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터질 뻔 했다.
[명수/성열]미친거니
Written by. PHANTOM
멤버들이 다 정신이 없을 때였다. 단독 콘서트를 딱 일주일 남기고 연습 밖에 없었다. 연습에 또 연습만 거듭했다. 잠깐 쉬자! 성규형의 말에 멤버들이 전부 연습실 바닥에 뻗었다. 나도 얄짤 없었다. 아, 성열이랑 성종이는 잘 되가? 성규형이 연습실 바닥에 누워 헉헉 대며 물었다. 뭐가? 뭐가 잘 되가? 성열이란 말에 고개를 번쩍 들었다. 뭐… 그럭저럭? 킥킥 대며 웃는 이성열을 따라 이성종도 같이 웃는다. 자는 건지 눈을 감고 숨만 몰아쉬는 동우형을 쿡쿡 찔렀다. 왜?
"쟤네 뭐 해?"
"트러블 메이커. 몰랐어?"
뭐라고? 뭐라 지껄였냐, 장동우? 트러블 메이커? 그, 그… 야…야한 거?! 저절로 몸이 일으켜 졌다. 순간적인 본능으로 이성열을 파직, 째려보았다. 이성종이랑 꽁냥꽁냥, 무슨 얘길 하는 지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래, 서방님 여기다 두고 둘이 꽁냥댄다 이거지. 죽여버릴라. 저절로 입술이 깨물렸다. 동우형이 크큭 거리며 날 쿡쿡 찌른다. 김명수, 니 지금 질투하지? 크크크큭. 알면 좀 닥쳐, 장동우.
* * *
숙소에서도, 연습실에서도, 요즘 이성열이랑 이성종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붙어 다닌다. 웃는 건, 워낙 잘 웃던 두 녀석들이니까 이해 할 수 있겠는데, 붙어다니는 건 도통 못 봐주겠다. 이성종이 요즘들어 키가 점점 크는데 자꾸 라이벌 의식이 느껴진다. 나보다 커서, 이성열이랑 붙어 먹으면 어쩌지? 순간적으로 이성열을 벽에 밀친 이성종의 모습이 훅, 지나갔다. 그리고 이성열의 얼굴로 점점 다가가는 이성종의 얼ㄱ…. 삐삐삐삐삐. 그 모습 앞에 십구금 딱지가 마구 붙었다. 씨발, 안 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안되겠어. 말리러 가야겠어.
일단 이성열한테 경고 좀 먹이ㄱ…. 어? 이성열 어딨어? 안 왔어?
오자마자 거실에 대자로 뻗어버린 형들을 휘휘 둘러보다 장동우를 발로 쿡쿡 찔렀다. 아, 왜에! 자려는데 깨워서 짜증이 난 건지, 인상을 찌푸리는 동우형. 이성열이랑 이성종 안 왔어?
"걔네 아직 연습실에 있어. 트러블메이커 연습한다…고오…."
썅. 이 개자식들을 그냥! 바로 현관으로 뛰어가서 신발을 구겨 신었다. 고개만 빼꼼 들고, 어디가아! 하는 장동우에, 신경끄고 잠이나 쳐자! 하고 소리치고 나와버렸다. 밤바람이 쌀쌀하다. 하지만, 나는 열이 뻗쳐 죽을 거 같다. …김명수, 진정해. 걔네 바람피는 거 아니잖아…? …바람피면 죽여버릴꺼야, 이성열. 오늘따라 엘리베이터가 더디다. 1층부터 왜 이리 늦게 올라오는 지, 돌겠다. 콧김이 훅훅 하고 나왔다. 엘리베이터에 탑승해서 1층을 누르고 닫힘 버튼을 미친듯이 눌러댔다. 닫혀, 좀 닫히라고, 쫌!!!
한층 한층 내려갈 때 마다, 불안감은 점점 고조 되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열림 버튼을 미친 듯이 눌렀다. 아, 좀 빨리 열려라. 문이 열리고, 아파트 현관을 나서, 바뀐 연습실 건물로 미친 개처럼 뛰어 갔다. 사람들이, 저거 인피니트 엘 아니야? 하고 쑤근덕 쑤근덕 댔지만, 지금 나는 질투에 불타고 있다. 이성열, 걸리기만 해봐. 죽여버릴꺼야.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연습실을 미친 개처럼 달려서 5분만에 도착했다. 허억, 허어억. 터질 것 처럼 뛰는 심장에 밭은 숨을 헉헉 대며 내뱉었다. 저 안에 들어가면 꽁냥 거리는 이성열과 이성종이 있겠지. 봐주지 않겠다, 개자식들.
지하에 있는 연습실에, 계단을 통해 내려가다 발을 헛디딜 뻔 했다. 뭔가… 기분이 요상하다.
연습실 문을 열고 슬쩍 고개만 들이 밀었다. 겹쳐져 있다. 이성열과 이성종이. 지켜 보겠어.
하지만, 일은 터지고 말았다.
"성종아, 그렇게 슬쩍 스치면 안돼. 그냥 쑥 넣어."
"아, 형. 크크. 야해요. 크크크."
이성종이 안무 하는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이성열이 이성종 손을 떡, 하니 잡고 한껏 모아진 지 허벅지 사이로 쑥 집어 넣는다. 그걸 또 좋다고, 실실대며 웃는다. 미…미친 새끼들아!!!!!!!!
결국 폭팔했다. 너…너 이성열…너…!!!!!!!
복수심과 더불어 질투심이 폭팔 했다. 눈에 불이 화르륵 붙는 거 같았다. 어…명수야…? 이성열은 그 와중에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날 본다. 아주, 순수하단 듯. 눈물이 날 거 같았다. 너…진짜 짜증나.
화를 참지 못하고 연습실 밖으로 나왔다. 찬 바람이 쑥 치고 올라왔다. 후우, 후. 거리면서 화를 삭히는데 뒤에서 연습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누가 백허그를 한다. 이성열이다.
"명수야아. 화 많이 났어?"
"……."
"화 내지마, 응?"
"……."
참지 못하고 이성열을 벽에 밀치고는 입술을 밀어 붙였다. 웁웁, 하는 소리가 나더니, 결국 날 받아 들인다. 이 요망한 것.
입술이 떼어지고 우리 둘을 바라보았다. 암흑 속에서도 서로의 눈이 보였다.
"이번만 봐준다, 진짜."
"응. 우리 착한 명수가 봐줘."
"…안 할 꺼지."
"응? 뭘?"
"이거."
"응? 크크. 할껀데?"
크크, 하고 웃더니, 한다는 이성열. 내 볼에 쪽 하고 뽀뽀를 한다.
이..이!! 나쁜 요망한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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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망글똥글가트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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