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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전원우] 이게 무슨 일이야-원우 번외 (부제: 8년이라는 시간은 下) | 인스티즈

 
 

 

 

 

 

 

 

-원우야 나 다음주에 한국 들어가는데 

-다음주에 시간 괜찮아?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원우는 OO의 생일을 꼬박꼬박 챙겼다. 거창하게는 아니라도 문자 한 통 정도는 꼭 보냈다. OO의 생일은 그녀를 알고 난 후부터 원우가 제일 좋아하는 기념일이 되었다. 그러다 원우가 군대를 가고, 임용고시 준비로 3년만에 보낸 문자임에도 그녀는 변함없이 원우를 반겨주었다. 어쩌면, 원우는 OO의 이런 모습을 제일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한결같이 누군가를 소중히 대하는 모습을. 

 

 

 

 

 

 

 

 

 

 

8년이라는 시간은 

 

 

 

 

 

 

 

3학년에 진급하자 문예부 선생님이 원우를 불렀다.

 

 

"원우야, 이 정도 스펙이면 A 대 문학 특기생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어때?"

 

 

 

사실 A대 문창과를 생각해보지 않은건 아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꿈꾸는 대학교였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우는 국어 교육과를 지원했다.  

스쳐 지나가듯 말한 OO의 한마디 때문에.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 이제 문학교사가 원우의 꿈이었고 원우의 전부였다. 

 

 

 

 

 

 

 

 

  

 

 

 

 

 

 

원우는 침대맡에 놓인 액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졸업식, OO의 손에 잡혀 어정쩡하게 팔짱을 끼고, 한 손으로는 브이를 하고 있는 조금은 빛이 바랜 사진을.
졸업 후에 OO는 유학길에 올랐다. 혹시나 싶어 매년 반창회에 나갔지만, 그녀의 얼굴은 볼 수 없었다. 그럴 때마다 원우는 얌전히 술을 들이켰다. 딱 한 번, 급한 일이 있어 반창회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OO가 왔다더라. 억울함에 눈물이 찔끔 났지만, 누굴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7년이라... 7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곧 있으면 강산이 한번 바뀌는 시간이었다. 7년 동안 여자친구를 한 번도 사귀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딱 한 명, 그것도 대학시절 한 학년 위의 선배였다. OO가 백합 같았다면, 선배는 장미 같은 여자였다. 화려했고, 주변에 벌이 끊이질 않았다. 그런 관계에 있어서 원우는 금세 지쳐버렸다. 

 

 

 

 

 

 

 

약속 시간은 8시였다. 7년 만에 만나는 그녀 덕분에 원우는 밤잠도 설쳤다. 꿈에서나 그리던 일이었다.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어떤 표정으로 그녀를 반겨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했지만 답은 정해져있었다.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아마 그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니.


 

 

 

 

 



"원우야!"


 

 


아, 어쩜 7년 전과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 아니, 더 예뻐졌다. 원우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눈물이 날것 같았다. 

 

 

 

 

할 말이 많은데 정리가 잘 안 된다는 말이 이런 기분이었을 줄이야. 밥을 먹기엔 애매한 시간이라, OO는 자신이 아는 곳이 있다며 원우를 이끌었다.  

도착한 곳은 바였다. 잔잔한 팝송이 흐르고,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바. OO는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를 벗으며 물었다. 어떻게 지냈어? 요즘 뭐하고 지내? 
원우가 답했다. 임용고시를 쳤어, 문학 선생님 되려고.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어서 말해주고 싶었다. 7년 전에 네 말 한마디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음을.  

하지만 아직은 일렀다. 그래서 기다리기로 했다. 조금만 더. 

 

 

 

화장실에서 본 거울속의 원우는 영락없는 18살의 소년의 모습이었다. 사랑에 빠진 눈을 하고 히터의 열때문인지 술기운인지 볼이 발그레한 사춘기 소년. 





술이 한 잔씩 들어가고, 취기가 오르니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 이야기를 시작으로, 누구 기억나? 걔 요즘 어떻게 지낸다더라 하는 이야기까지. 그러다 한순간, OO가 운을 뗐다. 원우야 너 그때 나 좋아했잖아 맞지? 나 다 알고 있었다? 나도 니가 좋은데, 말을 안 하는 거야. 사귀자고. 그래서 좀 지쳤던 것 같아. 둘 사이가 팽팽해야 하는데 자꾸 늘어진 카세트 테이프 처럼 축 쳐지니까. 아니 그냥 그랬다구.  

 

 

 

 

 

원우는 오늘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숨을 크게 들이 쉬고, 나즈막히 이름을 불렀다.  OO야 

 

 

[세븐틴/전원우] 이게 무슨 일이야-원우 번외 (부제: 8년이라는 시간은 下) | 인스티즈 

 

 

 

 

"좋아했었던 게 아니라 좋아해, 아직도. 7년, 아니 이제 8년이구나. 문학 선생님이멋진 것 같다는 네 말 덕분에 문예부 들고, 국어교육과 썼잖아. 몰랐지? 8년 동안 단 하루 널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어." 

 

 

 

나 그때 P출판사에서 장원받았던 시 있지, 늦봄과 여름사이. 그것도 다 네 이야기잖아. 이건 진짜 몰랐지? 

 

 

 

 

 

OO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세상에 이렇게 로맨틱한 고백이 또 있을까.  

8년 전 얇은 테의 안경을 쓰고 시를 쓰던 소년이,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해 멋진 남자가 되어 지긋이 눈을 맞춰오며 자신을 8년동안 좋아해왔다고 고백하는데, OO는 오늘만큼은 자신이 제일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원우외전까지 마쳤네요. 원우 같은 남자 어디 없나요...? 

요즘 글이 잘 안써집니다 8ㅅ8 어떠켕....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 힘을 주세요! 

항상 예쁜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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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ㅜ올라오기를 계속 기달렸어요ㅠㅠㅜㅠㅜ오늘 편 뭔가 몽글몽글하고ㅠㅠ 오늘 원우 진짜 멋있었던거 같아요ㅠㅠㅠ짝사랑 드디어 끝나는건가요ㅠㅠㅠㅠㅠ으어ㅠㅠㅠㅠㅠ작가님 최고..좋은 글 진짜 감사해요>_<♥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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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뿌야임당 세상에 진짜 전원우..짝사랑 끝나고 이제 사랑길에 올랐군요 우리 원우 여주랑 행쇼길만 걸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원우 넘나 쏘 스윗 가이..(심쿵)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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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소규리 입니다 ~~~ ❤️
전원우 말 이쁘게 하는거좀 보세요 세상사람들 ,,
저도 저런 고백 받으면 정말 감동 받을 듯 ㅠㅠㅠㅠ
이제 여주랑 순탄하게 둘다 잘 될 일만 남았네요
축하해 원우야 여주야 롱런 ㅎㅎ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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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민세입니다!! 으아.... 원우 너무 로맨틱해요ㅠㅠㅠㅠㅠ 말을 정말 사랑스럽게 해요... 저러니 감동을 받을 수 밖에야..정말 원우한테 사랑스럽다 멋있다라는 말 딱 붙여놓고 싶네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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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와진짜... 이런고백받아보면 소원이 ㅇ없겠다.. 너무 설레네요!!! 작가님 내마음을 훔쳐가셨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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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밍이에여ㅠㅠㅠㅠㅠ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도 문학하는남자 참 좋아하는데요...(두리번) (두리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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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2.170
[마음을 채우다] 입니다! 어쩜 작가님은 이렇게 글을 잘 쓰시는 거에요 ㅠㅠ 와 진짜 금손... 아니아니 사랑한다고요.. ㅠㅠ어어어ㅠㅠ 이런 제 맘을 받아주세요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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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7.58
반지입니다. 아 진짜 원우같은남자 또 없나요ㅠㅠㅠㅜㅜㅜㅠㅠㅠㅠㅠㅠ해바라기... 여자가 너무 부럽네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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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순영지원입니다!!!! 헐 ... 전원우 진짜 멋있어 ... 진짜 쏘! 스윗! 해요 ㅠㅠㅠㅠㅠㅠ 여주도 똑같은 마음이어서 다행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 둘이 오래가 ... 원우 진짜 너무 멋진거 아니에요? ㅠㅠㅠㅠㅠ 8년이라니 진짜 후 .. 잘돼서 다행이다 ㅠㅠㅠㅠㅠㅠ 롱런해 ~!~! 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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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원우의 짝사랑이 짝사랑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우센세 로맨스 길만 걷자....★ 사랑합니다 작가님 녹차마루예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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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왜 이무일을 지금 접하게 됐을까여 ㅠㅠㅠㅠㅠㅠㅠㅠ 와 너무 설ㄹ레요ㅠㅠㅜ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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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콩이에요!!ㅜㅜㅠㅠ
하... 진짜 원우 너무 스우ㅏㅅ가이..ㅜㅜㅠㅠㅠ
달콤함에 미쳐 죽을고 같아요ㅜ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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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안녕하세요!!원유ㅢ전을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음화 기다리고잏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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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3.114
지하입니다 와ㅠㅠㅠㅠ오늘편 진짜 몽글몽글한 느낌도 았고 원우가 딱 멋있었던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
원우의 짝사랑도 너무 예뻤는데 고백도 진짜 예쁘게 해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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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11020719에오 !! 원우 진짜 스윗가이 .... 문학하는남자가 좀 멋진것 같 쿨럭 ... 진짜 짝사랑이 끝나나요 ㅠㅠㅠ 저런 고백받으면 기분이 어떨까요ㅠㅠ 그나저나 브금 취중진담이라뇨 ㅠㅠㅠ 엉엉 제가 이노래 좋아하는거 어떻게 알고 ,, (의미부여) 흐 오늘도 잘읽구가용 타롱해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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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와 대박 으아ㅓ아ㅓㅏ아ㅏ 원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로맨틱해요 진짜 아... 늘부임ㅁ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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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류다입니다!
하 드디어 원우가 고백을...! 8년이란 시간동안 혼자 얼마나 고민했을까요 장하다 원우야8ㅅ8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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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0.200
진짜 고백 로맨틱하네요....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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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아 브금도 취중진담... 저 이거 워누가 부른거 듣고 넘 좋아서 맨날 듣는데 어엉ㅇ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워누 고백하는거 진짜 타이밍 잘 잡은것같아여.. 아 제 심장이 다 아프네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 잘 보고갈께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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