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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전체글ll조회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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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멀리 도망치고 싶다고는 생각했지만, 어젯밤 우스갯소리로 말한 한국시대까지 도망올 줄이야 아무리 미래에서 온 김여주라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BREAKINGTHE FINN 02〈o:p>〈/o:p>

 

 

 

 

 

*

어쩌다, 정말어쩌다 보니 일면식도 없는 이 청년과 한강을 거닐고 있다. 3032년에는 메말라 버렸지만... 해맑게 ‘물냄새 좋~다’며 웃어재끼는 순수한 미소를 보니 환상을깨트리긴 좀 미안해졌다.

 

 

 

 

 

“좋지 않아?

“글쎄...

“감정이 없어요 감정이~

 

 

 

 

 

해맑게 웃는 그의 대사는 내 모습을 재현시켜주는듯 했다. 나 혼자 정상이라고 굳건히 믿었던 내 세상에서, 나도그들과 똑같은 표정과 모습을 하고 지냈단 소린가.

 

언젠가 친구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좀 웃어보라고. 기쁜 일이 있으면 웃으라고. 그 후로 친구는 어떤 일이 생겨날 때마다 “기쁜 거야?”라고 묻었고그렇다고 답하면 “세상에, 너무 행복해!”하며 짝짝짝 세번 박수를 쳤을 뿐이다. 〈o:p>〈/o:p>

 

 

 

 

 

“풉"

 

 

 

 

그런 귀여운 내 친구가 생각나서 몰래 작은 웃음꽃을피웠다. 오랜만에 지어보는 미소였다.

 

 

 

 

 

“왜?

“그냥. 오랜만이어서.

“오랜만에 웃어보는구나.

“응...그냥.

“말투를 보아하니 서울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나? 한성.

“거긴 또 어딜까.

 

 

 

 

 

글쎄다. 지금으로썬설명해 줄 방도가 없네요. 왜냐하면 1000년 뒤 서울의이름이거든.

 

 

 

 

 

 

 한국시대로 돌아왔다는것. 내 모든 설렘이 하나 둘씩 현실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날억압하고 있는 현실로부터의 분출이랄까. 억누르고 억누르는 사이 내 감수성의 농도는 짙어지기만 했다. 이따금씩 짜내어진 감성세포가 새어나가긴 했지만 사람들을 자극시키기엔 충분치 않았다. 전산오류로 인해 그들의 머릿속을 어지럽히기 일쑤였다. 그렇게 한참이나그들의 머리를 들쑤시고 나서야 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경고를 받았다. 역시 무리겠구나 하며 쓰게 웃는나를 보며 화를 냈던 아버지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한다.

 

 

 

 

 

 

 

 

 

 

 

 

 

 

*

“넌 사람들이 불쌍하지도 않니?

“그들은 이제 감정없는 기계에 불과해요.

“프로그램은 사람 개개인의 성격, 행동에는 영향을 못 미쳐.

“아빤 사람들을 아빠가 원하는 방식에 맞추고 있어.

“너야말로 너가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아서 슬픈건 아니고?

 

 

 

 

 

동정의 기준이 바뀌었다. 울어야 할 사람은 나인데 아빠는 그들을 걱정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내가 원하는 반응이 나오지 않아 슬퍼하는 사람이란다. 조금 더 헤아려주길 바랬고, 조금 더 숨이 트이길 바랬다. 이런 바람도 지나친 것이라면 기대조차포기해버리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우리 친구하자!내 이름은 전정국이야. 한강 한바퀴 걸었으니까 우리는 친구야.

 

 

 

 

 

 

해가 머리 꼭대기에 떠 있을 때부터 걸었던 것 같은데벌써 어두워졌다. 몇시간을 걸었는 지 모르겠다.

 

 

 

 

 

 

“한강 다 걸으면 친구라고?

“너 한강 한바퀴가 얼마나 긴 지 모르지? 사실 덜 걸은거야.

....

“그정도로 체력이 좋단 소리지~ 우리 친구하자.

 

 

 

 

 

큼지막한 손을 앞으로 내민다. 덥썩 잡은 그의 손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살냄새도 나는 것 같았다. 한참동안 그의 손을 놓아주지 않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놓아줘야한다는 생각은 좀처럼 들지않았다.

 

 

 

 

 

 

“그래 그럼.

 

 

 

 

 

 

그가 잡은 손을 더 꽉 잡는다.

 

 

 

 

 

 

“우리 이렇게 걷자.

 

 

 

 

 

 

단단히 쥐어진 두 손 사이로 그의 체온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온도였다.

 

 

 

 

 

 

“오랜만이네.

“응?

“이러고 걷는거.

“모솔은 아니구나?

“모솔?

“에휴...아냐...! 그건 사적인 질문이니까 대답 하기 싫으면 안해도 돼."

 

 

 

 

 

 

그렇게 우리는 유유히 한강을 빠져나왔다. 어딜 가야하나 갈팡질팡하는 나 대신 서울 구경을 시켜준답시고 지하철을 태운다.“내가 부산출신이지만 올해부터는 계속 서울에 살아서 서울 지리 잘 알지~”라며 호언장담을하는 그가 약간은 불안했다.〈o:p>〈/o:p>

 

 

 

 

 

 

 

 

 

 

 

 

 

 

 

 

----------------------------매일 밤 11시!-------------------------

안녕하세요 S.G입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네요..!

저번화까지는 실험용? 으로 올려봤는데 댓글이 (제기준)많아서 올리게 되었네요 (저번화에...매일 이시간에 보자고 썼지만...죄송해요...ㅎ)

사실 제가 1편까지 쓰고 쓰차에 걸려버려서.....☆★ 그래도 그동안 써놓은 스토리가 많으니까 매일 10시30분~11시 정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월부터는 10시에 알바가 끝ㄴ...에휴

앞으로 얘기라던가 세계관이 복잡할수도 있어요... 쓰니도 이해못하는 3032년 세계관이라... 혹시 이해안되는게 있으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쓰니가 아는 한도에서 최대한 설명해드릴게요..! (쉬운것만 질문해죠요..ㅇㅅㅇ!ㅎ..)

그럼 내일봅시당♡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S.G
뭐지...본문수정하께요 ㅇㅅㅇ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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