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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현] 오르막길에서 너를 보았을때 | 인스티즈

 

 

 

 

 

 

 

 

 

 

 

 

오르막길에서 너를 보았을때

 

 

 

 

 

 

 

 

당신에게

 

 

 

 

 

 

 

 

 

 

 

 

 

 

 

 

 oo은 긴 정막속에 차가운 이 밀폐된 공간속에 마른 세수를 하며 신음을 뱉어냈다. 그러다가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쏟아냈다

옆에서 oo을 지켜보던 경찰이 각티슈에 휴지를 몇장 뽑아 oo의 손에 대충 들려주었다. oo은 그 휴지로 눈물을 채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계속 흐르는 눈물을 바닥에 떨구고 있을 뿐이었다. 빨개진 코와 뺨에, 닫을 수 없는 곳에 열려진 창문에서 들어오는 찬 바람이 스쳐갔다.

 

" 변백현 면회 "

 

그러다가 녹슨 문이 열리고 투명한 유리창에 비친 백현이 나왔다. 전 보다 더 수척해지고 한 손에 잡힐듯한 손목이 oo의 눈에 들어왔다.

 

" 미안해… 미안해 백현아… "

 

백현은 가만히 눈을 내려 건너편의 바닥만 보고 있었다. 채 마르지 않은 oo의 눈물 자욱에 진하게 된 바닥이 바다가 되어 넘실거렸다

백현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oo의 사과에 들은 척도 않고 자신이 나왔던 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oo은 다시 제 손에 얼굴을 파묻고 울음을 터트렸다. 백현은 그 곳으로 들어가다 손으로 눈을 꾸욱 눌렀다. 그 손에서 물기가 축축히 어렸다.

 바다는 여전히 넘실댔다. 그 눈물바다 속에서 백현은 빠져 죽고 싶지 않았다.

 

 

 

 

 

 

 

 

 

 

 

 

 

백현과 oo, 둘도 없는 친구

어릴 적부터 못볼꼴 다 보고 지낸 사이에다 횟수로만 따지면 거의 10년지기 였다.

넌 나였고, 난 너였다.

oo에게 백현은 하나뿐인 둘도 없는 친구였다면, 백현에게 oo은 조금은 다른 의미였다. 친구이긴 했으나 점점 눈에 들어오고 예뻐보였다.

웃을때마다 사랑스러웠고 울때마다 옆에서 안아주고싶었다. 내꺼라고 부르고 싶었고, 혹여 다른 남자들과 같이 있다면 그 질투심에 밤을 지샐정도였다.

백현은 이런 제 감정을 숨겨야 했다. 우리들의 10년이 자신의 감정 하나로 싹 다 없어 질 수도 있으니까

백현은 조심스럽게 옆에서 재잘재잘 떠들고 있는 oo를 내려다 보았다. 너는 여전히 예쁘다 내가 감히 상상도 못할만

니 하얀 얼굴이, 조잘거리는 작은 입술이, 작고 여린 너의 보드라운 손이

백현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가 펴냈다. 그리고는 웃으며 oo의 머리에 손을 턱 올렸다.

 

" 꼬맹아 오빠 배고프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

 

 

 

 

 

 

 

 

 

 

 

 

 

 

백현은 꿈을 꿨다. 작고 하얀 집에서 저와 oo과 함께 사는 꿈을 말이다.

그 곳엔 푸릇푸릇한 잔디와 따뜻한 햇살만이 존재했다. 그리고 oo은 저를 보며 손짓했다

가까히 가려고 달리는데도 oo은 점점 멀어졌다 그리고 백현이 숨이 턱 까지 차올라 멈추어섰을때, oo은 제 앞에 서 있었다.

그때의 그 장면처럼

oo의 손은 피투성이였다. 백현을 올려다보는 눈이 그때와 같이 벌갰다. 백현은 스르르 다리에 힘이 풀렸다

 

그리고 그 악몽에서 깨어났을 때

백현에게 면회가 왔다는 선고가 왔다.

ooo

이 세 글자가. 니 이름이.

나를 너무나 아프게만 한다.

 

 

 

 

 

 

 

 

 

 

 

 

 

 

 

그때의 그날, 백현과 oo가 첫눈을 맞기 위해 밖으로 나왔을때

백현은 oo에게 멋지게 고백하기 위해서 꽃집에 달려가 생전 처음 꽃도 사보고, 여태동안 알바한 돈을 다 털어내 oo가 예전부터 갖고싶어했던 반지도 사고

그리고 추위를 많이타던 oo를 위해 목도리도 사고

그렇게 얼굴이 빨개지도록 달렸는데 그자리에 oo은 없었다.

백현은 핸드폰 홀드키를 눌러 부재중 10통을 발견했다.

 

 

음성녹음을 확인해주세요.

-삐

 

' 백현아 살려줘 나 지금… 치지직 '

 

 

정말 드라마나 영화처럼 백현은 꽃다발을 떨어트렸다. 그리고 학교로 발걸음을 다시 뗐다.

아까전만 해도 숨이 벅차올라 얼굴이 터질것만 같았는데, 다시 너를 못볼바에야 그냥 얼굴이 터져 버려도 될꺼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했는데

oo의 손에는 빨갛게 물들어 버린 벽돌이 들려져 있었다

 

 

" oo아 지금 뭐해? "

 

" 쟤가 나 옷벗기고 그래서… 도망칠려고 했는데 힘이 안되는거야 그래서 나도 모르게 벽돌로… 쟤를… "

 

 

백현은 어안이 벙벙했다.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들이 자신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 눈이 내렸다.

하얗게 날리던 눈발이 백현의 머리위에 포근히 쌓였다.

백현은 패딩을 벗어 oo에게 입혔다. 피로 물든 oo의 옷이 가려져 보이지 않자 백현은 그 목도리에 피를 잔뜩 묻혔다.

그리고 저가 들고 oo의 손에서 벽돌을 빼앗아 들었다.

 

 

" 얼른 가. 사람 불러와 "

 

 

oo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싫어 내가 가면 넌 어떡해. 백현은 눈을 질끈 감고 소리쳤다

 

 

" 얼른 가라고! "

 

 

oo은 울음을 터트리며 학교 밖으로 달려 나갔다. 그제서야 백현은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 앉았다.

아무리 쎈척 해도 저는 열여덟 남학생이다. 백현은 하늘에서 여전히 날리는, 조금은 굵어진 눈발을 올려다 보았다.

날씨 더럽게 좋다. 그치 oo아.

 

 

 

 

 

 

 

 

 

 

 

 

그리고 백현은 소년원에 들어갔다.

피해자는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다. 겨우겨우 합의를 해서 형량을 깍고 깍아서 유치장으로 들어갈뻔 하다가 소년원으로 이송되었다.

oo은 소년원으로 들어가는 버스에 올라타 있는 백현을 바라봤다. oo은 여전히 울고 있었다

백현은 그 모습을 곁눈질로 보다가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리고 버스는 출발하고 oo은 꺽꺽 대며 울다가 주저 앉았다.

백현은 그 모습을 눈에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백현의 눈에도 한방울 두방울 눈물이 툭툭 떨어졌다.

 

좋아한다. 많이. 내가 너를 너무나 좋아한다. 그래도 나보다 더 좋고 멋진 남자 만나서 잘 살아야돼. 내가 세상밖으로 나갔을 때 넌 이미 날 잊고

잘 살고 있겠지만, 난 니 뒷모습으로 만족할게. 사랑해 oo아

 

 

 

 

 

 

 

 

 

 

 

 

 

 

백현은 예전 일을 회상하다가 밤을 지새웠다. oo를 못내 그렇게 보낸게 너무나 아쉽고 한심스러웠다.

항상 보고싶었던 oo인데, 저는 그정도 밖에 안되는 그런 남자라서 oo를 마주할 자신도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다시 찾아온 oo가 백현에게 물었다.

 

 

" 그때, 나 왜 도와준거야? "

 

 

백현은 oo를 바라보며 웃었다. 오랜만에 보는 백현의 장난스러운 웃음이어서 oo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리고 맺히는 눈물을 열심히 참아내었다.

 

 

" 좋아하니까 그러지 "

 

 

" 나도, 나도 좋아해 백현아 "

 

 

" 응, 난 더 사랑해 oo아 "

 

 

백현의 눈에도 눈물이 송글송글 맺히더니 떨어졌다. 올라간 입꼬리에 눈물이 걸려서 떨어졌다.

oo도 웃음을 터트렸다. 열여덟의 그 일이 있기 전으로 돌아간 그 둘의 오랜만의 재회였다.

 

 

 

 

 

 

 

 

 

 

 

 

 

 

 

 

 


작가의 말을 읽어주세요

저를 매우치세여..

많이 늦었죠? 마지막 시험을 치고 논다고 바빴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합니당

요새 글을 한번도 쓴적이 없는 터라 많이 녹슨 손을 가지고 타자를 두드리려니 힘드네요

다음엔 제 글에 맞는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래도 이제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겨울인데 이런 로맨스가 끌리더라구요! 독자님들은 어떠셨나요!^ㅅ^

마지막은 그 일이 있기전의 열여덟의 백현과 oo로 돌아가 웃는 걸 생각하니 제 가슴도 찌릿찌릿하네요..(눈물을 닦는다)

그럼 다음엔 더 좋은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암호닉

 

라퓨타

됴덕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ㅠㅠㅠ작가님 라퓨타예요ㅠㅠ인티들어오자마자 신알신뜨거보고 달려왔는데 오늘도 많은감정을 느끼게해주는 글이있네요 아직 둘은 어리지만, 사회에서 어른이라 칭하지못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그 서로를 향한 마음만큼은,사랑만큼은 어느 성인의 사랑보다 어른스럽고 서로를 위해주네요 백현이의 선택이 후회가 되지않게...고백하기까지 오랜시간을 기다려온 백현이를 오래오랫동안 사랑해주었으면좋겠어요...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 즐거운 일요일보내세요!

아 그리고 브금 너무 선율이좋네요ㅠㅠ제목좀 가르쳐주세요~

12년 전
대표 사진
당신에게
구혜선 - 골목을 돌면
입니다!:) 항상 댓글 고맙습니다 라퓨타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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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브금때문에더ㅠㅠㅠㅠㅠㅠㅠ글이좋네요..ㅠㅠ저암호닉새우깡으로신청해도될까요?
12년 전
대표 사진
당신에게
네! 새우깡님 반갑습니다!!!!!!!!!!!!^ㅇ^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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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됴덕이에요 ㅠ ㅠ ㅠ 작가님 보고싶엇어요 ㅠ ㅠ ㅠ 백현아 ㅠ ㅠ 너무감동적이에요 빨리나와서 행복하게 살앗으면좋겟어요 ㅡㆍ ㅠ ㅠ그리고 제가많이기다렷습니다 작가님 ♥♥♥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백현이ㅠ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나오면 둘이 행복하게 살앗으면 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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