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김종현] 사내에 누가 비밀 연애를 한다고?
w. 천문학자
샤이니 - Colorful
우리 팀에는 겁나 잘생긴 팀장님이 있다. 심지어 귀엽다. 하지만 우리 팀장님의 결점이 딱 하나 있었는데..
" ◇◇씨."
"네, 팀장님."
"◇◇씨가 올해로 몇 년차죠?"
"네? 3년차입니다. 그건 왜.."
"그건 왜 묻냐고 했습니까? 이 보고서를 직접 쓰고도 그런 말이 나옵니까?"
그 결점은 바로 성격이 본인 얼굴상인 것이다. 저기 저 선배 풀죽어서 어깨 축 내리고 나가는거 봐라. 사실 나는 선배 보고서를 봐도 별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 1년차라 그런가. 아직 한 번도 깨진 전적은 없지만 조만간 나도 저 선배처럼 개한테 물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 * *
그리고 그 예감이 맞았다.시바.
"빙산씨."
"네? 네."
"이게 본인이 생각하기에 최선이라고 생각합니까?"
"저는 나름 열심히 했는데요.."
"나름이요? 본인 나름이겠죠. 제 마음에 들 때까지 고쳐오세요."
왜 항상 슬프고 불길한 예감들은 틀린 적이 없는가. 그래서 결국 그 날 다른 직원들 다 가고 혼자 남아서 야근을 했다.
근데 저 김팀장이 이상한게,
"빙산씨, 야근했으니까 데려다 줄게요."
"예?"
"정리하고 나와요, 밑에서 기다릴게요."
먼저 퇴근한 줄 알았던 사람이 이러는거다.
문제는, 이게 이걸로 끝이면 내가 아무 말도 안하지.
그런 경우가 벌써 도저히 손가락으로는 셀 수가 없는 정도가 되어버렸다.
* * *
"빙산씨, 안 탑니까?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예? 아닙니다. 타야죠. 탈게요."
오늘은 김팀장한테 많이 물렸던 날이었다.
또, 원래 눈치없던 내가 내 자신에게 이상함을 느낀 날이었다.
"아니, 선배. 제 보고서가 그렇게 이상해요?"
"글쎄다. 나는 괜찮던데?"
"그쵸! 다른 사람들도 다 괜찮다는데 유독 팀장님만 그러더라."
"내 생각에는 종현이가, 아니 김팀장이 너를..."
"조용히 따라와라."
"빙산아! 내가 카톡할게!"
"뭘 해, 새끼야?"
라면서 험악한 표정을 짓고 선배를 끌고가서 대화를 끊고 말이다.
그리고 그 후에 다시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나한테 이상한 감정이 생길 줄이야.
수정하고 또 수없이 수정한, 이제는 지긋지긋한 보고서를 내려고 팀장실 안을 살짝 훔쳐봤는데 오늘따라 그렇게 팀장님이 멋있어 보이더라.
잘생긴건 사실이잖아.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이 시선을 뺏겨버려 꽤 오랫동안 쳐다보고 있었더니,
'왜요.'
눈이 마주치자마자 저러는거다.
깜짝 놀란 나는 바로 고개를 돌렸다. 순간 세상을 하직할 뻔했다.
아니 사람이 그렇게 잘생길 수가 있는건가? 여튼 그렇게 의도치 않은 심쿵으로 나는 마음을 진정시킨 후에야 보고서를 내러 갈 수 있었다.
물론 또 까였지만.
* * *
"차가 멈춘 줄도 모르고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합니까?
"네? 아닙니다. 데려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잠깐만. 들어가기 전에 이거 하나만 물어봅시다."
"아까 왜 그렇게 오래 쳐다봤어요?"
"네?"
"눈 마주치니까 바로 고개 돌리고. 일에 집중하려고 해도 설레서 집중을 할 수가 있어야지."
"팀장님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아까 최민호가 다 말해줬잖아."
"내가 빙산씨 좋아한다고."
♪사담
안녕하세요..시험이 바로 오늘 끝나서 얼른 단편 쪄온 천문학자입니다..
예..천문학자라 쓰고 대역죄인이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제 죄를 이 단편으로나마 용서하시길...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건 정말 저도 쓰면서 너무 설렜습니다ㅠㅠㅠ
이후에 요 커플들은.. 뭐 알아서 잘 되겠죸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이 단편은 제가 독방에서 소재를 얻어서 쓰게 됐습니다!
요건 인증!!
항상 제 글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암호닉 분들♥
(암호닉은 암호닉 신청방에 신청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복숭아껌/우주미남/탄산수/뷰/여름달/쿠조
민트빛/둡둡디라라/달빛/오월/냠냠이/마요)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