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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살인청부업자 권순영 X 급속도로 성장 중인 기업의 사장 너봉 | 인스티즈


급속도로 성장 중인 기업의 사장 너봉.
그런 너봉을 죽이라는 누군가의 청부를 받은 살인청부업자 권순영.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기업의 사장인 넌 어느 날, 어느 순간부터 한 남자가 자꾸 눈에 들어와.





  1일째

  최근 들어 부쩍 많아진 일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데도 가는 장소마다 똑같은 차림의 남자가 눈에 보여. 검은 셔츠에 넥타이, 정장 바지와 구두를 신은 어두운 차림에 비해 머리색은 금발에 가까운 밝은 색이라 처음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눈이 가게 되는 인상적인 남자였지.
  처음엔 우연인가 싶었지만 그게 며칠 동안 반복이 되는 거야. 점점 그 남자에 대해 궁금해지는 거지. '왜 자꾸 보이는 걸까? 나를 따라오는 걸까? 그저 우연일 뿐인 걸까?' 여러 의문이 너의 머릿속을 채워. 하지만 그렇다고 눈이 마주치는 것도 아니고 신문을 읽거나 자신의 앞에 놓인 커피를 마시거나 휴대폰을 만지는 등 너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저 자기 할 일만 하는 남자였어.





  4일째

  남자는 4일 동안 너의 주위에서 보이다가 5일째가 되는 날, 사라진 듯이 단 한 번도 모습을 볼 수가 없게 되었어. '내가 착각한 걸까.'라고 생각하는 넌 일에 치이느라 그 남자를 잊게 돼.





  17일째

  일은 그 남자를 안 본 지 12일이 지난 후에 시작되었어. 눈덩이처럼 불어나 밀려버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야근하고 돌아오는 길, 너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던 검은 정장의 금발 남자를 만나게 되었어. 서울에 위치한 꽤 높고 좋아 보이는 아파트의 13층 복도에서.

  정확히는 네 집 1306호 현관문 앞에서.



  가장 고요하고 어두운 시간인 새벽, 남자는 정확히 1306호 문 앞의 복도 난간에 양팔을 올리곤 오른손으로 턱을 괸 채 밖을 바라보고 있었어. 아파트 복도엔 불이 켜져 있지 않았고, 늦은 시간이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도 없어서 오로지 달빛만 너와 그를 비추고 있었어.

  "1시 26분. 평소보다 꽤 많이 늦었네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너의 기척을 느꼈는지 왼손에 찬 손목시계를 확인하고는 다시 밖을 바라보며 말했어.

  "하긴, 이번에 새로 계약한 거래처 쪽에서 문제가 많아 처리할 서류가 많았겠죠."

  이어서 남자는 고개는 그대로인 채 눈만 돌려 너를 바라보며 말했고, 그의 눈동자에 비친 너는 머릿속이 복잡해 꿈쩍도 안 하고 가만히 서 있었어. 남자가 말한 대로 넌 이번에 새로 계약한 회사가 이것저것 사고를 친 덕분에 평소보다 배가 되는 서류들을 처리하느라 늦은 시간에 퇴근하게 됐었던 거야.



  "누구시죠?"

  너의 묻는 말에 남자는 대답 대신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작게 웃어. 너는 눈 앞의 수상한 남자가 무서웠지만 그래도 티를 내지 않으려 아무렇지 않는 듯한 표정을 남자에게 보이고 있었어. 하지만 그 표정은 남자의 대답 한 마디에 무너져버려.



  "당신을 죽이러 왔습니다."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남자는 네 눈을 바라보며 말했어. 다른 사람이라면 그냥 미친 사람이라 생각하고 무시했겠지만 너는 달랐어. 오로지 성공을 위해 독하게 이를 악물었고 네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외면하고, 상처를 주기도 했어. 실제로 젊은 나이의 여자가 점점 더 높은 자리에 앉을 준비를 하니 너를 견제하는 나이 든 아저씨들이 많았어. '독한 년', '넌 원한 살 일이 많았을 것 같다.'라는 말은 물론 네 회사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거래처와의 모든 계약을 갑작스럽기 파기해 엄청난 손해를 입혀 결국엔 구조조정으로 정리해고까지 당한 그 회사 사원에게 '죽여 버릴 거야.'라는 말도 들어 봤으니 말 다 했지.

  "전 최근 몇 달 동안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봐왔습니다. 나이는 27세로 잘 나가는 기업의 사장...이라기엔 꽤 어린 나이네요. 매일 아침 7시 30분쯤에 나와 회사엔 8시 10분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비서에게 받은 커피를 마시며 신문 읽기. 아, 각설탕은 한 개. 그 후론 심심하게 서류 보거나 컴퓨터 두드리고-"

  그 남자는 너의 평소 하루 일과를 사소한 행동, 버릇 하나하나까지 빠트리지 않고 얘기를 해. 너는 스토커 같은 저 사람을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을 했지만 휴대폰은 물론 호신용 스프레이마저 네 어깨에 걸쳐진 가방 안에 있어. 가방 안에 손을 넣는 걸 보이는 순간 저 남자가 너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어. 도망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미 엘리베이터는 3층에 가 있어 타고 내려가기엔 불가능이야. 비상계단은 저 남자를 지나쳐야만 갈 수 있어.

  "그리고 오후 6시에 사원들과 함께 퇴근을 하지만 야근할 땐 11시나 12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죠. 일이 많으면 오늘같이 1시가 넘어서도 오고."
  "..."
  "저는 어떤 사람에게서 고용된 킬러입니다. 물론 그 사람이 누군지는 말해줄 수는 없고."

  남자는 턱을 괸 손을 내리고 자세를 고쳐 몸이 너를 향하게 서서 하던 말을 계속해.



  "저는 오늘,"

  "당신을 죽일 겁니다."



  눈꼬리와 입꼬리를 동시에 살짝 휘며 웃는 얼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꺼내는 남자였어. 넌 본능적으로 저건 거짓이 아니라 진짜일 거라고 깨달았지.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지금 당장 날 죽일지도 몰라.라고 생각한 너는

  "그러니까... 당신이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살인청부업자 뭐 그런 거라는 거죠? 그런데, 그쪽... 사람들은 자기가 죽일 사람에게 자기소개도 하나요? 보통은-"
  "근데 말이죠."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춘 채 말하는 널 한 귀로 흘려보내듯이 자기 할 말을 하는 남자였어. 당황한 넌 나올 차례를 기다리던 다음 말을 삼키곤 입술을 깨물며 남자를 바라봤지.

  "저, 당신을 못 죽이겠어요."

  남자가 이어서 한 말은 널 죽이겠다는 말보다 더 황당한 말이었어. 예상치 못한 말에 넌 뭘 해야 할지 혼란스러워 눈을 굴리고 있는데 그 남자가 네게 다가오기 시작했어.

  "지금까지 죽여온 사람, 셀 수 없이 많거든요?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

  당장이라도 무슨 짓을 할 것 같은 남자인 건 확실하다고 생각한 너는 그 남자가 네 코앞에 다가올 때까지 온 신경을 남자에게 집중했어. 눈은 남자와 마주하고 있지만 귀는 조용한 복도에서 울리는 그의 목소리와 발소리에 집중하고 있었고, 오른손은 남자의 눈에 띄지 않게 천천히 가방 속 스프레이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어. 어느덧 남자는 한 걸음을 더 할 수도 없을 만큼 너와 가까워졌고, 너의 얼굴엔 그의 차분하고 미세한 숨결이 느껴져. 가방 속에 들어간 손은 조용히 스프레이를 쥐기 위해 더듬다 남자의 말에 멈춰.





[세븐틴/권순영] 살인청부업자 권순영 X 급속도로 성장 중인 기업의 사장 너봉 | 인스티즈


"아마 제가 당신을 좋아하나 봅니다."











  + 순영이 여주에게 모습을 보인 이유는 오랜 시간동안 봐왔던 여주를 죽일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 하지만 자신이 킬러이기 때문에 정신차리고 여주를 죽이기 위해 모습을 감췄지만 죽이기로 결심한 날, 여주의 집 앞에서 만난 순간 다시 포기했다.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D
실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귀엽게 봐주세요ㅠㅠ
막상 올리려니까 확인버튼 누르기가 민망하네요 미리보기만 몇 번을 눌렀는지(mm

시간 내어 읽어주신 독자분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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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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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89.13
헐 대박.. 저 사망 ㅜㅜㅜㅜㅜ 설레요 ㅜㅜㅜㅜㅜ 순영아 너는 나 죽여도돼.. 작가님 잘읽고가요 대박나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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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지우고
댓글 감사합니다! 필력이 많이 부족해서 재미없을까 걱정했는데ㅠㅠㅠㅠ 잘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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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세상에 분위기가... 신알신 하고가겠습니다ㅠㅠ 암호닉 받으시면 [채이]로 하겠습니다 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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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신알신에 암호닉이라니 얼른 다른 글을 가져와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채이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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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와 진짜 수녕이 넘 무서워 보였는데 마음을 바꾸었다니... 엉엉 넘 좋아여 잘 보고갈께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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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나름 분위기(?를 내기 위해 브금도 고르고 배경도 검은색으로 깔았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독자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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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헐.... 작가님...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 분위기 정말 완전 장난아닌거같아요 거기다가 브금까지 분위기 딱 맞아서 보는동안 완전 몰입해거 읽었네여 신알신은 당연한거고 암호닉 받으신다면 [승철아 집가자] 로 신청합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ㅠㅠㅠ 필력 장난아니신거같아요 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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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에요 아직 많이 부족한걸요ㅠㅠㅠ 재밌게 봐주셔서 다행이에요ㅠㅠ 암호닉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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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0.253
헐 심쿵.............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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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의 기다림 끝에 공개됐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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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암호닉 [부르르] 신청합니다ㅜㅜㅜㅜ 킬러 권순영이라니ㅜㅜㅜㅜㅜㅜ 상상하니까 너무 멋있는.것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작가님 신알신하고 가요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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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좋게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ㅠㅠ 신알신과 암호닉도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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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7.152
대박이다..진짜 너무 좋아 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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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라니ㅠㅠㅠ 댓글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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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 대박 분위기 작살나여.....[호시탐탐]으로 신청해여!!!!!자주 봐요 우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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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암호닉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다음 글 써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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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세상ㅇ 저 지금 초록글인가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읽어주신 독자님들 모두 사랑해요!♡♡♡♡ 꽉 찬 하트를 쓰고싶은데 휴대폰에 없어요 미운 키보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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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와진짜 취향저격...신알신하고가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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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과 신알신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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