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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O/단편/찬백] 살아도 꿈인 것 처럼
내 눈에는 변백현의 모습 하나하나 다 예뻤다 그런 백현이를 지켜 볼 수밖에 없었다. 내 용기가 거기까지라서 바라보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 였고 다가가면 달아나버릴까 친구라는 벽에 또 다른 벽을 세워버리는건 아닐까 매번 그런 생각에 내 마음을 숨겼더랬다 백현이는 적어도 나에게는 그런 존재였다
그렇게 아프면서도 백현이를 보면 내 마음은 간질거렸다
백현이는 나에게 꽃이였다 지면 어떡하나 변백현의 걱정만 했던 나였다
백현이와 눈을 맞추고 다정하게 손을 잡는 우리를 마음속에 그리며 잠들곤 했다 그리고 변백현을 잊자고 말하는 나는 아직도 백현이를 그리며 잠든다.
 
나는 좋아도 좋다고 표현하지 못했다
내 주변은 항상 어둡고 조용했다
'실용음악과' 라는 끼 많고 넉살좋은 아이들 사이에서 나를 표현하는 게 힘들었다.
그 아이들은 밝은 색의 수채화 물감 같았다
아직은 옅지만 각자 자신들의 두각을 드러내고 있었고 개성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애들과 달랐다 난 무채색의 물감 같은 존재였
섞어버려도 모르는 혹은 잘못 섞어버리면 온통 어둡게 물드는 그런 사람 그게 나였다
나는 나에게 묻곤 했다
이렇게 살아가는 게 맞는 건가하고
나는 나에게 대답했다
귀를 쏘는 가식적인 웃음과 위선보다는 낫다고
애써 나를 위로 하곤 했다
나는 나에게 익숙해져 있었더랬다
그 익숙함을 깨는 것이 두려웠다
사실 나는 외로웠다 진심을 나눌 사람이 없었던 나라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은 나를 멀리했다
외로움과 적막함에 익숙해진 나에게
 
"안녕하세요. 변백현이라고 합니다."
 
네가 나타났다
 
백현이는 참 밝았다
예쁜 마음을 품고 있어 변백현의 주변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그의 인연들로 북적였다
백현이의 미소는 내 마음을 간질였고
백현이가 내뱉는 말은 곧 자신을 비추어주듯
항상 예쁜 말들만 쏟아냈다
백현이는 내 내면의 어두움 까지 닦아주었다
백현이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어두움이 밝아지기 시작한 것 같다
내가 힘들면 백현이는 같이 아파했고
내가 웃으면 백현이는 누구보다 좋아했다
사실은 나를 보며 웃는 너를 보는 게 좋았다
 
그렇게 환한 변백현을 보면 내 마음까지 환해지곤 했다
변백현 친구 박찬열
나는 그렇게 알려져 있었더랬다
어쩌면 나는 너를 사랑한 게 아니라 동경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와는 하나 부터 열 까지 너무 다른 너라서
하루 종일 변백현 생각을 하고
백현이를 의식하는 게 짝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건 그 날 이였다
 
"찬열아 안녕"
 
예쁜 두 눈이 보기 좋게 휘어지며
네 그 목소리로 나에게 인사를 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별 의미 없이 건넨 인사에도
나는 무척이나 설랬다
내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렇게 너를 사랑하게 됐나보다
 
 
무슨 생각으로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된 걸까
감히 나 따위가 너를 아프게 할 수 있는 걸까
좋아한다고 말하면 사라질 것만 같았다
너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어.
나는 너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더랬다
 
" 박찬열! 영화 볼래?"
 
" 찬열아 밥 먹었냐?"
 
네가 사소한 안부를 물을 때도 나는 어쩐지 긴장이 되더라
내가 계집애도 아니고 무슨 남자를 좋아해
하며 나를 비웃곤 했다
 
 
하루는 네가 교수님께 크게 깨지고 온 날 이였어. 
"야 괜찮아! 내가 그런 걸로 기죽을 것 같냐?" 
눈꼬리는 한 없이 내려가 있고 울었는지 퉁퉁 부은 눈을 하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너를 보니 그게 마음 아프면서도 또 귀여웠다
나는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내가 같은 남자 앞에서 왜 설레하는지 나도 내 마음이 궁금하더라.
 
"야 박찬열 나 괜찮아 인마. 놀랬냐? 형이랑 밥 먹으러 가자. 우와 뭐라고? 네가 사준다고? 네가 쏜다고? 알겠어. 고마워!"
 
기가 죽었으면서도 평소처럼 까부는 너를 보는데 그게 또 얼마나 귀엽던지
그 때 내 표정을 숨기느라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너는 모를 꺼다
 
"야 찬열아 너 과제 누구랑 할거냐?"
 
"무슨 과제?"
 
"조 짜서 연습해오는거."
 
"아 맞다 글쎄. 왜?"
 
"아니 뭐.. 할 사람 없으면 나랑 하자고"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그 과제를 듣는 순간부터 내 머릿속에는 너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넌 아마 모를꺼다.
먼저 같이 하자고 얘기하면 내 마음을 들켜 버릴까봐 괜한 걱정에 말도 못했더랬다
 
이 날은 후회만 한 것 같다
노래하는데 눈도 못 마주치고 괜히 헛기침을 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박찬열 이 바보 답답이
 
괜히 혼자 부끄러워서 그랬다
네가 눈치 챘나?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눈치만 살폈다
 
"박찬열 너 왜 그래? 어디 아프냐?"
 
"아..어 조금.."
 
그런 내게 네가 아프냐고 물으며 네 손을 내 이마에 가져다 놓는다.
 
"답답한 놈. 말을 하지 너 이마 엄청 뜨거워 얼굴도 빨갛고 "
 
심장이 밖으로 나올 것만 같았다
짝사랑하는 남자 앞에 있는 사춘기 소녀가 된 기분이었다.
너한테 들릴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진짜? 헐 박찬열 대박. 그 때 부터 나 좋아한 거야? 난 몰랐는데 "
 
"에이~ 그 때는 좋아한 다기 보다는 살짝 설레는? 뭐 그런 거지 좋아하기는 무슨"
 
"박찬열 웃기고 있네. 설레는 거나 좋아하는 거나 뭐가 다르냐? 또 다른 거 말해줘 그럼 언제부터 나 좋아했냐? "
 
"어.. 태초부터?"
 
"아 박찬열 오글거려 진짜 여기 닭살 돋은 거 보이냐?"
 
"아 몰라 부끄러워서 말 안해줄꺼야"
 
사실 너를 보면 아직도 설렌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다.
너와 내가 친구 이상 그런 사이라는 게
너와 함께하는 날들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함께 할 우리의 청춘이 너로 인해 어쩐지 반갑게 느껴진다.
대표 사진
독자1
으헣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방금 독방 댓글일빠 징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해ㅠㅠㅠㅠㅠㅠ지금 옆에서 동생이 개콘보는데도 감정이입되서 가슴쪽이 간질간질ㅠㅠㅠ ♥♥♥좋네요 진짜bbb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댓글보고 왔어~ 제목 맘에 든다니 다행이다!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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