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뿜깡입니다
아니 브금은 왜이렇게 슬프죠;;;
오늘 분량..모르겠어요 ㅠㅠㅠ으앙 사랑해요 여러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O/찬백] 미혼부 박찬열의 육아일기 3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2/e/32e6ac4fb0acf04c3840e3e35c13157c.jpg)
백현이랑 찬열이 옷은 그대로네요~
![[EXO/찬백] 미혼부 박찬열의 육아일기 3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0/e/c0e929cb34382c9d90e0eb57df75e988.png)
아모니모 |
ㅅㅇ님, 무한쏘쏘밍님,흥미니 님, 녹두 님, 찬봄 님, 후드티 님, 마댓 님, 찬찬 님, 서애 님, 쪼꼬 님,노트투 님, 경상도 님, 와이파이 님, 태태 님, 큥큥 님, 아보카도 님,빼빼로니 님, 유모차 님,찬열맘 님,밍쓔 님,딤첸 님,히융융 님,플랑크톤회장 님, 다람 님,가르송 님, 새벽별 님,올빼미 님, 두부 님, 언어영역 님,어바 님,종구멍멍 님,비비빅 님,스프라이트님,이도내 님, 체리밤 님, 단호박 님,누나 님,밍숭맹숭 님,난로 님,후야 님, 사이다 님, 텐더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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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에있는 돈을 대충 집어 드렸다.
택시비보단 훨씬 더 많을 터, 하지만 계산하고 그럴시간이 어딧겠어 색색거리며 가릉가릉 숨쉬는 백현이를 조심스럽게 안아 그 위에
패딩을 덮어 따뜻하게 한 뒤 택시에서 튕겨져 나오듯 뛰어나와 응급실로 뛰어갔다.
"아,아까 밥, 밥먹고 난 뒤로 부터 이상해요..막, 아.."
응급실에 간호사로 보이는 여성분께 달려가 백현이를 안아 설명을 했지만 내가 머릿속에 생각하는 말은 안나오고
계속해서 말만 더듬고, 눈물이 꾹꾹 나와 목만 막히고 답답하기 그지 없었다.
간호사는 내가 안고있는 백현이를 대신 안아들어 얼굴을 확인하고 재빠르게 어디론가 뛰어갔다.
나는 간호사를 따라 뛰어 어느 한곳에 멈췄을 때 나에게 돌아서 물었고 머리까지 띵한게 백현이만 걱정되어 머릿속이 복잡했다.
안그래도 급한마음에 머리는 아픈데 꼭 밟아야하는 절차덕분에 머릿속은 점점 하얘저만갔다.
"구토나, 배아프다고 한적은 없었나요"
"자다가 토해서 데리고 왔고..자기 전에 배아프다고 했었어요!"
"혹시 뭐 먹이신거 있어요?"
"평소에..백현이가 배고프면 배아프다고하는데... 배아프다는 소리 듣고 배고픈줄 알고..고구마 조금.."
"저녁은 잘 먹었어요?"
"저녁먹기전에 저한테 좀 혼나서 놀랜것 같아요..많이..아픈거에요..?"
거의 반 울다시피 울먹이며 말하자 간호사도 당황했는지 괜찮을거에요 ,하곤 백현이를 안아들어 사라졌다.
제발, 제발 아무일 없길..
울지않으려, 울면 더 불안하고 초조할까봐서 눈물을 참으려 입술을 깨물었지만 머릿속까지 뚫어버린 감정에 주체할수가 없어서
더욱 세게 입술을 물어 입안까지 비릿한 맛이 진동하고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엑스레이 찍어보고 약 처방 해 드리겠습니다."
몇번이고 머리를 쥐어뜯었다.
밥 먹기 전 인형에게 밥을 줄 때 조금만 더 이해하고 혼내지 말걸, 큰소리 치지말걸, 억지로 밥 먹이지 말걸..
바보같이 백현이의 말 뜻도 이해 못해서 아프다는 것도 모르고..
"급체네요, 아이가 토했을때 양은 어느정도였어요?"
"조금이요..아주 조금"
내 품으로 돌아온 백현이는 여전히 숨을 색색내쉬고 입술을 파란게 안쓰럽고 아파보였다.
간호사가 건내주는 내복약이라고 쓰인 봉지를 받아 주머니에 넣을려고 하는 순간
내 품에 안긴 백현이에게서 욱욱 거리는 헛구역질 소리가 났고 목례만 살짝하고 화장실로 뛰어들어왔다.
"그래, 토하자 응?"
먼저 게워내야하지 않겠는가. 화장실 칸안으로 들어와 내 손등만한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그 작은 두 손이 변기통을 잡고 힘겹게 버티며 속을 게워내는걸 보니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내 앞에서 얼마나 주눅이 들어 밥을 먹었으면 꾸역꾸역 밀어넣어 이렇게 급체할정도로, 변기통을 잡은 그 작은 손이 힘이 가득실려 새하얗게 질릴정도로
지금 이렇게 제 몸 하나도 제대로 못 겨눠 비틀비틀거리는지
"다 했어? 괜찮아?"
변기통을 보니 꽤나 많이 게워낸 백현이가 비틀비틀 거리며 눈을 반쯤 풀린채 고개를 두어번 끄덕였고 괜찮아 괜찮아 하며 살살 등을
쓸어내려 변기통 물을 내렸다.아직도 억세게 뛰는 심장을 가라앉혀 백현이의 입을 닦아주려 세면대로 와서 안아 물을 틀어 입가를 꼼꼼히 닦아주었다.
"아빠가 미안해.."
"우욱,"
막 입을 닦고 백현이를 꼬옥 안아주려는 참에 또 헛구역질을 한 백현이가 자기도 괴롭고 힘들고 아픈지
오만상에 곧 쓰러질것같이 비틀거리며 화장실 변기통으로 향했다.
안그래도 앙상하게 마른 백현이의 팔뚝을 잡아 몸을 지탱해주니 그제서야 비틀거리지않고 변기통에 다시 한번 손을 얹었을때
계속 헛구역질만 하고 속을 게워내지 못했다.
배는 아플테고, 그러니까 속은 메스꺼울테고 머리도 아픈데 나오지않은 토에 답답하고 아팠는지 울음을 터뜨리는 백현이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 내가 너무 한심했다.아무것도 해 줄수없는 내가 너무 한심했고 등만 두드려주는 정도의 내가 너무 한심했다.
대신 아파줄 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아빠.."
두어번 헛구역질을 하더니 이내 토는 못했는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뒤돌아서 나를 올려다 보곤 목이 다 쉬어버렸지만
그 갈라지는 목소리로 엉엉 울었고 화장실은 백현이의 울음소리로 가득메워졌다.
나도 쪼그려 앉아 백현이를 꼬옥 안아주고 백현이는 여전히 욱욱거리며 헛구역질만 할 뿐 토는 못하고 갈라지고 쉰 목소리로 울기만 했다.
"더이상 토 안나와?"
"..."
"집에 갈까..백현아...?"
힘이 없는건지 말을 못하겠는건지 고개만 끄덕이던 백현이를 꽉 끌어안았다.
백현이 앞에서 우는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나까지 울면 백현이 더 아플것같아서 그냥 그래서 백현이를 안은상태로 조용히 눈물만 흘렀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라서 미안해
백현이에게 한참 큰 패딩을 입히니 발까지 덮히는게 딱 좋았다.거기에 모자까지 씌우니 백현이에게 들어올 바람이나 쌀쌀한 날씨는 없을터.
시름시름 앓고 가르릉 거리는 숨을 내쉬는 백현이를 업고 응급실을 빠져나왔을때 양말하나 안신은 슬리퍼 차림에 집에서입는 헐렁하고 얇은 옷 틈새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뚫고 들어왔다. 발이 꽁꽁얼어 간지러울때 쯤 온몸이 바람으로 뒤 덮혀 귀가 얼어버렸어도
등 뒤에 가쁜숨을 내쉬는 백현이가 행여나 추울까 패딩을 한번 살피고, 모자를 다시 덮어주고 그렇게 백현이를 업고 터벅터벅 집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집에가면 더 좋을련만 혹시나 백현이가 차를 타고간다고 속이 울렁거려 토를 하면 어떻게 할 수도 없는터고,
주머니에 있던 돈도 나 내버린터라 타고 갈 수도없었다.
"백현아 안추워?"
혹시나 걱정되서 물어봤지만 대답할 힘도없는 백현이는 손을 한번 움찔거릴 뿐 별다른 대꾸는 없었다.
*
집에 막 도착했을때,문도 제대로 닫지 않고 나간 집은 어찌된 영문인지 문도 닫겨있고 확인해보니 잠겨져있었다
그리고 문 앞에 포스트잇하나.
'문 좀 잠구고 다녀 전화도 안받길래 혹시나 해서 와봤다'
김종인 글씨체,피식 웃으며 포스트잇을 떼어내니 그 포스트잇 바로 뒤에 또 다른 하나의 포스트잇이 붙혀져있었고
'혹시나 해서 검색해봤거든? 애가 하얗게 질리거나 그러면 체한거래 급체'
그 포스트잇을 보고 머리가 어질하고 누구에게 뒷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 머리가 띵했다.
내 카톡 몇마디에 바로 검색을 해보고 알아차린 백현이의 아빠 친구인 종인이와 달리,
대수롭지않게 여겨 지금 이지경까지 만들어버린 백현이의 아빠 '나'는 정성하나 보이지않았다.
눈을 감고 짧게 한숨을 내쉰뒤 집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왔을때는 그제서야 얼어버린 내 발과 내 귀에서 통증을 느꼇다
"집이다.."
아무렇게나 뒹굴고있는 고구마와 백현이가 먹다 남긴 물 반컵.
그리고 백현이를 눕히려 데려간 침실에는 백현이가 해 놓은 적은 양의 토사물.
집으로 오는 길에 울다 지쳐 잠에 들었는지 눈물자국이 그대로 선명하게 남겨진 백현이를 잠시 거실 쇼파에 눕혀둔 뒤
작은 방으로 들어가 여분의 이불과 배게를 가져와 거실 카펫위에 깔았다.
백현이를 위한 작고 낮은 배게위에 백현이의 작은 머리통을 눕히고, 그 위에 따뜻한 이불을 덮어주니 백현이는 꿈틀꿈틀 자리를 잡다가 다시 잠에 들었고,
아까 쑤셔넣어뒀던 주머니 속 백현이의 약은 백현이의 머리맡에 두곤 땀에 촉촉하게 젖은 앞머리를 살짝 옆으로 넘겨줬다.
끄지도 않은 거실 불을 끄고 쇼파에 앉아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백현이를 처다보다가 무심코 티비가 있는 선반을 봤을 때 환하게
켜져있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읽지않는 메세지 5통'
'부재중 전화 12통'
'카카오톡 145개'
전부다 종인이아니면 경수.
핸드폰을 들고 다시 쇼파에 쪼그려앉아서 읽지않는 메세지를 확인해보았다.
'야 박찬열 백현이 무슨일 있는거 아니지?'
'그리고 검색해보니까 그거 급채래 병신아'
'물기없는 음식 먹이지 말라는데? 절때 그 퍽퍽한거 있잖아 감자랑 고구마랑'
'또 눕히지 말라는데'
'아무튼 별일없지?'
백현이가 배가아프데서 배가 고프대서 준 고구마와 잠이 오는줄 알고 징징 거려 재울려고 눕힌 내 행동들이 하나같이 해선 안돼는 행동이라고 한다.
고구마와 눕혀선 안됀다는 말에 다시 세게뛰는 심장에 잠이들어버린 백현이를 한번 처다보곤 다시 눈물이 흐른건지
턱 끝으로 맺혔다가 이내 휴대폰 액정위로 툭 떨어졌다
내가 한 모든 행동이 백현이를 더 아프게한 행동이었다니, 수어번 마른 세수를 하고 답장 버튼을 눌렀다.
'병원갔다 왔어,방금 막 토하고 잠들었어 나 내일 학교 좀 늦을것같다'
백현이를 피해 휴대폰을 대충 던진 후 시야가 깜깜한채로 작은방으로 들어와 담요를 하나 들고와 쇼파에 누워 잠이 든 백현이를
계속해서 처다보다가 그렇게 쇼파위에서 웅크리고 잠을 청했다.
얼음장 같이 차갑던 발도 백현이를 위해 일지감치 틀어놓은 보일러 덕분에 슬슬 녹기시작했고
누군가 내 심장을 콕콕 찌르며 괴롭히기라도 하는지 그날 밤 깜짝깜짝 잠에서 5~6번 깨어 백현이가 잘 자고있는지
재수없지만 혹시나 몰라서 백현이 코밑에 손을 대어보고 느껴지는 세밀한 바람에 안심하고 다시 잠이 들기를 그날밤 반복했다.
끔찍한 악몽에시달리듯 가슴한켠이 저리기는 마찬가지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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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후,저도 쓰다가 너무 몰입해서;;;
백현이 진짜 ㅠㅠ불쌍해 어우ㅜ판웊낭퓨ㅠㅠㅠㅠㅠ찬열이도 불쌍해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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