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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키스 전체글ll조회 1727


허니 베이비 (Honey Baby)


w. 베이비키스

 

<Prologue>

  19살, 꽃다운 아름다운 청춘이라는 시절에는 사랑하는 소년과 손을 맞잡고 있었다. 아름다운 피사체. 나는 소년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사랑해요.”


  소년은 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나이를 먹으며 더 아름다워졌다. 무섭게도 성장하는 그 속도에, 괜히 위축이 되었다. 나의 것, 나의 소년은 나에게서 날아갈 준비라도 하는 듯 아름다움에 한층 물 들여졌다. 언제까지 나의 소유일까. 언제나 그랬다. 그는 내 손에 쉽사리 잡히지 않았다. 소년에게 집착은 사치였다. 자유롭게 정착할 사람을 찾아 떠나는 나비같은 존재였다, 그 아름다운 소년은.

 

  허니 베이비

 

  “루한, 내가 질린거야?”


  루한은 우아하게 포크로 스테이크 조각을 집던 손놀림을 멈추고는 세훈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미묘하게 비꼬인듯 보이는 얼굴로 빙그레 웃었다. 한참을 말이 없이 앞에 놓인 스테이크 한 조각과 레드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글쎄.”
  “난 늘 형을 위해 존재했어. 그걸 몰라?”
  “알아.”


  더 이상의 다정함을 찾아 볼 수 없었다. 2년전의 루한이 아니였으며, 지독하게 무서운 현실을 받아들인 성숙한 소년이였다. 과거에 집착하는 일이 얼마나 미련스러운 일 인지 알면서도 2년전의 루한을 찾아서 혼란을 겪고는 했었다.

  그는 변했고, 성숙해진 소년은 나에게 중독성 강한 목소리로 말을 전해주고는 했다.


  “우린 변해야해.”


  겉으로는 다정해 보였으나 속은 가시돋힌 장미와 같았다. 그 다정함이 발린 말에 늘 속았다. 현재는 그저 그의 달콤함에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사슴같은 맑은 눈망울은 여전했으나, 그 속에는 거미줄과 같이 얽혀져 답답한 무언가 존재하는 느낌이였다.

  현재의 루한조차 사랑하는 자신이 미웠다. 늘 그렇게 말하고는 했다. 누군가 더 사랑하면 지는거다. 루한은 둘 중 승자였고 유리했다. 그래서 늘 세훈은 루한에게 지기 마련이였으며 매달리고는 했다. 마치, 처음으로 돌아간 느낌이였다. 하지만 그 시절보다 더 먹먹했으며 눈물이 흐르고는 했다.

  차라리 처음으로 돌아갔으면.


  “오세훈. 내 말 들려?”
  “루한, 난 그 말을 듣기 싫어.”
  “하지만 그게 사실인걸.”

  날카롭게 독을 바른 화살이 심장을 관통하는 느낌이였다. 심장이 허한 느낌이였다. 채워줄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게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았지만 애써 무시했다. 아직 그는 나를 사랑해. 세훈은 중얼거리며 루한의 무표정한 눈동자를 보았다.


  “내가 너에게 질렸는지 정말 궁금해?”
  “…아니. 형은 날 사랑해.”


  세훈은 루한의 눈동자를 피했고, 루한은 세훈의 시선을 다시 빼앗아 갔다. 차갑게 식은 손으로 세훈의 얼굴을 붙잡았다.


  “그게 아니라면?”


  루한은 세훈의 당혹스러운 표정을 즐기는 듯한 얼굴이였다. 사람, 마약, 사랑. 공통점이 뭔지 알아? 세훈에게 다가가 아찔하게 귓가에 속삭였다. 그런 루한의 모습에 눈시울을 붉혔다.

  변했다. 사람은 변한다. 그걸 알면서도 루한은 그대로였기를 바랬다.


  “어서 대답해.”


  다시 루한은 자신의 자리에 다소곳하게 앉았다. 이제 지겨운 생활을 끝내버리자. 세훈이 듣지 못할 정도의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진한 갈색의 눈동자를 이리 저리 굴리며 주위를 보았다. 마지막이 될 장소라는 느낌에 개운했다.


  “모르겠어? 세훈, 그렇게 보지는 않았는데 바보야. 난 네가 질렸어.”
  “…”
  “현실을 인정해. 이젠 끝이야.”
  “거짓말.”


  세훈의 목소리는 심할 정도로 떨렸으며 루한은 그의 얼굴을 보며 쾌활하게 웃었다. 드디어 끝이네, 야호. 아무런 표정도 없이 말하는 그를 보며 현기증이 났다. 한 번도 생각 해 본 적 없다. 끝.


  “거짓말인거 다 알아. 아니까 빨리 장난이였다고 말해. 응?”
  “세훈, 안타깝지만 진실이야.”


  세훈은 정신없이 흐르는 눈물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친지 조차 구별하지 못했다.


  “마지막 선물.”


  입 속으로 달콤하고 말캉한 무언가 들어왔다. 그 기분좋은 느낌에 더 정신없이 울었다. 루한의 체취를 남기고 싶었다. 하루라도 좋으니 그가 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두려운 느낌에 루한을 힘들게 밀어내고 몸을 한껏 웅크리고 떨었다. 어쩌면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끝으로 지쳐서 눈을 감았다.

  마지막에는 지독한 외로움이 세훈을 위로했다.

 


자까의 말 ; 베이비키스

안녕하세요. 세루 팬픽을 데리고 온 베이비키스라고 합니다.

닉네임이 참 고급스럽져? 어울리지 않는 고급스러움이란..!

아, 이게 아니라 「허니베이비」라는 팬픽을 데리고 왔답니다!!! 야호!! 드디어 자까야!!는 개그..자까가 되고싶은 닉네임만 번듯한ㅇㅇ..

우리 다정스런 루한이 어디 갔어!! 자까야, 싸울랫!! 이라고 멱살을 잡아도 이미 써버린걸..☆★

 

이 팬픽을 쓰면서 꿈이 있어요..난..난 꿈이 있었죠...가 아니라 꿈이 있다는데 왜 과거형이;; 땀땀;;

여러분, 저와 함께 세루와 함께 꿈의 나라로 떠나자!

프롤로그에 반응을 보고 연재를 하던가 프롤로그만 던져두고 떠나던가 할 생각이라 냉..냉정한 반응을 던져주십셔!! 멍멍!!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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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루한이 엄청 차갑게 나오네요..세훈이한테 왜그러는지 너무 궁금해요...담편 꼭 써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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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키스
루한..처음에 이럴 의도가 아니였는데 차도남이..☆★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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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헣허허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훈아ㅠㅠㅠㅠㅠㅠ더써주세요ㅠㅠㅠ신알신하고갈께여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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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키스
ㅠ∇ㅠ감사함미당..S2 열심히 적어 올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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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ㅠ세루ㅠㅜㅜㅜㅜㅜㅡ루한이가 왜저러는거져ㅠㅜㅜㅜ혹시 딴남자가????설마 민석이를 만나서 공과 수의 갈림에선건가여....,(뭐라는거지..)허루ㅜㅜㅠ젭알 저말들이 진심이아니길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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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키스
다음편에 계속..☆★ 무튼 기대해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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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ㅠㅠㅠ좋아여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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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키스
좋다고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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