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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ING THE FINN –01-

 

 

 하루 종일 머리가 깨질것만 같단다. 내 몸의 의지와 기계가 받아들이는 속도가 느려져 멀미현상을 느끼는 기계인간들이 부지기수로 증가했다. 이른바 ‘시차적응’에 실패한 것이다. 예견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심각한 오류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나보다. 전 세계 연구소들에 비상이 걸렸다. 사이즈가 오버된 파이프들은 계산오류를 내기 일쑤였고 체내에서 말썽을 피웠다. 이따금씩 살을 찝기도 하고 혈관을 건들이기도 했다. 몸속에 혈액이 응고돼 괴사상태에 이르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정부는 아빠와 연구팀에 화살을 쏘아댔고 아빠는 그럴수록 더 광적으로 아이언맨 프로젝트에 집중했다. 계획대로라면 지금 안정화 단계에 들어가야 하는데, 큰 난관에 봉착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
-김박사님, 어떻게 하나요?
-....실행해
-플랜b 말씀이십니까.
-...그래 실행하도록 하게.

 


아빠의 지시가 떨어지기 무섭게 연구원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파일 더미들 속 ‘크리스마스 프로젝트’를 꺼내든다. 이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한참을 걱정하는 듯한 눈빛으로 보더니 이네 한숨을 쉰다.

 

 

 

 

*
인간은 그렇다. 항상 이론은 완벽하다. 이대로만 실행한다면 완벽할 것 같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동물이다. 하지만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는 인간을 자꾸만 도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난 절대로... 아니야.’

 


까만 밤 찬바람을 휘저으며 걸어가던 김여주.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 무작정 떠나지만 사실 이렇다 할 목적지는 없었다. 그러다 이름모를 기차역에 도착한다. 나무로 만들어진 플랫폼에서 어슬렁거리다 사람들 틈에 껴 탑승하고야 만다. 기관장의 호통에도 불구하고 몸을 최대한 숙여 숨어있었다. 기관장을 따돌리고 나서 이리저리 둘러보다 빈 자리에 털썩 앉아버렸다.

 


‘하아...’

 


 김여주는 아무 감정없이 아무 표정없는 승객들을 살펴본다. 이 사람들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그리고 최종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생각하다가 무심코 돌린 시선의 끝에 한 사내가 서 있다.

 


“옆에 좀 앉을게.”

 


허여멀건한 사내는 무기력한 표정으로 여주 앞에 앉았다. 아무 표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너도 기계인간이구나.’

 


 아직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김여주는 동정의 눈빛을 보낸다. 외투를 벗어 정리하던 사내는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입을 땐다.

 


“난 아니야.”

 


깜짝 놀랐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말을 이어간다.

 


“이 열차 목적지가 어딘지 아니?”
“물론.”
“그렇구나.”
“궁금하지 않아?”
“사실 어디라도 상관없어.”
“푸흡-”

 


귀엽다는 듯 실소를 터트린 사내가 이렇게 말한다.

 


“한국시대여도?”

 


흥미롭다는 듯 여주를 쳐다보는 사내의 눈이 빛났다.

 


“그러면 내가 대통령이 되어야지. 청와대에서 사는.”
“당선이나 될 수 있을까?”
“그럼. 뭐 어렵겠어?”
“역사시간에 졸지는 않았네. 난 매일 졸았는데.”

 


얇게 입고 온 탓인지 목까지 소름이 돋아있는 내가 많이 추워보였나보다. 사내는 어깨에 그의 외투를 덮어준다. 나는 오늘 여기서 36.5도를 느낄 수 있었다.

 


“너 이름이 뭐야?”
“넌?”
“김여주.”
“나는 민윤기야.”

 


온통 흑백인 세상에서 무지개를 찾은 느낌이었다. 여주는 한껏 생기가득한 얼굴로 이것저것 말하기 시작했다. 까만 어둠을 가로지르는 기차 속 그들은 한참동안이나 말을 주고받다 지쳐 잠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이 그들의 첫 대면이다.

 

 

 

 

 

 

 

 

 

BREAKING THE FINN_01

 

 

 

 

 

 

 

 

 

*
“저기요?”

“저기요...?”

 


 한참 단잠에 빠져들었는데 누군가가 자꾸 흔들어재낀다. 살짝 눈을 뜨려고 했으나 햇살이 너무 눈부셔 눈을 더 세게 감았다. 족히 12시는 넘었을 것 같았다. 오늘은 진짜로 새벽에 일어나서 도망치려했는데 잠탱이처럼 자다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씨...오늘이 진짜 디데이였는데...’

 


 자꾸 흔들어깨우는 누군가를 무시한 채 다시 잠을 청하려다 문득 어제 기차에서 있었던 일이 스쳐지나간다.

 


‘나는 민윤기야.’

 


“어!!”

 


어젯밤 그 장면을 생각하니 눈이 번쩍 떠졌다.

 


“저기..여기서 이러시면...”
“민윤기?”
“네? 저는 전정국이고..”
“정전?”
“...네? 아니 무슨...”

 


고대영어인지 실용라틴어인지 모를“S”라고 적혀져 있는 야구잠바를 입고 있는 소년이 보인다. 갑자기 일어난 내가 당황스러웠는지 놀란 기색이 역력하다.

 


“저..여기...”
“민윤기?”
“민윤기가 누구죠...그런데 여기...”
“아 놓쳤어..”
“아니요..여기 남자화장시..ㄹ”
“찾아야 돼...”

 


바깥으로 뛰쳐나온 여주는 경악을 금치 못할 수 없었다. 무리를 지어 다니는 사람들, 팔짱을 끼도 다니다 갑자기 남자 얼굴에 입을 맞추는 여자, 얼굴이 시뻘개져서 큰소리로 언쟁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까진 무릎을 보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까지. 게다가 책을 소리내어 읽는 사람들... 모두가 생소하기 짝이 없었다.

 


“저기 괜찮으세요?”
“여기가...어디..”
“여기...서울이요.”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

 


최대한 멀리 도망치고 싶다고는 생각했지만, 어젯밤 우스갯소리로 말한 한국시대까지 도망올 줄이야 아무리 미래에서 온 김여주라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
반응 없으면 알아서 중단합니당
매일 이 시간에 봬요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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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 되게 신선하고 재미있어요!!!!!신알신하구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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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감사합니다..! 쓰차때문에 이제야 인사드리네요ㅠㅠㅠ담편나왔어요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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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크 너무 잘쓰신다 잘 봤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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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감사합니다 쓰차때문에 이제야...! 고마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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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7.53
와 진짜 취향저격이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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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ㅎㅎㅎ감사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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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2.51
제반응만큼은 그누구보다 핫해요 쏘핟 유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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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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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기대됩니다!! 신알신하구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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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신알신 감사해요ㅎㅎㅎ 쓰차때매 이제야 댓다네요ㅠ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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