------------------------------------------------------

 

 

번외 3편 끝! 원래 예정대로라면 킬 인 러브가 나오는게 맞지만 지금 킬 인 러브가 도저히 내용구상이 안되서..

미리 생각해두던 3218번외를 올리고 갑니다. 원래 이렇게 망칠 생각은 전혀없었는데 뒤로 갈수록 진짜 개판 오분전이네요;;

그냥 모든걸 놔버릴까봐요...... 음, 이번편은 제가 심각하게 발로 쓴거라 마구마구마구마구 욕해주셔도되요...☞☜

전 이만 사라지렵니다 뿅♡'_'♡

 

 

 

 

 

 

[박지성/망상글] 3218 - 번외3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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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두 언젠가...남편될사람과 내가응원하는팀유니폼입고웨딩사진찍고싶어요ㅎㅎ
아리엘이예요ㅡ
날씨추운데 감기안걸리게 조심하세요!
오늘두 귀엽고달달해서 질투나는글
잘보고갑니당

11년 전
챠밍쏭
아리엘님! 저도 그렇게 찍어보고 싶어요ㅠㅠ
하지만 남자가 없다는게 함정..ㅁ7ㅁ8 제걱정은 하시지마시고 옷 두껍게입고 따뜻하게해서 다니세용!

11년 전
독자2
koogle입니다ㅠㅠ아 진짜 이 커플볼때면 얼른결혼하고싶어지게되요ㅠㅠ달달하고 설리설리하고 귀엽기도한ㅠ
11년 전
챠밍쏭
koogle님! 쓰는 저는 쓰면서도 부러움에 몸서리 친답니다ㅠㅠ...
11년 전
독자3
박지성내꺼에요 !!진짜달달하다ㅠㅠㅠㅠ완전좋아ㅜㅠㅠㅠㅠㅠ마치 제미래를 써놓운것같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달달하다 헿ㅎ
11년 전
챠밍쏭
박지성내꺼님! 박지성선수와의 달달한미래를 꿈꿀수있는건 아마도 저일꺼예요..ㅎㅎ
11년 전
독자4
완전 달달해요ㅠㅠ 아좋다ㅠㅠ 대박이다ㅠㅠ
11년 전
챠밍쏭
완전 감사합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4
기성용하투뿅이에요!!으ㅜ로ㅓ알허아ㅓ앟아허아허앙완전 달달꾸리/////미쳐요미쳐!!!!
11년 전
챠밍쏭
기성용하투뿅님! .....무서워요 이러지마세여.....미치지마세여...
11년 전
독자5
구자철컹철컹 이얘요ㅋㅋ저는 지느님 납치하러 퀸즈 파크로 떠닙니다. 작가님 때문이예욧!!!!!!!
11년 전
챠밍쏭
구자철컹철컹님! 안돼요..납치...안돼요...ㅠㅠㅠ제남자라구요..
11년 전
독자5
안녕하세요 연두입니다ㅎ
이제 번외도 거의 끝나가는것같네요ㅠ
웨딩촬영이라...ㅋㅋ 역시 축구선수답게 유니폼을 입고 찍엇네요ㅎ 저도 나중에 그렇게 찍고싶어요 저는 과학쪽이 꿈이다보니까 실험기구들고?ㅋㅋㅋ
아참 이용대선수...ㅠ 여자친구잇다죠?
제가 이용대선수 얼마나 좋아햇는데ㅠ
이제 하나둘 여자친구생기고 결혼하겟죠ㅠㅠ 아무튼 항상 화이팅이시고 응원할게요ㅎ 담편에서 뵈요ㅎ

11년 전
챠밍쏭
연두님! 번외도 이제 얼마 안남았어요ㅠㅠ 과학..전 생각만해도 토나올것같은 과목들이예요ㅠㅠ과학도 여러분야가 있잖아요. 천문학이라던가 지구 물리 화학 이런거요 뭘 전공하실생각이세요??ㅎ무엇을 전공하시든 응원하겠습니디
11년 전
독자6
워너비달달이예요! 이걸로번외가끝인가요?! 안돼~! 느므느므섭섭하자나용ㅠ 참, 번외끝나면 알려주신다는비밀은 무엇인가요?궁금해서잠이안와요ㅠ
11년 전
챠밍쏭
워너비달달님! 번외는 아직 두어편정도 남아있습니다! 이걸로 끝낸다면 제가 아쉬워서 허우적거릴것같아요ㅠㅠ..비밀은..번외편이 끝나는당일날 바로 말씀드릴께요!!
11년 전
독자7
으헝헝완전좋아ㅠㅠㅠㅠㅠ작가님!제가아침에일어나서머리감고,말릴때까지이것만생각하는거알아요ㅠㅜㅠ
11년 전
챠밍쏭
그렇게나 열심히 생각해주신다니..또르르 영광이예요(うω´c) 스..스릉흡느드
11년 전
독자8
아고,,저깐요옜어요ㅠㅠㅠ작가님저도스릉흔드ㅠㅠ
11년 전
챠밍쏭
깐요님이셨구나! 저렇게 많이 생각해주신다니 감사해요๑ŐεŐ๑
11년 전
독자9
기식빵식빵이ㅔㅇ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걸올리시면제가두근거리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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