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경수] 들이대는 재벌집 딸 너징 X 밀어내는 무뚝뚝한 도경수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3/a/73a5e0221f519aa0c241a97b1d062cdb.gif)
들이대는 재벌집 딸 너징
X
밀어내는 무뚝뚝한 도경수
02
*
드라마는 모두 뻔하다.
돈 많은 재벌 2세 남자가 가난한 여자에게 들이대고,
자존심만 많은 여자는 버티다가 결국은 신데렐라마냥 딴따단 손잡고 결혼한다.
왜 남자만 들이대?
여자도 충분히 들이댈 수 있다.
*
어제 그렇게 지각해서 온갖 잔소리를 들었던 너징은 또 휴대폰 알람과 시계알람을 세개씩 머리맡에 놔두곤 잠에 들었어.
물론,자기 전에 경수의 얼굴을 그리는 것도 잊지 않고선?
일찍 자리에 눕고 시계알람을 세 개씩이나 맞춰놓은 탓에 오늘 너징은 6시 반에 일어나는 쾌거를 이뤘어.
일어나서도 자기 혼자 이게 왠일이야!하면서 온집안을 돌아다니면서 소리지르다가 1층 서재에서 책을 보고 있던 오빠 준면이에게 엄청 혼났지만 말야.
오랜만에 여유롭게 준비를 마치고 일찍 집에서 나온 너징은 사람도 별로 없는 출근버스에 신나게 올라선 경수에게 문자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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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무시를 해주세요...♡)
버스에 앉아서 혼자 헤실헤실 거리면서 카톡을 하던 너징은 다음 정류장을 알리는 안내음에 벨을 누르고 자리에서 일어나.
남이 보기엔 딱딱하기 그지 없는데,너징은 뭔 콩깍지가 그렇게 씌였는지 시크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또 혼자 좋아 죽고 있었어.
회사 근처에 내린 너징이 제일 가까운 커피전문점에 들려서 너징이 먹을 카페모카랑 아메리카노 두 잔을 테이크아웃 해선 회사로 향해.
경수가 커피 마시는 걸 보는 것도 너징이 회사를 다니는 낙 중 하나였기 때문에 너징은 또 생각을 하면서 싱글벙글 하지.
회사 로비로 들어와 경비 아저씨께 밝게 인사를 하고 사원증을 대고 들어가는데,저 앞에 엘레베이터에 타는 사람이 보여.
"어!잠깐만요!!"
너징이 커피가 쏟아질까봐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총총 달려가선 겨우 엘레베이터를 잡아타.
엘레베이터에 올라타서는 헥헥 숨을 고르다가 먼저 타서 엘레베이터를 잡아줬던 사람에게 '감사합니다.'하고 꾸벅 인사를 해.
"뜨거운 거 들고 뛰다가 손다치면 어쩔려고 그렇게 뛰어옵니까."
너징이 그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옆을 쳐다봤어.
너징이 급하게 엘레베이터를 타느라 몰랐는데 엘레베이터를 잡아준 사람은,너징이 그렇게 좋아하는 경수였어.
너징이 경수를 발견하자마자 환하게 웃으면서 '괜찮아요.안 다쳤어요.저 걱정해주신거에요?'라고 물었어.
"아니..뭐,걱정이라기보단..그 손을 다치면 문서 작성할 때 느리잖습니까."
너징의 말에 조금 당황했는지 경수가 헛기침을 큼큼하고는 평소와 달린 어버버하며 얘기해.
그런 모습도 귀여워보이는 너징은 그런 경수를 보고 놀릴까,생각도 했지만 무슨 얘기를 들을까 싶어 혼자 그냥 웃고 말아.
그 때 때마침 엘레베이터가 7층에 도착하고,경수가 열리는 엘레베이터 문을 바라보고는 먼저 내려.
너징과 경수가 일찍 출근한 탓에 사무실에는 아직 아무도 없었고,경수는 경수자리에,너징은 너징자리에 앉아서 책상을 정리하고 있었어.
너징은 외투를 벗어 의자 등받이에 걸어놓고 가방도 제 의자 뒤에 놓아.
그러고는 아직도 따뜻한 커피를 보고 웃으며 그 커피를 들고 경수자리로 향해.
"팀장님 커피요!맛있게 드세요."
너징이 헤헤 웃으며 커피를 내려놓고는 잽싸게 자리로 돌아와 앉아.
힐끔힐끔 조심히 경수자리를 쳐다보는데,커피를 마시는 경수도 꽤 괜찮은 눈치야.
커피 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 너징은 괜히 또 뿌듯해져서 컴퓨터를 켜고,오늘 남은 문서들을 살펴봐.
그 때 메신저로 알람이 와.
'커피 잘 마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지각없이 계속 일찍 오면 칭찬해주는 거 생각해보겠습니다.'
이게 정말 경수가 보낸게 맞는지,몇번이고 눈을 깜빡이면서 메신저를 읽어보던 너징은 좋아서 그 자리에서 소리를 지를 뻔했어.
조그만 목소리로 헐,헐,헐.하던 너징은 경수를 힐끔 쳐다보곤 좋아서 책상에 머리를 몇번이고 박아.
그리고 생각했어,아 나는 영원한 도경수의 노예구나....
*
경수가 부장실에 결재를 받으러 간건지 잠시 자리에 없어.
너징은 일하다 말고 경수가 언제 돌아오나,하면서 한 줄 치면 한 번 쳐다보길 반복하고 있었어.
그리고 너징 바로 앞에 앉은 박 대리는 그런 너징을 쳐다보고 자기 옆에 있는 변 대리를 툭툭 쳐.
"저거 또 시작이네.팀장 앓이."
"저걸 누가 말리냐."
"그러니까 말이다..저러는 거 보면 귀엽긴 해."
"그건 그래."
찬열이와 백현이가 자리를 한번 쳐다볼때마다 한숨을 푹푹 쉬는 너징을 보면서 소근소근 말해.
회사 내에서 경수바라기 너징은 유명한데 정작 본인은 모르는 게 귀엽기도 하고,저렇게 몰래몰래 훔쳐보는 것도 귀엽기도 해.
그 때 소근소근 떠들던 둘은 사무실로 들어오는 경수를 발견하고 다시 일에 집중했어.
경수가 사무실 안을 쭉 둘러보다가 자기 자리로 가서 서류를 내려놓고 사원들을 주목시켜.
몰래 경수를 쳐다보고 있던 너징도,너징 앞에서 일하는 척을 하던 찬열이와 백현이도,그리고 나머지 사원들도 깜짝 놀라서 경수를 쳐다봐.
"우리 부서 기획안 통과 됬습니다.오늘 제가 쏩니다.회식하죠."
어쩐지 들어올때부터 기분이 좋아보이는데는 이유가 있었던 듯 해.
경수가 그 말을 하자마자 일을 하던 모두가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해.
사실,다들 그 기획안때문에 몇일밤 야근을 했거든.
경수의 말에 사원들은 좋아하고,경수도 그런 사원들을 보면서 즐거운지 살짝 웃어.
*
6시 반 칼퇴근을 하고 회사 주변 식당으로 다들 우르르 몰려갔어.
경수가 인원수보다 조금 많게 삼겹살을 시키고,술도 주문했어.그리고 용도를 알수 없는 사이다도 주문했어.
부서 내 분위기 메이커인 찬열이랑 백현이가 주도로 말을 막 하고,경수고,너징이고,나머지 사원이고 거기에 막 웃었어.
너징은 또 웃는 도중도중 자기 대각선에 앉은 경수를 힐끔힐끔 쳐다볼 뿐이였지만 말야.
한참 그렇게 떠들다가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경수랑 찬열이가 고기를 굽기 시작해.
고기가 서서히 익어갈 때 쯤부터 술병을 까기 시작하고 경수가 술병을 들고 술잔에 술을 따라줘.
그런 경수에게 너징도 두손으로 술잔을 받쳐서 갖다 대.
근데 경수가 다른 사원들한테는 다 따라주더니 너징을 슬쩍보고 술병을 내려놓는거야.
아니,이런 거로도 사원을 차별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멍해진 너징이 그 포즈 그대로 얼어있으니까,경수가 살짝 웃더니 사이다를 따서 너징 술잔에 따라줬어.
"팀장님!왜 저는 사이다에요?"
"꼬맹이는 술먹으면 안됩니다."
"저 꼬맹이 아닌데!!"
"늦잠자고,키작고.딱 꼬맹이인거 같은데요."
술잔에 사이다가 채워지던 걸 보면서 더 멘붕 온 너징이 경수에게 물어.
그런 너징과 경수 때문에 시끄럽던 사원들도 다 경수와 너징을 쳐다보고 있어.
경수가 아직도 잔을 들고 있는 너징을 보더니 꼬맹이라고 말했어.
그 말에 다른 사원들 모두 풉,하고 작게 터졌어.모두 꼬맹이란 말에 공감한 거 같았어.
너징이 다들 그러니까 당황했는지 꼬맹이가 아니라고 발끈해선 말해.
그런 너징에게 경수는 키와,늦잠을 2연타로 날려버려서 너징을 아무말도 못하게 해.
물론,경수의 말에 너징을 제외한 나머지 사원들은 빵 터져서 시끄럽게 웃어댔지만 말야.
처음에는 입을 내밀고 사이다를 홀짝 대던 너징도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멋쩍게 웃고 말았어.
주문한 삼겹살을 다 먹고,다들 먹은 걸 정리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찬열이가 '팀장님!저희 2차 안가요?'라고 신나서 물어.
간만에 경수도 기분이 좋은지 '여러분 2차 갈까요?'라고 말해.
당연히 나머지 사원들은 좋다고 소리치고,경수는 2차도 가자며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서 계산대로 가.
그리고,2차에 가서는 경수가 자기가 왜 2차를 가자고 했는지 후회를 했지.
*
여러분 안녕하세요ㅠㅠ
또 이렇게 늦게와서 죄송합니다ㅠㅠㅠ
숙제가 너무 많아서 요새 밤도 새고,학교만 갔다오면 부족한 잠을 채우느라 자버려서 글을 쓸 시간이 도통 나질 않네요ㅠㅠ
정말 일찍 오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말이죠ㅠㅠ
전편에 다들 귀엽다고 봐주셔서 다행이에요.
최대한 귀엽게 쓰려고 했는데 귀엽다고 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ㄸㄹㄹ
원래 경수는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였는데..이렇게 만들어버린 나란년..ㅎ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연재텀이 조금 길더라도 이해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려요ㅠㅠ
사랑합니다♥
암호닉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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