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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유어 달링
:불온하고 불안한 날의 초상




[세븐틴/권순영] 킬 유어 달링 | 인스티즈



순영아 나는, 어릴 적 부터 글이 좋았다. 글을 쓸 때는 누구도 나를 방해하지 않았고, 내 글을 읽고 좋아하는 부모님의 얼굴이 밝은 표정이 좋았다.

또한 사람들이 내 글을 보고 내 가치를 새로이 평가하는 모습이 뿌듯했고 남들과 다른 재주를 가진 것이 내 어린 날의 낙이었다.

그런 말이 있다. 신은 공평해서 모든 것을 주지 않는다는 말. 그 말을 듣고 유일하게 그 말에 배재된 것이 나라고 굳게 믿었던 나날들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붙여진 내 앞글자는 천재였기에. 8살이라는 어린 나이의 내 이름은 천재었기에 나는 나 만은 배재되었다고 굳게 믿었다.

신문에 나온 내 사진과 함께 쓰여있는 말은 천재었고 윤동주와 이상의 합작이라는 말이 어린 날의 내게 붙여졌기에.

시간이 흐를수록 내 이름은 더 이상 그들이 아니었고 나는 그들을 뛰어넘는 문인이라는 이름을 칭호 받았다.

그런데 그들이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었다면 내 글은 한 명의 사람에게 받은 영감으로 시작되어 끝난다는 것이다.

모두가 내게 누군가를 사랑한 것보다 사랑한 느낌을 가져다 준다고 이야기 한 글의 주제도 한 사람이었고

죽음을 맞이하는 시인의 글이라는 글의 주제도 한 사람이었다. 

결국 내 글의 첫 시작은 부모님의 사랑과 내 자신의 만족이었지만 내 글의 끝은 바로 너였다.

그리고 내 글의 목적지는 오로지 너였다. 권순영.

너가 춤추며 웃던 모습을 보던 날을 시작으로 8살 이후 내 글의 시작과 끝은 너였다.

그런데 오늘은 글이 쓰여지지 않는다.

이상하게 느낌이 좋지 않다.



킬 유어 달링
:불온하고 불안한 날의 초상



[세븐틴/권순영] 킬 유어 달링 | 인스티즈



"희원아. 어머님이 올라가보라던데 무슨 일 있어?"


"아니"


"왜 무슨 일 있었어? 또 민규쌤이 괴롭혔구나. 그러니까 나랑 학교 가자니까." 너는 평소와 다름 없다.


"아니야. 괜찮아" 단지 내게 다름이 있는 것이지.


"우리 작가님한테 뭔 일이 있던 걸까. 오빠가 어제 안 와서 그래?"


"괜찮아. 순영아 오늘은 미안한데 나가." 오늘은 말이야. 오늘은. 너의 얼굴이 보고 싶지 않다.



[세븐틴/권순영] 킬 유어 달링 | 인스티즈



"왜 그래. 진짜 뭔 일 있어? 나한테 숨기는거면 오빠 서운하다."  웃으면서 장난 치듯이 말하는 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말은 알고 있다.


자신에게는 늘 숨김이 없길 바라는 너이기에. 오늘도 그런 내색을 보이는 것이겠지. 하지만 어린 날의 약속을 어긴 것은 다름아닌 너다.


"괜찮다고 그러니까 제발 오늘은 나가." 오늘은 말이다. 오늘은 너의 말이 듣기 싫다. 


홀로 꾹꾹 안고 있는 마음도 다 터질 것 같은 지금, 너가 이 방에서 나가면 좋겠다. 그러니 제발. 이 방을 너가 떠나길 바란다.


"알았어. 오는 길에 도넛 사왔으니까 그거 먹고 쉬어. 그리고 내일은 얼굴 보고 말하자."


날카로운 내 말에 너는 상처 받은 듯 이 방을 나간다. 항상 너가 이 방을 나갈 때면 아쉬움만이 가득했는데. 오늘은 말이다. 오늘은. 너가 밉다.


너는 무엇이길래. 내 글을 가져간 것일까. 있잖아. 순영아. 나는 오늘 글이 안 써지는 이유를 어렴풋이 전 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꾹꾹 참아내며 아니길 바랬던 시간들이 모여 오늘을 만들었고. 비로서 오늘에야 나는 모든 것을 알았다.



순영아 난.


너의 애인이 참 밉다.


그리고 오늘은 너의 뒷모습조차도 사랑하는 이의 달콤함이 보여 그 뒷모습 조차도 싫다.


.

.

.

.

.

.


오늘부로 내 글은 죽음을 선고 받았다.

















(킬유어 달링이라는 영화의 내용과는 상관 없고요 이 글의 주인공인 여러분은 글을 쓰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아마도 이 이야기는 여러분과 저의 일기가 되겠죠?ㅎㅎ

첫날이라 구독료 안 받았어요! 근데 뭐. 계속 쓰게 되도 구독료를 안 받는 일이 계속 되면 좋겠네요ㅎㅎ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빠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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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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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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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 이런 분위기 쵝오입니다ㅠㅠㅠㅡ으으으으수녕이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우와 분위기..암호닉도 혹시 받나요?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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