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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베이비 (Honey Baby)


w. 베이비키스

 

  지독하게도 이기적인 내가 싫었고 복잡 미묘하며 뒤틀릴 만큼 뒤틀려 버린 더러운 인간 관계들에 지쳤다. 핸드폰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울렸지만 무시했다. 보나마나 그녀일것이 분명했다. 신아영. 하지만 시끄럽게 귀를 울리는 소리에 짜증이 난 루한은 전화를 받았다.


  “밖이야. 먼저 자.”


  상대편에서는 조용히 숨을 고르는 소리만 났다. 그 순간 뇌리를 스쳐간 사람이 있었다.


  “…오세훈?”


  여전히 일정하게 숨을 고르는 소리만 들렸다. 주위는 시끄러운 소리가 났지만 정작 전화를 받은 당사자는 조용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화면을 보니 하트 하나만 덜렁 그려져 있었다. 오세훈이다. 아직 이름을 바꾸지 못했는것이 잘못이였으며, 번호를 그대로 둔 것도 실수였다.


  “끊을게.”


  상대편에서 어떠한 말 소리가 들려오기 전에 허둥지둥 배터리를 분리시켰다. 새벽이라 그런지 고요한 길 바닥에 힘 없이 주저 앉았다. 아픔을 호소 하기도 전에 어떠한 저릿한 느낌이 느껴졌다. 밝은 빛을 내는 가게들 사이에 어둠이 가득한 가운데 있으니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만 동떨어진 기분. 외로움을 잘 타는걸 모를 리 없었다.

  루한의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애써 참으며 엉덩이를 털어내고 일어났다.


  “세상은 혼자 사는거야.”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였지만 루한은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세훈이랑 함께라면 더 좋겠어.”


  그 말을 마지막으로 급한 표정을 지으며 달렸다. 그를 잊어야해. 아영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그리워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미 세훈은 자신을 떠났을 지도 모른다.

  사실은 두려웠다. 전화를 받으면 어린 소년이 아무렇지 않게 통화를 하며 이별을 인정 할까봐.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세훈의 전화를 피했다. 다른 어떠한 것 보다 두려운 일이였다. 그가 이별을 인정하는 순간이 두려워서.

  그래서 잊으려고 달렸다. 숨이 차서 죽을만큼 뛰어도 좋았다. 그 고통에 잠시는 세훈을 잊을테니까. 누가 보면 미친놈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달리고 멈춰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딜까. 하는 생각이 들면 또 다시 달렸다. 잠시라도 다른 생각이 들 만 하면 달렸다.

  얼마나 달렸을까, 루한은 코웃음을 치며 의자에 앉았다. 바보 같다. 그렇게나 사람을 잊으려고 고통을 받는 것이 바보 같았다.


  “차라리 교통사고나 확 나서 죽어버리면 좋겠다.”


  그럼 모든게 편할텐데.


  “아니면 그냥 아영을 사랑하게 되는것도 괜찮네.”


  자신이 말하고도 루한은 어이가 없는지 고개를 흔들었다. 아영을 사랑하는 남자는 참으로 불쌍할거다. 가식적인 그 웃음에 반해 악착같이 달라붙어 단 물만 빼먹고 버려질 사람들. 이런 상상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오세훈.”


  세훈이 또 떠올랐다. 마지막 순간 눈물을 가득 머금고 키스를 받아들이던 어린 소년. 그 마지막 이라는 단어에 진저리가 났지만 그 상황을 떠올리며 입가에 연한 미소를 걸쳤다.

  다음 생에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으로 만나자, 세훈아.


  “웃겨. 사랑 같은거.”


  우리를 창조하신 분은 참 웃기다. 필요도 없는 ‘사랑’이라는 관계를 만들어 고생을 시키며 고통을 준다. 분명 그 분은 우리가 잘못했을 때 뉘우치라고 ‘사랑’과 같은 사치스러운 감정을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인생을 쉽게 살지 말아라며.


  “…사랑.”


  공원에는 루한의 거친 숨소리가 울려퍼졌다.


  “오세훈.”


  잠시 뜸을 들이던 루한은 한숨을 쉬며 마지막 말을 이어갔다.


  “끝.”


  예상치도 못했던 말이 나온 루한이 자신의 입을 비틀어 막았지만 이미 말을 주워 담을 수 없었다. 무시무시한 단어였다. 그 한 단어에는 엄청난 뜻이 있었고 그것을 모를거라고는 생각 안한다.

  어차피 끝을 낼거라면 아름다운 파멸을 택하겠다.

 


자까의 말 ; 베이비키스

일단 또 업뎃?ㅎ자까야 좀 길게 써와!!라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 일단 그것에 대해서는(..궁시렁).

제가 길게 쓰려고 하면 수정을 자꾸 해서 결국은 연재 중단을 합니다..쿸..제가 더 열심히 하려다가 결국 아름다운 파멸로!!!!ㅋㅋㅋㅋ

그러기에 이 픽 소재가 제가 너무 좋아서 그만 두기는 싫거든요ㅠ^ㅠ(물론 반응이 냉담하거나 제가 소재 고갈이라 그만 둘 일은 있겠지만..없기를 바라..☆★).

 

일단 이번 편은 저번이랑 이어져요(루한이 이야기랄까). 그래도 짬짬히 들어와서 짧게 업뎃 하고 가는게 더 상쾌해서 이렇게 합니다.

근데 정말 짧..짧네요. 사실은 또 끊고 세훈이 얘기로 넘어갈까 하다가 너무 왔다갔다하면 이상할까봐 길게 쓰려고 생각 중!

 

사실 장편으로 갈까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러기에 제 머리는 한계가 있고 또 첫 팬픽부터 부리한 도전을 하다가는 영원히 팬픽과 멀어질 수가 있어서 그냥 때가 되면 끝을 내려고 해요.

 

아, 왜 나오라는 세루는 없고 아영이랑 있냐면..저도 몰라여..아영ㅇㅏ 가버렷☆

 

+)자까가 궁시렁거리는게 더 길거 같다..l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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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루한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안타까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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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키스
이런 루한야..☆★ 세훈이랑 둘 다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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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대할게요ㅠㅠ이런 분위기 좋아합니닷..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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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키스
네^^! 감사합니단♥∇♥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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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다음편도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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