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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구였다 02

 

 

 

 

 

 

"여기야? 여기는 차 세울때는 없냐...주차장이 왜 이렇게 거지같아"

 

 

 

주차장을 하나 만들던지 해야지 이제 주차장이냐 라고 투털거린 지용오빠는,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명품을 걸치고는 차에서 내렸다.

한정판 외제차에서 내린 지용오빠와 나 소희는 주변을 지나가는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는 충분했다. 그중에 지용오빠가 걸치고있는 명품을 알아보고 탄식을

내뱉는 학생도 보였다. 오빠가 어지간히 명품마니아여야지. 옷입는데 엄청 신경을 쓴다. 예민하기도 하고.

 

 

 

 

육개월 전의 기억을 더듬어, 수업을 듣는 건물로 들어갔다. 우연인지 신의 장난인지 처음 듣게 된 강의가 육개월 전 배수지의 전화통화를 들었었던 그 강의실이었다.

나와 같은 경영학과에 편입한 소희와 지용오빠는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강의실에 도착할 때 까지 아무말도 하지 않고 눈동자만 이리저리 돌려 둘러보았다.

강의실 문을 여니 수업시작 직전인지 많은 학생들이 앉아있엇고, 그 중에 배수지도 있었다. 재수강하나? 여기서 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너는 여전히 활발하네. 주변친구들과 웃으면서 얘기하던 배수지가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약간 놀란얼굴을 하던 수지는, 손을 휘휘 저으며 웬디야!라고 웃으면서 불렀다. 변한게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너는. 당연히 자신의 옆에 앉을거라고 생각했는지 자신의 옆에있는 가방을 치우는게 보였다.

 

 

 

 

 

[EXO] 나는 호구였다 - 02 | 인스티즈

 

"우린 저기 앉자"

 

 

 

 

 

배수지를 스쳐지나 눈에 보이는 빈자리에 앉았다. 소희와 지용오빠는 아무말 없이 수지를 보다가 저년이구나 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배수지가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게 느껴졌지만, 나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교수님이 들어오시고, 출석체크를 하시는데 배수지와 나 안소희, 권지용 의 이름이 마지막에 불렸다.

 

 

 

"배수지, 김웬디. 이번에 복학했네? 그리고 여기는 경영학과생들이 많으니까 소개할게요 안소희, 권지용 있나?"

 

 

 

"네 , 이번에 편입한 안소희입니다"

 

"권지용입니다"

 

 

 

"학생들은 남매 아니던가?...왜 성이 다르지?"

 

 

 

"아....아버지성이 권씨고 어머니 성이 안씨입니다"

 

"오...그래....경영학과에서 졸업하면 뭐 할건가?"

 

 

 

[EXO] 나는 호구였다 - 02 | 인스티즈

"사업 물려받아야죠. 저희 부모님이 S&G를 운영하시거든요"

 

 

 

 

담담하게 말하는 소희의 말에 교수님과 앉아있던 학생들은 모두 놀라 쳐다보았다. 물론 배수지도 포함해서.

 S&G 소희와 지용오빠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그룹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자,금융쪽에서는 탑으로 꼽힐만한 그룹이기도 하고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전세계에 뻗어져 나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들어가고 싶어하는 그룹이기도 하다. 하긴, 편입생 둘이 그 그룹의 후계자라니 놀랄만도 하겠지.

소희와 지용오빠의 아버지는 회사를 전반적으로 운영하시고 어머니는 유명한 의상 디자이너이지 때문에 지용오빠는 아버지의 성을, 소희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가서 서로

성이 다르다. 그래도 지내다보면 둘의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누가봐도 남매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외모적으로는 아니지만.

 

 

 

 

어쨌든 출석체크를 마치고, 수업이 어정쩡하게 끝났다. 어정쩡하게 끝난 이유는, 지용오빠가 수업이 지루했던지 고개를 꺽으면서 목운동을 하면서 깍지를 끼고 교수님이 있는 곳 까지 들릴만한 목소리로 말한 한마디 때문이었다. 지루해. 존나지루해 이 두마디가 약간 크게 울려퍼지자 교수님은 답지않게 손을 떨면서 급작스럽게 수업을 끝내고 나가셨다. 그 덕분에 수업이 일찍 끝났다. 이걸 좋아해야하나 말아야하나

 

 

 

 

 

 

[EXO] 나는 호구였다 - 02 | 인스티즈

 

"웬디야 ㅎㅎㅎ 이번에 복학했네 ㅎㅎㅎ 너 그렇게 갑자기 휴학했다고 해서..너랑 같이다니려고 나두 휴학했어 ㅎㅎㅎ"

 

"아, 그래?"

 

"응 ㅎㅎㅎ 근데 옆에 두분은...누구야? 친해?"

 

 

 

 

 

수업이 끝나고 학생들은 나가지 않고 우리쪽을 돌아보았다. 수지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가방을 챙겨서 내 옆으로 와 밝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니까. 옛날 같앗으면 나도 웃으면서 너한테 소개해줬을텐데, 그 날 이후로 내가 좀 봐뀌었거든, 뭐든 삐딱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어. 그래서 그런지 지금 이 상황이 좋게 보이지는 않네. 네가 나 따라 휴학한건 내가 필요한데 없어서일테고, 지금 내 옆에 와서 친한척 하는건, 모르는척 소희와 지용오빠를 물어보는 건 암묵적으로 소개시켜달라는 의도가 숨어져있는 거겠지. 나도옛날같았으면 웃으면서 친하게 지내게 하려고 다분히 노력했었을텐데.

 

 

 

 

"뭐, 내친구 소희랑 친한오빠 지용오빠야. "

"아 정말?,,,안녕하세요 웬디 친한 친구 배수지입니다 ㅎㅎㅎ 친하게 지내요"

"...........뭐래 웬디야 너 진짜 얘랑 친해? "

"음....친하기 보다는 그냥 같이다니는 정도?"

"......웬디야?"

 

 

[EXO] 나는 호구였다 - 02 | 인스티즈

"야 그냥 같이다니는거랑 친한거랑은 다른거지, 어디서 친한척이야 너 나 알아?"

 

[EXO] 나는 호구였다 - 02 | 인스티즈

"........웬디야...너 나랑 친한거 아니야?.....나는 내 친구들중에서 네가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뭐....내 말은 소희랑 지용오빠보다는 네가 덜 친하다는 거지. 다른뜻은 없었는데"

 

"아..정말? 내가 오해했나보다 ㅎㅎㅎㅎ 그럼 우리 다 같이 다닐거니까 친하게 지내요 ㅎㅎㅎㅎ"

 

[EXO] 나는 호구였다 - 02 | 인스티즈

 

"내가 너랑 왜 같이다녀?"

 

 

 

지금까지 가만히 앉아있던 지용오빠가 다 같이 다닌자는 수지의 말에 날카롭게 대답했다. 수지는 도움을 바라듯이 나를 처다보았고, 나는 그냥 어깨를 으쓱거렸다. 무슨도움을 바래. 지용오빠는 원래 호불호가 명확해서 말려줄래야 말릴 수 없는 사람인걸. 지용오빠는 나는 안소희 나 웬디 이렇게만 다닐 생각이니까, 좋은말 할 때 면상들이밀지마 어?라고 말 하고서는 몸을 일으켜 가자 라고 말하고 강의실을 먼저 나갔다.

 

 

 

아 내가 배수지보면 할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일찍 만날 줄은 몰랐기 때문이지 잊고있었다.

 

 

 

 

"원래 지용오빠가 호불호가 확실한 성격이라서 네가 이해해줘 수지야. 아 나 물어볼게 있는데. 나랑 소희 지용오빠가 동아리에 들려고 하는데,

 어디서 신청하는 지 알아?"

 

"아.... 내가 든 동아리 되게 좋은데! 거기 들래? 신청은 동아리실에 와서 면접보고 신청서 작성하면 되는데.....잠깐만..."

 

 

 

 

 그래 내 목적은 그거야. 네가 육개월 전에 나를 이용하려고 했던. 모임. 이제 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난건지 진심으로 우러나는 듯한 웃음을 지은 배수지는 휴대폰을 몇번 치더니, 어 지금 동아리멤버들 다 모여있데! 지금 갈 수 있어? 라고 말했다. 그에 나는 나를 기다리며 벽에 기대 서있는 소희를 향해 우리 동아리 면접보러가자 소희야 라고 말했고, 소희는 그래그럼 지금 가자 라고 말하고는 강의실을 나섰다. 그제서야 이쪽을 보던 학생들이 하나 둘 나가는 게 보였다. 뭐가 재밌다고 몰려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나와 수지도 강의실 밖으로 나왔고, 벽에 기대 서 있던 지용오빠는 왜이렇게 늦었어 밥먹으러갈까? 라고 말하다가 동아리 면접보러가재 라고 퉁명스럽게 말하는 소희의 말에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가 그럼 면접보고 밥먹으러 가자 웬디야 라고 말하면서 내 어깨를 감싸쥐었다.

 

 

 

 

 

[EXO] 나는 호구였다 - 02 | 인스티즈

"그럼 수지야. 동아리실까지 데려다 줄래? 내가 길을 잘 몰라서"

 

 

 

 

 너를 어쩌면 좋을까 수지야. 육개월동안 나는 이렇게 변했는데, 너는 하나도 변한 것 같지가 않아. 네가 나를 그렇게 이용하고 이용하려고 했었으니까, 나는 앞으로 네 대학생활을 하는동안 네 분수가 어느정도인지 차근차근 알려줄게. 그러니까 조금은 경계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예전과는 다르게 많이 변했다는 사실을 일찍 알아차렸으면 좋겠어 수지야. 가장 앞에 서서 신난듯이 조잘거리며 동아리실을 향해 걸어가는 수지를 향해 생각했다. 어디한번 이용해보려고 해봐 수지야.

 

 

 

 

 

 

 

 

=============================================================================================================================================================

암호닉 ♥


갈비찜 ♥젤컹젤컹♥맘도둑♥비타민♥뿌요정♥간장♥이미지♥테라피♥도라에몽♥래설래설♥초콜릿무스♥피터팬♥루루♥민트♥레드 ♥조화 ♥연 ♥텐더 ♥망태기 ♥

띠용띠용 ♥돌하르방 ♥키위 ♥볼펜 ♥하마 ♥엘모 ♥

 

 

 

 

 

암호닉 여러분 애정합니다. 요즘....시험기간이잖아요...? 저만그런거 아니잖아요...?

뒤늦게 공부해야 할게 밀려들어온다..... 노트북과 멀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뭐 시험이야 어떻게 되겠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럼 저는 이만. 안녕!!!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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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비타민이에여,,,,하,,,통쾌하네여,,,,,이제여기서 더이어지면,,,,웬디가 복수를,,,하겟졍??대박!!!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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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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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재밋다...작가님쩔어쩔어!!!!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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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여주 성격 맘에 드네요ㅋㅋㅋㅋㅋㅋ잘 보고 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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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젤컹젤컹입니다......몇달만에 웬디가 쟈가운 여자되버렸네요ㅠㅠㅠㅠ예전 착한 모습이 더 좋지만......상처가 있으니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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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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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헐 아완전좋아ㅜㅜㅜㅜㅜ진짜ㅜㅜ작가님신알신뜬거보고 엉엉우ㅜㅜㅜ완전통쾌하다 그나저나 포스ㅎㄷㄷ..ㅋㅋㅋㅋㅋ다음편도기대할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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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웬디성격맘에든다.....나같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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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오에 안당하고 오히려 갚아줘서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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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저도 시험기간인데ㅠㅠㅠㅠㅠㅠ 쓰니님화이팅!!!! 글구 담편 기대기대^___^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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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갈비찜이예요! 웬디의 화려한 복수가 시작되겠네요!!!! 작가님 시험 잘 보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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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네 ㅠㅠ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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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와 진짜 재밌어요ㅜㅜㅜㅜㅜㅠㅠㅜㅠ잘보구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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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드디어 시작인가요ㅋㅋㅋㅋㅋㅋ왠지 모르게 벌써부터 통쾌한 기분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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