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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eep

 w.디알

 

 

 

 

  "너 되게 괘씸하다."

  "뭐가?"

  "전에 매점에서 투게더 먹는다고 빌린 내 돈은 안 갚았으면서 그 형한테는 왜 그렇게 구냐."

  "야, 모르는데 상업적인 사이에 돈을 빚진거랑 친구사이에 빚진거랑은 다르지."

  "그럼 너랑 나랑 절교하면 모르는데 상업적인 사이인거겠네? 우리 절교하자. 돈 내놔."

 

 넌 그냥 1 to 50 이나 해라. 애초에 너한테 물어본게 잘못이지. 은근히 소심한 표지훈은 그 날 돈을 받고 씩씩거리며 말 없이 돌아간 우지호 때문에 전전긍긍했다. 뭐, 내가 원래 이렇게 오지랖이 넓지는 않지만 아예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처음 본것도 아니고 또 본게 인연일 수 도 있고, 집도 가깝다고 그랬는데… 이웃끼리 친하게 지내면 좋지…. 표지훈은 학교가 끝나자 마자 마트로 가서 우지호에게 사과하기로 결심했다. 송민호는 찌질하게 돈가지고 저러는 표지훈의 등에 포스트잇을 붙였다. 멍청이.

 

* * *

 

  "우죠, 나 이거 먹어도 되?"

  "먹든가."

 

 

 우지호가 마트를 보는것은 이제 거의 의무가 되어있었다. 학교가 끝나자마자 마트로 가서 카운터에 앉아있기 적적해서 김유권을 불렀는데 이게 눈치보면서 먹을건 다 먹는다. 큰 건 아니고 사탕, 초콜렛 따위의 것이라 쪼잔하게 먹지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우지호는 속으로 땜빵할 금액들을 계산하며 이를 갈았다. 원래 우지호는 김유권 말고 박경을 데려오려 했었다. 만날 사람이 있다고 거절하길래 대신 온게 염치없이 우지호의 핸드폰으로 DMB까지 보며 초콜렛을 우물거리는 김유권의 이마에 작게 딱밤을 먹였다. 만약에… 박경이 얘 업어가면 식비만 얼마일까 겁난다. 힘내라, 임마. 영수증 용지에 작게 2100원이라 휘갈겨 쓰는데 김유권이 같이보자고 우지호 쪽으로 핸드폰을 내밀었다. 삐져서 말도 안하려다 어제 못 본 시트콤 재방송이라서 얼른 의자를 당겨 앉았다.

 

 

 허를 찌르는 웃음 타이밍에 배를 잡고 있는데 카운터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이어서 콩을 통째로 갈아만든 全두유팩이 굴러왔다. 어이쿠, 이거 보느라 손님 오는것도 까먹었네. 우지호는 핸드폰을 김유권에게 주고 고갤 들었다. 아니, 저 새낀?! 카운터 앞에선 표지훈이 멋 쩍게 웃고 있엇따. 얘가 왜 여기에! 존나 더 이상 볼일 없을 줄 알았는데.

 

 

 「  "혹시 전에 피자집에서외상하신 분 맞나요?"

  -네.

  "그 때 갔던 배달원 동생 인데요. 형이 대신 받아달라고 부탁해서요. 어디사세요?"

  -한남맨션이요.

  "어, 저도 그 쪽 사는데. 그럼 제가 지금 갈테니까 집 앞으로 나오실래요?"

  -아,네. 」

 

 

 Aㅏ… 이럴수가… 우지호는 멍하게 입을 벌리고 있자 표지훈은 당황해서 눈앞에 손을 대고 흔들었다. 김유권도 DMB를 종료하고 둘을 이상하게 보고있었다. 괜히 우스운 꼴이 나올까봐 우지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바코드기를 들었다. 제발 이번엔 잘 찍혀라!!! 눈을 부릅뜨고 쪽팔리게 조금씩 떨리는 손으로 두유에 바코드기를 대자 삑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모니터에 금액이 떴다. 오예!

 

 

  "형, 그때요."

  "어?"

  "돈 줬을 때, 화났어요?"

 

 화났었는데. 그렇게 대답하려다 우지호는 쿨한 척 고갤 저었다. 표지훈이 활짝 웃으며 덥썩 우지호의 손을 잡았다. 뭐여. 어깨가 바뜩 떨렸다. 좋아서 갈라진 목소리가 요상한 말들을 끌어냈다.

 

  "형, 그럼 저랑 친하게 지내요."

  "뭐라고?"

  "마트 자주 올게요. 그 때는 고이로 그런거 준게 아니라 진짜 지폐가 없어서 그랬그든요~ 네? 알겠죠?"

  "아니… 뭐 그런…."

  "옆엔 누구에요? 친구? 안녕하세요?"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김유권 한테까지 인사를 했다. 김유권은 굵직한 목소리로 말을 건네는 표지훈 때문에 겁을 더럭 먹고 시선을 피했다. 그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악수까지 억지로 한 뒤 표지훈은 다음에 오겠다며 바람같이 나갔다.

 

  "저 새끼 뭐야, 싯팔. 계산도 안 하고 갔어."

 

 신난 뒷모습에다 계산하라는 말도 못하고 우지호는 음울하게 영수증에 써진 2100원에 줄을 그었다. 3000원… ㄴ이 비뚫게 흘렸다.

 

 

* * *

 

  -경아, 혹시 연락오면 고모한테 꼭 말해줘야되?

  "네. 알겠어요."

 

 전라도 사는 사촌동생이 별안간 집을 나와서 서울로 올라왔다. 버스터미널로 오라는 전화를 받고 갔더니 만나자마자 고모한테서 사촌동생을 봤느냐는 전화가 왔고 제발 비밀로 해달라 빌어서 못 봤다고 거짓말은 햇는데 온통 걱정 투성이였다. 통화 종료 버튼을 누르자마자 사촌동생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서울 지리도 모르는게 함부로 올라오면 어떡해. 응? 내가 전화 안 받았음 어쩌려고 그랬어? 고모도 걱정 하시잖아. 그냥 지금 이럴 때 얼른 들어가. 일 크게 만들지 말고."

  "오빤 모르지, 나도 엄마랑 싸우기 싫거든? 근데 맨날 반대만 하잖아. 내가 가수하고 싶다는데 얼마나 잘 하는지도 모르면서 이제 입학 했구만 무작정 고등학교 졸업하고 하라고 하고. 나 대회 나가서 상 탄것도 있고 공연도 많이 했는데 왜 인정을 안 해주는거야? 난 어쨌든 합격 받기 전까지는 안 내려갈거야."

  "어이구, 이게 어른들 속 썩이는건 모르고. 그럼 너 잠은 어디서 잘 건데?"

  "잠? 어, 그러게…."

 

 박경의 말에 기세등등하게 고집을 부리던 사촌동생이 먹던 컵라면을 밀어놓고 사색에 잠겼다. 무슨 똥배짱으로 왔냐. 돈은 있어? 사촌동생은 손가락 네개를 펴 보였다. 나 요즘 촉이 좋은데. 별로 희망적이지 않은 느낌이였다.

 

  "어디 이거 사천원 이라 해봐."

  "…진짜 사천원인데."

  "구라."

  "진심. 아아~ 아니다. 마이비에 삼천원 있어."

  "넌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이 병시나."

 

 사촌동생은 급격히 쭈그라 들었다. 본인도 속이 많이 상한 모양이였다. 하긴, 가족이 걱정하고 있을거 다 알면서도 속 편한놈이 불효자고 상놈이지. 우선 편의점을 나오면서 박경은 우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열시 넘었는데 아직도 있으려나.

 

 

 

 

 

 

 

-------------------------

이번편 되게 이상하죠? 저도 쓰면서 좀 그런것같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함다 이젠 꼬박꼬박 올릴게요ㅠㅠㅠ아 효일 언제 연애하지..제가 전에 쓴 경권이요...그 두유...그거 사랑해주세요....경권도 메이져 되세요 제발....어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원래 저 앞에 되게 제대로 써놨는데 임시저장해논게 오래되서 날아갔네요 다시 도로 쓰니깐 병맛;;난리나 난리나서 좋네요,,기다리신 분들 어여오세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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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다리고 있었어요!!!!!!!!!!!!!!!!!!!!
12년 전
독자2
헣헝ㅎ 기다렸어요ㅠㅠ
12년 전
독자3
헐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님짱
12년 전
독자5
헐 작가님 기다리고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 요번편은 피코 위주네옄ㅋㅋ
12년 전
독자6
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ㅠ사랑해요디알님 ㅠㅠ 표지훈열라귀엽네욬ㅋㅋㅋㅋㅋㅋ 덩치는산만한겤ㅋㅋㅋ 오늘 약간감기기운있었는데 이거 보니까 두통이싹가시는 느낌..♥ 작가님진짜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흡
12년 전
독자7
헐돌아오셧ㅇ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디알님스릉흔드♥♥♥♥ 다음편은 범권위주로.....뭐 다좋아요^^*
12년 전
독자8
기다렷슴니다 ㅠㅠㅠㅠㅠㅠ왜안오시나햇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흙
12년 전
독자9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범권좀해주시면 안될까요?ㅠㅠ
12년 전
디알
ㅋㅋㅋㅋ이번편에 넣습니다ㅎㅎㅎ기다리세요~ㅎㅎㅎㅎㅎ
12년 전
독자11
왜이제왔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디알님을얼마나기다렸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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